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공무원노조, 인사혁신처에 상훈 격상 요구
소방기금 조성 '소방복권' 도입/복지개선 등 논의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소방을사랑하는공무원노동조합이 대전119특수구조단에서 인사혁신처와의 간담회를 통해 소방공무원도 33년 이상 근무자에 '보국훈장' 수여를 적극 검토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보국훈장은 국가안전보장에 뚜렷한 공을 세운 자에게 수여한다. 현재 군에 33년 이상 복무하고 전역하거나 퇴직한 거의 모든 대한민국의 군인 및 군무원은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소방공무원은 국가공무원으로서 화재현장에서 일하고 있음에도 근정훈장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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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을사랑하는공무원노동조합이 대전119특수구조단에서 인사혁신처와의 간담회를 통해 소방공무원도 33년 이상 근무자에 '보국훈장' 수여를 적극 검토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사진=소방을사랑하는공무원노동조합] 2022.10.07 gyun507@newspim.com |
박일권 소사공노 위원장은 "재난 현장에서 수많은 순직자와 부상자가 발생하고 유해 환경 작업에서 폐질환 및 혈액암 등으로 고통을 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퇴직 후에도 병마와 싸우고 있다는 사실을 사회적으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순직 소방공무원은 현재까지 520명이며 공상자는 6155명에 달하지만 그에 대한 예우는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소사공노는 인사혁신처에 33년 이상 소방공무원으로 퇴진한 이들에게 '근정훈장'이 아닌 '보국훈장'으로 상훈을 격상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원활한 인력·장비 수급에 필요한 소방기금 조성을 위한 '소방복권' 도입을 주장하기도 했다. 재난 안전을 정권과 매년 국가의 재정 상태에 따라 흔들려서는 안된다는 내용으로, 자체 '소방복권'을 통한 소방기금 조성이 필요하다는 것. 소사공노는 원활한 인력 충원, 신기술 개발 및 장비 지원, 의료비 지원 등이 가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이날 인사혁신처와 소방청, 소사공노는 119특수구조단의 업무 설명, 현장 대원의 의견 수렴도 나섰다. 소방노조는 기본급 및 수당의 현실화, 공안직 수준의 복지, 복수직급제, 국립묘지 안장 확대 등을 위해 인사혁신처와 소방청이 적극 협조해 줄것을 요청했다.
gyun5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