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뉴스핌] 조은정 기자 =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정부의 45만t 시장격리 등 쌀값 안정대책과 관련 "도의 건의 내용 다수가 대책에 포함됐고, 대책이 다소 늦었지만 다행으로, 항구적이고 근본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27일 입장문을 통해 "거시적인 관점에서 항구적이고 근본적인 대책을 정부가 마련하길 바란다"며 "특히 쌀은 우리 농업의 근간인만큼 정부는 쌀 수급 문제를 시장에 맡기지 않고 지속적으로 적극 개입해 해결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년간 쌀 생산비 상승률을 감안해 쌀값 21만 원대 유지 ▲농업인이 쌀값 걱정 없이 농사에 전념하도록 예측가능하고 보다 적극적인 쌀 수급안정대책 제도화 ▲수입쌀 밥쌀용 방출 자제 ▲쌀 수급상황을 정확히 예측하는 시스템 구축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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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전라남도지사[사진=전남도] 2022.09.15 ej7648@newspim.com |
앞서 정부는 25일 '제4차 고위당정협의회'를 거쳐 2021년산을 포함한 쌀 45만t 추가 시장격리, 전략작물 직불제 도입 등 쌀값 안정대책을 발표했다.
이는 전남도가 국회, 쌀 주산지 시․도, 농업인단체 등과 함께 지속적인 정부 대책 마련을 요구한 결과다. 그동안 건의했던 2021년산 벼 재고물량 전량 매입, 2022년산 공급과잉 예측물량에 대한 선제적 시장격리 결정, 쌀 적정 생산을 위한 실질적 정책 시행 등의 내용을 포함한 정부대책을 이끌어냈다.
9월 15일 기준 산지쌀값은 16만 2900원/80kg을 기록, 지난해 10월 5일 22만 7212원/80kg보다 28.3% 하락했다.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신곡 가격에도 영향을 미쳐 농민들이 유류대, 비료대 등 생산비의 급격한 상승과 쌀값 폭락의 이중고를 떠안을 어려움에 처하게 된다.
이에 쌀값 하락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지난 15일 김영록 지사의 제안으로 국회에서 처음으로 쌀 주산지 8개 도의 도지사가 함께 '쌀값 안정 대책 마련 촉구' 공동성명서를 발표하며 정부에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전남도는 벼 재배농가 경영부담 완화를 위해 농업용 면세유 구입비 271억 원 지원, 쌀 적정생산을 위한 논 타작물 재배사업 추진 등에 나서고 있다. 또 미곡종합처리장(RPC) 등의 경영 개선을 위해 쌀 포장재, 수매통을 지원 하는 등 자체적으로 여러 대책을 마련해 추진했다.
ej764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