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신민준 9단이 디펜딩 챔피언 신진서 9단을 꺾고 명인 타이틀을 획득했다.
첫 우승을 차지한 신민준 9단. [사진= 한국기원] |
신민준 9단은 6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K바둑스튜디오에서 열린 제45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 결승3번기 최종국에서 신진서 9단에게 204수 만에 백 불계승, 종합전적 2대0으로 승리했다.
신민준 9단은 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결승 1국에서 신진서 9단에게 283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선취점을 따냈고, 이어진 2국에서도 완승에 가까운 내용으로 승리하며 생애 첫 명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우승상금은 6000만원이다.
신민준 9단은 인터뷰에서 "결승 번기 승부에서 신진서 9단을 이기기 어려울 것으로 생각했는데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며 "LG배 우승 이후 부진한 모습을 보여드려 응원해주신 분들께 죄송했다. 이번 우승을 계기로 앞으로는 좋은 모습만 보여드리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결승 직전까지 8승 26패로 뒤지고 있던 신민준 9단은 상대 전적 열세를 딛고 열 번째 명인 타이틀의 주인공이 됐다.
신민준 9단은 2019년 37기 KBS왕전 우승 이후 3년 만에 국내 종합기전 우승에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25회 LG배 결승에서 커제 9단을 2대1로 꺾고 메이저 세계대회 첫 우승을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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