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포스트 단색화 작가' 김태호 화백(전 홍익대학교 미대 교수)이 4일 별세했다. 향년 74세.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김태호 화백(홍익대 미대 전 교수) [사진=김태호조형연구소] 2022.10.04 89hklee@newspim.com |
복수의 미술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태호 화백은 최근 뇌졸중으로 쓰러져 투병해오다 이날 새벽 세상을 떠났다. 현재 운구는 서울 세브란스병원으로 운송 중이다.
김태호 화백은 박서보, 하종현 작가를 뒤잇는 '포스트 단색화' 작가다. 캔버스에 물감을 쌓아올려 깎아내리는 화법으로 작업해 '벌집 작가'로도 알려져 있다. 대표작은 '내재율'과 '연작' 등이 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김태호 화백의 벌집 형상의 회화 [사진=김태호조형연구소] 2022.10.04 89hklee@newspim.com |
이날 김태호 화백의 제자이기도 한 작가 하태임은 고인을 추모하는 글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하 작가는 "길을 잃고 근심이 많았던 저를 2004년 박사과정 제자로 받아주시고 작업과 삶에서 많은 가르침을 주셨다"며 "제 인생의 갈림길에서도 명쾌한 해답을 주시고 당당하게 작업하라고 붙들어주신 너무도 든든한 아버지 같은 분이었습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드릴 말씀, 묻고 싶은 말씀이 아직 많은데 이렇게 황망히 떠나셨다"며 "부디 그곳에서도 평안하소서"라고 덧붙였다.
김 전 교수의 빈소는 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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