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뉴스핌] 홍재희 기자 = 박혜숙 전주시의원은 27일 시정질문을 통해 "송천동 늘푸른마을 아파트가 노후화로 주거기능을 잃었기 때문에 관리전환을 통해 문화복합 커뮤니티센터와 주차장으로 건립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현재 만40세 미만 여성을 대상으로 위탁 운영되는 늘푸른마을은 건립된지 36년이 돼 저렴한 임대료에도 입주자가 줄고, 공실이 늘어나고 있다"며 "늘푸른마을의 유지를 고수할 것이 아니라 효용성을 따져보고 조속히 운영체계를 전환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전주=뉴스핌] 홍재희 기자 = 27일 박혜숙 의원이 노후화된 늘푸른마을 아파트 활용방안 관련해 시정질문을 하고 있다. 2022.09.27 obliviate12@newspim.com |
당초 늘푸른마을은 전주로 일하러 온 근로청소년들의 생활안정을 도모할 목적으로 지난 1986년 12월 23일 준공된 '근로청소년 임대아파트'였다.
이 아파트는 세대당 40.59㎡, 12평 정도의 규모로 지상 5층, 2개동 총 100세대로 구성돼 있으며 세대별로는 크기가 약간 상이한 방 2개와 욕실 부엌을 겸한 공동공간으로 이루어져 있다.
1호당 최대 2명까지 입주하는 것을 기준으로 100세대에 200명이 정원이지만 지난 2022년 7월 말 기준으로 53세대 54명이 거주, 입주세대 기준으로는 약 50%정도밖에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지난 2018년 97세대가 입주했지만 지난해의 경우 62세대 63명, 올해는 거의 반절이 비어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박 의원은 "입주민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은 시설 노후화이며 보일러 교체, 배관교체 등 골조를 빼고 다 고쳐야 한다"며 "각 동의 5층은 방수가 안돼 곰팡이가 피고, 직수사용이 불가능해 물탱크를 사용하다보니 수압이 약해 물도 안 나오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서 "올 상반기 입주세대 환경개선공사에 들어간 비용만도 4000만원이 넘고, 이 오래된 건물에 막대한 세금을 투입해 시설개선과 유지 관리할 필요가 없다"며 "수익창출이 불가능한 늘푸른마을에 더 이상 시민혈세를 낭비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늘푸른마을 아파트는 유동인구가 많은 곳으로 이 부지에 문화복합 커뮤니티센터와 주차장 건립이 적절한 대책이다"며 "단기적, 중·장기적 관점에서 운영계획을 세워 활용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우범기 전주시장은 "늘푸른마을 임대아파트는 시설 노후화로 유지관리비가 투입돼야 하는 상황이며 입주민은 53세대만이 거주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유지관리하면서 운영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늘푸른마을 임대아파트 거주자들의 입주계약이 만료되는 오는 2024년까지만 운영하겠다"며 "주민의견을 수렴해 문화복합 커뮤니티센터, 주차장, 청년 공공임대 아파트 건립 등 가능성을 열어놓고 활용방안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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