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5일부터 11월 5일까지 청와대 옆 공근혜갤러리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청와대 춘추문 바로 옆에 위치한 공근혜갤러리는 오는10월 5일부터 11월 5일까지 MZ세대 조각가 곽인탄(1986~)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곽인탄은 지난 8월, SeMA 북서울미술관에서 열린 《조각충동》 전에 "동시대가 주목하는 젊은 한국 조각가 17인"에 선정되어 미술계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올해 처음 참가한 키아프 22에서는 서울을 찾은 해외 컬렉터들로부터 많은 찬사를 얻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곽인탄, 지옥의 문 위에 앉아있는 사람, 2020, 레진, 철, 스텐, 퍼티, 아이소 핑크, 우레탄 폼, 시멘트, 130×32×27cm_키아프 22 공근혜갤러리 부스 전경 [사진=공근혜갤러리] 2022.09.27 digibobos@newspim.com |
곽인탄은 미술사를 장식한 위대한 작가 김환기, 이우환, 드쿠닝, 로뎅, 자코메티 등의 작품을 참조하여 머리 속에 떠오르는 잔상들을 모아 자신 만의 조각으로 재 탄생시키는 작업을 한다.
이번 전시 <팔레트 palette>는 작가가 고민해 온 소조 적인 조형 방식에서 한 층 발전된, 조각을 팔레트 삼아 작업한 실험적인 신작들을 선보이는 자리다.
화가가 팔레트에 다양한 컬러를 조색 하듯, 곽인탄은 조각을 팔레트 삼아 작업했다. 머릿속을 가득 메우고 있는 일상의 고민들을 손으로 점토를 빚어 뼈대에 붙여가며 다채롭게 굴곡을 만들어 촉각으로 남긴다. 이 촉각의 흐름을 따라 다시 작은 조각물들을 덧붙이고 물감을 덧발라 마침내 회화와 조각이 뒤 섞인 새로운 조형물을 탄생시킨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곽인탄. Movement 5_resin, acrylic, steel, 43×60×35cm(2022) 2022.09.27 digibobos@newspim.com |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곽인탄, Palette 2_resin, water paint, acrylic, 134×51×32cm(2022) 2022.09.27 digibobos@newspim.com |
이렇게 탄생한 <팔레트 2>는 김환기 회화에 등장하는 푸른 별들을 떠올리게 한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현대 조각의 아버지인 로댕의 두상, 다양한 감정을 담은 이모지들이 작은 조각으로 재조형 되어 요소 요소를 장식하며 작품에 재미를 더하고 있다. 조각가로서의 작가의 내적 갈등을 유쾌하고 유희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곽인탄. Flat Study 7_resin, acrylic, wood, 110×110×13cm, 2022_detail. 2022.09.27 digibobos@newspim.com |
특별히 이번 전시에는 부조 작품들도 함께 선보인다. 호랑이 띠인 작가 본인을 상징하는 호랑이 두상, 여러 형태의 조각가의 손, 어린 시절 가장 좋아했던 장난감 다이노소어, MZ 세대의 다양한 감정을 담은 이모지 등의 작은 조각들을 팔레트가 된 부조 위에 담아냈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곽인탄. Palette 3_resin, acrylic, steel, 170×35×32cm(2022) 2022.09.27 digibobos@newspim.com |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곽인탄과 자화상 조각 Movement 4. [사진=공근혜갤러리] 2022.09.27 digibobos@newspim.com |
공근혜갤러리 전속작가로 열리는 이번 첫 개인전을 위해 "그동안 고민했던 현재의 미술에서 조각이 획득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기본 바탕으로, 군더더기를 걷어내고 명료하게 설명될 수 있는 방식으로 조각을 제작하려고 노력했다" 고 작가는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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