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청송=뉴스핌] 남효선 기자 = 한글날인 9일 경북 영양군 수비면의 산촌에 가을비가 내리자 주민과 외국인 근로자들이 가을 상추걷이를 서두르고 있다.
빗줄기가 제법 굵어지자 상추를 뜯는 손길도 빨라진다.
주변의 야산은 수목을 발갛게 물들이며 가을색으로 갈아입느라 분주하다.
[영양=뉴스핌] 남효선 기자 =가을 상추걷이 분주한 경북 영양군 수비 산촌마을. 2022.10.10 nulcheon@newspim.com |
반변천을 끼고 우뚝 선 절벽을 기어오르던 담쟁이가 빨갛게 물들고 있다. 절벽 틈 새에 깊게 뿌리 내린 싸리나무가 연한 황갈색으로 물들며 가을을 온 몸으로 받아 들이고 있다.
반변천 풀섶에 구절초니 쑥부쟁이니 하는 야생화가 제마다의 속살을 열고 가을을 맞고 있다.
[영양=뉴스핌] 남효선 기자 = 반변천을 품은 경북 영양의 산야가 제 몸을 발갛게 물들이며 가을을 맞고 있다.2022.10.10 nulcheon@newspim.com |
멀리 청송감호소가 건너보이는 진보면 광덕마을 언덕에 자리잡은 진보향교가 금빛으로 익어가는 벼를 품고 근엄하게 서 있다.
진보향교는 1404년(태종 4)에 창건되었다가 임진왜란 때 소실된 후 다시 복원됐다. 이후 1976년에 대성전을 보수하고 건물을 새로 단청하였다.
[청송=뉴스핌] 남효선 기자 = 황금 들녁을 굽어보며 서 있는 진보 향교2022.10.10 nulcheon@newspim.com |
맞배지붕 겹처마에 6칸으로 된 대성전, 7칸의 명륜당, 맞배지붕 홀처마에 4칸으로 된 서재(西齋), 내삼문(內三門), 외삼문(外三門) 등이 현존하며 서재의 맞은편에 있던 동재(東齋)는 철거되고 초석만 남아 있다.
남아 있는 건물로만으로도 제법 규모가 큰 향교이다. 경북도유형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청송=뉴스핌] 남효선 기자 = 운무를 머리에 인 비봉산 자락 아래 자리한 경북 청송군 진보면의 가을 저녁 풍경. 2022.10.10 nulcheon@newspim.com |
진보면을 감싸고 있는 비봉산에 운무가 걸리고 어둠이 내려앉자 진보면 소재지 상가들이 화들짝 놀란 듯 하나둘 불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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