한 총리,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 요청
[세종=뉴스핌] 김명은 기자 = 한국과 칠레가 올해 수교 6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중남미 3개국을 순방 중인 한덕수 국무총리는 11일(현지시간)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과 면담을 갖고 미래지향적인 협력 파트너십 강화를 위해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합의했다고 국무총리비서실이 12일 전했다.
[산티아고 로이터=뉴스핌]주옥함 기자=한덕수 총리(왼쪽)가 칠레 산티아고 대통령궁에서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2022.10.11. wodemaya@newspim.com |
칠레는 우리나라의 최초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으로 리튬, 구리 등 핵심광물 보유국이자 중남미시장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
한 총리는 보리치 대통령에게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한 지지를 요청하고 통상·투자, 리튬 등 핵심광물, 신재생에너지, 남극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보리치 대통령은 한-칠레 FTA 개선을 통한 교역 확대뿐 아니라 에너지·자원, 기후변화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를 희망했다. 또한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강력히 규탄하고, 한국의 한반도 비핵화 노력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했다.
한 총리는 보리치 대통령과 핵심광물 협력 강화 필요성에 공감하고, 향후 양국 간 리튬 등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양국은 ▲한-칠레 민주적 대화 업무협약(MOU) ▲지속가능한 광업 및 광물자원 밸류체인 협력 MOU ▲농업 과학기술 연구협력 MOU를 체결했다.
한 총리는 엘리살데 칠레 상원의장과 조찬 간담회를 갖고 칠레 하원의 대북 결의안 채택 추진 등 우리 대북 정책 지지에 사의를 표하는 한편, 부산박람회 유치를 위한 칠레 의회 차원의 지지를 요청했다.
한 총리는 오후에는 유엔 중남미‧카리브경제위원회(ECLAC) 특별세션 기조연설을 통해 수소경제, 농업혁신, 디지털 혁신 등 분야에서 상호 신뢰에 기반한 미래 협력 비전을 제시했다.
또한 저녁에는 남극세종과학기지 안재우 월동연구대장과 영상통화에 이어 동포 만찬간담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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