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출마? 잘 모른다…정치적 계획 있을 것"
"역선택 방지조항 필요...나는 반윤은 아니야"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국민의힘의 유력한 당권주자로 꼽히는 나경원 전 의원은 11일 "지금 비상대책위원회인데, 전당대회를 앞둔 과도기이기 때문에 (비대위를) 오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조기 전당대회를 주장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국민의힘 차기 전당대회 출마 의사에 대해 묻자 "아직 당대표 부분은 고민을 깊게 하지 못하고 있다. 어떤 사람이 필요할 것이냐에 대해 조금 더 고민을 해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나경원 전 의원. 2022.06.09 kilroy023@newspim.com |
나 전 의원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유승민 전 의원과 함께 1위를 다투고 있다. 그는 유 전 의원이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 같냐는 질문에 "그건 제가 말씀드리기 어려운 질문이다. 정치적 계획과 꿈이 있으실 것"이라며 "그 계획에 맞춰서 판단하시지 않겠나"라고 했다.
이어 "사실 여론조사에 워낙 함정이 많다. 어떤 층을 대상으로 하느냐, 또 어떤 식으로 여론조사 문항을 앞뒤에 붙이느냐에 따라서 굉장히 다르다"라며 "그래서 중요하기는 하지만 그것만이 전부는 아니다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나 전 의원은 그러면서 "사실 가장 중요한 게 같은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층 여론조사에서 항상 제가 1등"이라며 "그런데 일반 여론조사는 유 전 의원이 1등"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지난해 전당대회에서는 역선택 방지조항을 뒀다. 저는 역선택이라는 표현보다는 민주당의 선택이라고 이야기를 한다"며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경선 때는 100% 여론조사 경선을 하면서 역선택 방지조항을 안 뒀다. 그래서 민주당 지지율이 우리보다 한 10% 넘게 높게 나와서 민주당이 선택한 우리 당의 시장 후보가 당선이 되는 형국이었다. 이번에는 거기에 대해 논란이 있는 것 자체가 맞지 않다"고 일갈했다.
나 전 의원은 자신을 친윤(친윤석열계)과 비윤(비윤석열계), 반윤(반윤석열계) 중 어디에 속한다고 생각하냐고 묻자 "특별히 포지션에 대해서 고민을 해보진 않았는데, 얼마 전 언론을 보니까 비윤이라고 썼다"며 "정치라는 것이 개인적인 인연과는 조금 다를 수 있다. 그러나 저는 그런 생각을 안 한다. 대통령이 성공하지 못하면 정권교체를 이루어준 국민들의 마음을 풀어드리지 못하는 것이다. 그런 책임을 다하기 위해선 반윤은 아닐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최근 유승민 전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비판적인 메시지를 많이 내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때로는 대통령께 비판적인 언급을 할 수가 있다. 그렇지만 이것이 자해행위가 되어서는 안 되는데 최근 언급은 조금 과하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게 정치적 계산에 의한 건지 본심인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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