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27th BIFF] 개막작 '바람의 향기' 감독 "어디서도 통하는 인간의 본성 담아"

기사입력 : 2022년10월05일 16:53

최종수정 : 2022년10월05일 18:50

[부산=뉴스핌] 양진영 기자 = 제 2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개막작 '바람의 향기'로 화려한 축제의 문을 열었다. 이란 국적의 하디 모하게흐 감독은 인간 본연의 감정인 용서, 측은지심 등을 이야기하며 영화와 일체화된 듯한 경험을 담았다.

5일 부산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는 이번 영화제의 개막작 '바람의 향기' 기자 시사회에 이어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이 자리엔 허문영 집행위원장과 하디 모하게흐 감독이 참석해 영화와 영화제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이날 모하게흐 감독은 "부산에 오게 돼 굉장히 행복하게 생각한다. 특히 기자분들을 모시고 영화 분야를 취재해주는 여러분과 이런 기회를 갖게 돼서 기쁘다"고 첫 인사를 했다.

[부산=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하디 모하게흐 감독이 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 열린 개막작 '바람의 향기'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10.05 pangbin@newspim.com

모하게흐 감독은 2015년 '아야즈의 통곡'으로 부산국제영화제를 방문했으며 당시 뉴 커런츠 상과 함께 국제 비평가 연맹상을 수상했다. 해당 인연을 언급하며 "추억은 서로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 느낄 수 있는 가장 큰 행복이라고 생각한다. 제가 이번에 한국에 왔을 때 집에 다시 돌아온 듯한 기분이었다. 한국인들의 따뜻한 환대 덕분에 한국에 굉장히 아름다운 인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허문영 집행위원장은 '바람의 향기'를 보고 아름답지만 슬픔이 서려있는 장소를 언급하며 영화의 훌륭한 점을 이야기했다. 모하게흐 감독은 "장소의 아름다움은 신이 만든 아름다움 중에 가장 잘 보이는 것 중 하나"라며 "또 다른 아름다움은 그 풍경을 보면서 느끼는 감정이라고 생각한다. 영화에 담긴 경치를 보면 역사적 아픔이 느껴지고 인간의 고통이 느껴진다. 또 어려움과 고통을 겪는 사람들을 보면 슬프면서도 내면에서는 기쁜 감정이 발견되기도 한다"고 영화에 담은 장소들에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감독은 '바람의 향기'가 개막작으로 선정된 것에 대해 "처음에 제 영화가 선정됐다고 들었을 때 왜? 라고 물을 정도였다"면서 "지금도 약간의 질문이 있다. 집행위원장님께 묻고 싶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허 집행위원장은 "이유는 단순하다. 영화가 너무 훌륭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또 모하게흐 감독은 이란 영화가 부산국제영화제에 진출하고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의 주목을 받게 되는 것에 감격을 드러냈다. 그는 "특히 부산영화제가 정말 이란 영화의 발전을 많이 도와주셨다. 굉장히 좋은 영향을 주었고 이란 영화계와 감독들에게도 중요하다"면서 "부산국제영화제는 이란에선 항상 예술 영화가 자유롭게 숨쉴 수 있도록 균형을 주었다. 자유와 바람을 불어넣어 주었고 모든 영화인들이 이 영화제를 정말 좋아하고 항상 참여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부산=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하디 모하게흐 감독이 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 열린 개막작 '바람의 향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2.10.05 pangbin@newspim.com

영화 속에선 하반신 장애를 지닌 남자가 전신마비 아들과 함께 사는 집에 전기가 끊기고, 전기 기사는 그를 도우려 측은지심을 발휘한다. 그리고 그가 지나는 곳마다 바람처럼 스쳐지나가는 이들이 도움을 서로 주고받는다. 자연스레 인간 본연의 남을 돕고자 하는 마음, 배려, 용서와 같은 마음을 느끼게 된다.

이에 관해 감독은 "이란 문화 때문에 사람들을 돕는 게 아니라 인간의 본성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사람들이라도 인간성이 있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며 "이 영화는 어떤 특정한 장소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을 말하는 것이라 생각 영화는 보편성이 있어야 하고 세계 어디에서도 통하는 것"이라고 영화를 관통하는 주제의식을 얘기했다.

