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 남용한 과거 정권 어떤 결말 맞이했나"
"국감 첫날, 사정기관 정치탄압 강력 저지해야"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과 관련해 "국가 최고 책임자가 며칠 전 본인이 한 발언조차 기억 못한다며 참모들 뒤에 숨는 것뿐 아니라 적반하장 격으로 언론 탄압에 나서고 있다"며 공세를 펼쳤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 및 외교참사 정치탄압 윤석열 정권 규탄대회'를 열고 윤 대통령을 향해 "지금이 이럴 때인가. 자신을 좀 되돌아보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박홍근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 및 의원들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석열 정권의 외교참사 정치탄압 규탄대회를 열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10.04 photo@newspim.com |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에 강력 경고한다"며 "권력자는 국민과 역사를 두려워해야한다. 국민이 부여한 권한을 사적이익을 위해 남용하다가 과거 정권들이 어떤 결말을 맞이했는지 지난 역사를 꼭 되돌아보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영원할 것 같아도 권력이란 유한한 것"이라며 "지금 휘두르는 칼날이 결국 스스로에게 되돌아갈 것이라는 점을 잊지 마시라"고 직격했다.
이어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대통령과 집권 세력 모두 각성해야한다. 얕은 눈속임으로 국정실패를 감출 수 있을 거라고 믿으면 참으로 오산"이라고 비판했다.
또 "여러 차례 말씀 드렸지만 우리 민주당은 민생을 위해서라면 어떤 경우에도 협조할 의사가 분명하게 있다. 그러나 정권이 국민의 기대와 바람을 배신하고 민주주의를 파괴하면 모든 것에 결연하게 맞서겠다"고 엄포를 놨다.
이 대표는 이날 시작되는 윤 정부의 첫 국정감사에 대해서도 각별한 결의를 다졌다. 그는 "사정기관들의 무도한 정치탄압을 강력하게 저지하고 총체적 국정난맥을 바로잡을 책임이 민주당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원들을 향해 "민생경제 위기를 해소하고 외교, 안보 무능을 견제해 국민을 지키는 국정감사가 되도록 노력해달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조금 전 북한이 중거리 미사일 발사했다고 한다. 명백한 유엔제재 결의 위반이고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행위"라며 "강력하게 규탄하는 바이며, 정부 역시 무한 대결이 아니라 어떻게든 대화와 소통을 재개하고 평화의 길을 찾아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민주당은 의원총회가 끝난 직후 국회 로텐더 홀로 이동해 '외교참사 정치탄압 윤석열 정권 규탄대회'를 진행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민생경제 집중하고 정치탄압 중단하라. 외교참사 사과하고 경제파탄 책임져라"고 구호를 외치며 정부·여당을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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