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화 몇년 걸려"…매각시점 시기상조
"관계부처와 잘 협의해서 진행하겠다"
"어촌신활력증진·수산공익직불제 확대"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 HMM 민영화와 관련 "외국기업과 사모펀드에는 매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승환 장관은 지난 29일 정부세종청사 인근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HMM 매각과 관련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조 장관은 "대우조선해양처럼 지금 바로 팔아버리면, 관계부처 협의 없이 매각된다면 제가 장관을 그만둬야 한다"면서 "HMM 민영화는 관계부처와 잘 조율해서 준비하면서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이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어촌신활력증진사업 추진방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해양수산부] 2022.09.23 swimming@newspim.com |
매각시기와 관련해서도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조 장관은 "HMM 민영화의 원칙은 분명하나 시기는 신중하게 가겠다"면서 "민간 자본이 해운에 투입될 수 있게 하겠다"고 제시했다.
이어 "단순히 선복량만 가지고 판단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완전히 정상화되는 데는 몇년 정도 걸릴 것"이라며 "현금 흐름이 좋고, 유보금이 많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금 보유력과 주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할 사안이지 해운운임만을 고려할 것은 아니다"라면서 "현재 주가 등을 고려할 때 내년이 지난다고 해서 못 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해운 운임 전망에 대해서는 "앞으로 몇 년 간은 현재와 같은 성황을 이루기는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그밖에 해수부 현안과 관련해서는 "어촌신활력증진사업, 수산공익직불제 확대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수산업을 육성하고, 사람이 돌아오는 어촌을 구현하겠다"고 제시했다.
이어 "해운시장을 민간중심으로 전환하고 공공부문의 역할을 재정립해 세계를 선도하는 해상물류체계를 구축하는 것은 물론이고, 해양레저관광, 해양바이오 등 해양신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해 2030년까지 15조원 시장을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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