그러면서도 극중 인물들이 겪는 어려움에 대해 감독은 사회나 국가를 향해 짙은 문제의식을 내보이진 않는다. 그는 "저희 삶에 여러 장애물이 있을 수 있다. 어떤 사람의 반응이나 태도를 보여주는 것이 주제였다"면서 "주연을 연기한 이유는 다른 배우가 연기하기 힘들 수 있다고 생각했다. 외면이 아니라 내면을 표현해야 했고 영화에 대사가 거의 없기도 했다. 침묵의 순간에 드러내는 감정들이 많았다. 우를 보고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도록 저만이 이 주제를 담은 내면을 연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스스로 주연을 맡은 이유를 설명했다.

[부산=뉴스핌] 윤창빈 기자 = 허문영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이 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 열린 개막작 '바람의 향기'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10.05 pangbin@newspim.com

특히 허 집행위원장이 언급한 영화 촬영 장소는 이란 남서부 데다쉬티 지역으로 모하게흐 감독의 고향이기도 하다. 그는 이 곳에 대해 "경제적 문제로 주민들이 많이 떠나가고 있지만 여전히 그곳에서 많이 살아가고 있다. 거기서 태어났기 때문에 저도, 또 장소도 서로를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이 스토리에 대한 다른 해석을 주는 이유도 거기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허 집행위원장은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의 흥행에 대해서 약간의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개막식은 꽉 찰것으로 예상하고 영화제 전 기간에 걸쳐서는 바라기로는 2019년 기준으로 100%였으면 좋겠다"면서도 "아직도 극장에 오는 것을 아직도 망설이는 분들이 아직 계시단 점을 감안해서 일반 극장들은 60% 정도 회복됐는데 기존의 80-90% 정도 기대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 27회 부산국제영화제는 개막작 '바람의 향기' 상영으로 그 포문을 열었으며 5일 오후 7시 영화의 전당 야외무대에서 약 10일간의 여정을 알리는 개막식을 개최한다. 개막식 사회는 배우 류준열, 전여빈이 맡는다.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조직 개편 방식 '안갯속'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조직 개편 발표가 오는 8월 13일로 정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이달 말 대국민보고를 할 계획이었지만 미뤄지면서 정부조직 개편의 구체적인 방식은 안갯속이다. 26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국정위는 정부 조직 개편안 등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하며 막바지 정리 작업 중에 있다. 개편이 유력한 기획재정부와 검찰 조직 등에 대한 추가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이한주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2025.07.22 gdlee@newspim.com 국정위는 당초 이달 중 대국민보고 등 주요 일정을 마칠 계획이었다. 국정위의 법적 활동 기한은 60일로 오는 8월 14일까지 활동할 수 있다. 1회 한해 최장 20일까지 연장할 수 있지만 국정위는 조기에 활동을 마무리 하겠다고 했다. 국정위의 속도전에 제동이 걸린 데는 정부의 첫 조직 개편인 만큼 조금 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와 산업자원통상부의 기후와 에너지 파트를 분리해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는 과정에서 각 부처의 반발도 나오는 점 등이 대표적이다. 또 이 대통령이 이달 말에서 내달 초 방미 일정이 잡힐 수 있다는 점도 정부조직 개편이 늦어진 배경인 것으로 전해졌다. 1차 정부조직 개편안에는 기재부의 예산 분리 기능과 검찰청 폐지가 담길 것이 유력하다. 조승래 국정위 대변인은 앞서 "기재부 예산 기능을 분리하는 것과 (검찰청의) 수사와 기소 분리는 공약 방향이 명확하다"고 말했다. 기재부 조직 개편은 ▲예산 편성 기능을 분리해 과거의 기획예산처를 되살리고 나머지 기능은 재정경제부로 개편하는 안 ▲예산처가 아니라 재무부를 신설하는 안 ▲기재부 내에서 기능을 조정하는 안 등이 거론돼 왔다. 이 방안들을 놓고 국정위는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기획재정부를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로 나누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정위는 초안 등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청 폐지 골자의 검찰 조직 개편안도 이번 조직 개편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여당에서는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내용의 '검찰개혁 4법'을 발의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발의한 법안에는 검찰 권력의 핵심인 기소권은 법무부 산하에 공소청을 신설해 여기로 이관하는 내용이 담겼다. 수사권은 행정안전부 산하에 중대범죄수사청을 신설해 이곳으로 넘기기로 했다. 다만 수사권을 행안부 산하에 둘지 법무부 산하에 둘지를 두고는 여권 내에서도 이견이 있어 더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개편 방안을 놓고도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금융위 해체 차원의 '금융위 정책과 감독 기능 분리' 조직 개편안이 유력했다. 그러나 최근 여당에서 기획재정부 내 국제금융 업무를 금융위로 이관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며 '금융위 존치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론에 제동이 걸렸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이 역시도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ycy1486@newspim.com 2025-07-26 07:00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