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배달 줄고 원재료 고공행진...'폐점율 0%' 교촌마저 '흔들'

기사입력 : 2022년10월06일 08:26

최종수정 : 2022년10월06일 08:26

"매장 내놓습니다"...쏠쏠했던 교촌도 매물 쏟아져
배달 급감에 원가·금리상승..."1위 치킨도 어렵네"
업계 전반의 문제...자영업자 구조조정 시그널 견해도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폐점율 '제로'(0%)를 기록하던 교촌치킨마저 흔들리고 있다. 고물가로 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든 것이 이유다. 배달수요는 줄고 원가부담과 대출금리는 고공행진하자 운영하던 매장을 매물로 내놓는 자영업자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상에 교촌치킨 매장을 매도하고자 하는 자영업자들의 게시글이 잇따르고 있다.

자영업자 커뮤니티 '나는 사장이다' 내 점포매도 페이지에는 지난 8월부터 이날까지 교촌치킨 양수·양도 게시글이 총 31건 가량 올라왔다. 지난해 해당 페이지에 올라온 교촌치킨 양수·양도 게시글은 연간 2건에 불과했지만 올해 8월부터 매달 10건 내외의 게시글이 쏟아진 것이다.

두바이에 오픈한 교촌치킨 1호점인 '데이라시티센터점'. 사진=교촌에프앤비

이같은 현상은 리오프닝 이후 배달수요가 급감하고 고물가로 원가부담이 가중되면서 굳건하던 교촌치킨에도 균열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교촌치킨은 이달 중순부터 가맹점에 공급하는 튀김유 카놀라유 가격을 18ℓ기준 5만4164원에서 6만1664원으로 13.8% 올리기로 했다. 협력업체의 인상 요구에 따라 인상을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여기에 금리가 치솟으면서 대출을 일으켜 매장을 열었던 가맹점주들이 잇따라 사업 정리에 나선 것이 매물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교촌치킨 창업에 관심을 두고 있었다는 한 자영업자는 "교촌 매물 같은 경우 거의 본 적이 없는데 요즘 유독 많이 보인다"며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자영업자는 "올해 말부터 내년에는 경기가 더 안 좋아진다면 메이저인 교촌도 어려울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교촌치킨 관계자는 "올해 폐점 점포는 2곳 정도로 여전히 낮은 폐점율을 유지하고 있다"며 "본사는 점주부담을 낮추기 위한 가맹점 지원 및 수익성 개선책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다"라고 했다.

그동안 자영업자들 사이에서 교촌치킨은 소위 '탐나는 프랜차이즈'로 꼽혀왔다. 배달음식 중 가장 수요가 많은 치킨업체 중에서도 1위 브랜드인데다 매장 수를 크게 늘리지 않는 철저한 상권 보호 정책으로 매장당 수익성이 타 업체 대비 쏠쏠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교촌치킨은 폐점율 0%를 기록했으며 매장당 연평균 매출액도 7억5372만원에 달했다. 2020년에도 교촌치킨은 매장당 7억여원의 매장당 연평균 매출액을 올렸으며 이 기간 bhc와 bbq의 매장당 연평균 매출액은 각각 4억원, 3억원 수준이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통계청이 5일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 외식 물가 지수가 작년 동월 대비 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992년 10월 8.8% 이후 약 30여년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사진은 6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거리의 모습. 2022.07.06 hwang@newspim.com

그러나 올해 들어 속속 균열이 감지되고 있다.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의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매출액인 1323억1300만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8억58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7% 감소했다. 원가부담이 늘면서 이익이 뒷걸음질 친 것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오는 3분기에도 이익률 감소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에서는 비단 교촌치킨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말한다. 경기침체가 심회되면서 최근 외식업 자영업자들의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교촌뿐만 아니라 업계 전반적으로 매장 양도양수나 폐점이 늘었다"며 "특히 최근 1~2년 내 매장을 차렸던 업주들은 원재료비 인상, 금리상승 부담을 못 이기고 매장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고물가·고환율·고금리 등 3고(高) 위기를 맞으면서 자영업자들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됨에 따른 시그널이라는 견해도 나왔다.

강경훈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경기침체기에 진입하면서 더 이상 버티기 어려운 자영업자들의 이탈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며 "경쟁력 없는 자영업자의 구조조정과 동시에 이에 대한 재정지원을 장기간 끌고 갈 수 있는 정부의 청사진이 필요한 상황이다"라고 전했다. 

rome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이용자 1천명, 공동손배소 예고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SK텔레콤(SKT) 유심 정보 해킹 사태와 관련해 이용자 1천여 명이 SKT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청구 공동소송을 예고했다. 법무법인 대륜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 또는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약 1000명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1인당 손해배상 청구 금액은 100만원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손계준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가 21일 오후 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 유출 사태 고발인 조사를 위해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법무법인 대륜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와 보안 담당자 등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2024.05.21 yym58@newspim.com 대륜은 "집단소송 신청자는 1만 명 이상이나 서류 취합까지 완료된 분들에 한해서만 1차 민사소장 접수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해당 소장을 접수한 이후에도 2차 소장 모집을 계속할 계획이다.  대륜은 "역대 최대 규모의 유심정보 유출 사고로, 장기간 해킹에 노출된 정황이 있으며 피해자들은 유심 교체 등으로 현실적인 불편을 겪었다"면서 "SKT는 보안에 소홀한 반면 높은 영업이익을 유지해왔고, 지금까지도 피해 규모나 경위에 대해 충분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점을 종합하여 1인당 100만 원의 위자료 청구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SKT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보호에 있어 구조적인 소홀과 의도적인 비용 감축 정황이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공동소송이란 원고 또는 피고 혹은 그 쌍방이 여러 사람일 경우, 즉 소송주체가 다수일 경우를 의미한다. 이번 사건처럼 다수에게 피해가 발생했을 때 다수의 피해자가 함께 소송에 참여한다.  앞서 대륜은 지난 1일 SKT 유영상 대표이사와 SKT 보안 책임자를 업무상 배임과 위계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전날(21일) 남대문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geulmal@newspim.com 2025-05-22 12:49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