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관세음보살이 시켰다" '마약상태 강도살인' 40대, 징역 35년

기사입력 : 2022년10월06일 14:40

최종수정 : 2022년10월06일 14:40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마약 투약 상태에서 행인을 폭행하고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기소된 40대 남성에게 법원이 중형을 선고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판사 이상주)는 6일 오후 강도살인, 폭행,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향정)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한국계 중국인 A(41) 씨에 대한 선고 공판을 열고 징역 35년을 선고했다. 또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10년 부착, 40시간의 약물중독 재활교수 이수, 10만원 추징 등을 명령했다.

법원로고[사진=뉴스핌DB] 2022.03.17 obliviate12@newspim.com

재판부는 "피고는 관세음보살이 시켜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하나 이는 이 사건의 동기나 경위에 불과할 뿐 범행 당시 사물 변별 의사결정 능력이 미약했다고 보이지 않는다"며 이같이 판결했다.

이어 "아직까지 형사처벌을 받은 적이 없는 점 등 참작할 만한 사정은 있다"면서도 "마약 투약 상태에서 사람들이 오가는 거리에서 대담하게 불특정 피해자를 대상으로 잔혹한 결과를 초래한 점, 자신의 범죄를 뉘우치지 않고 관세음보살이 시켜서 한 것이라는 납득할 수 없는 변명만 한 점 등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양형이유를 설명했다.

검찰은 지난달 16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무기징역을 구형하면서 "피고인은 필로폰을 투약하는 도구를 직접 만들었고, 도망가는 피해자를 따라갈 정도로 인지능력이 명확했다"며 "폐쇄회로(CC)TV를 보면 피해자로부터 빼앗은 돈을 세는 모습도 보인다"고 밝혔다.

결심 공판에서 A씨는 "관세음보살이 육지에 내려가서 나쁜 인간들을 벌주라고 했다"며 "기억은 잘 안 나지만 사망한 사람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A씨 측 변호인은 "피고인은 범행 당시 상황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고 일관되게 관세음보살이 시켜서 했다는 황당한 진술을 하고 있다"며 "피고인은 마약을 하지 않을 때도 혼잣말을 하는 등 정신상태가 온전치 않다. 다시 한번 정신감정을 채택해달라"고 주장했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5월 11일 오전 6시쯤 필로폰 투약 상태로 서울 구로동 일대에서 60대 남성을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범행 과정에서 피해자의 얼굴 부위를 여러 차례 세게 걷어차고, 피해자가 정신을 잃자 상의 주머니를 뒤져 현금 47만6000원을 빼앗았다. 이후 A씨는 주변의 도로 경계석(연석)을 피해자의 얼굴 부위에 내리쳐 사망에 이르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범행 직후인 오전 6시 5분쯤 손수레를 끌고 지나가던 또 다른 피해자의 얼굴을 손바닥으로 때리고, 옆구리를 걷어차 폭행한 혐의도 받는다.

heyj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환율 한때 1480원대...2009년 3월이후 최고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80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27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 전광판에 환율이 나타나고 있다. 2024.12.27 mironj19@newspim.com   2024-12-27 12:56
사진
'모바일 주민증' 27일부터 시범 발급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앞으로 17세 이상 국민 모두가 주민등록증을 스마트폰에 담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7일부터 전국민의 신분증인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행안부 제공2024.12.26 kboyu@newspim.com 행안부에 따르면,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먼저 세종특별자치시, 고양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발급을 해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한 뒤 내년 1분기 중 전국에서 발급할 계획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법령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되는 법적 신분증으로, 기존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모든 국민(최초 발급자 포함)이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2021년부터 제공된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에 이어 네 번째 추가되는 모바일 신분증이다. 행안부는 먼저 세종시, 전남 여수시, 전남 영암군, 강원 홍천군, 경기 고양시, 경남 거창군, 대전 서구, 대구 군위군, 울산 울주군 등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하며, 이후 내년 1분기 중으로 전 국민에게 발급할 계획이다. 시범 발급 기간 동안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해당 지역인 주민들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IC주민등록증'을 휴대폰에 인식시키거나 'QR 발급' 방법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전면 발급 시에는 정부24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시 6개월 이내의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QR 발급 방법은 사진 제출이 필요 없지만, 주민등록증 사진이 오래된 경우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안면 인식이 어려울 수 있어 재발급 후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가능하다. 한편,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여 개인정보 유출 및 부정 사용을 방지하고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본인 스마트폰에만 발급되며, 분실 시에는 잠김 처리되어 도용을 막을 수 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1968년 주민등록증 도입 이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변화가 이루어졌다"며 "이번 시범 발급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 2024-12-26 13: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