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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업계, 상반기 벌어놓은 돈 다 까먹을라

기사입력 : 2022년09월22일 15:41

최종수정 : 2022년09월22일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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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제마진, 지난 15일부터 6일간 마이너스
환율, 금융위기 후 처음으로 1400원대 돌파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국내 정유사들이 올해 상반기 역대급 실적을 냈지만 최근 정제마진이 손익 분기점 아래로 곤두박질친 데다 환율 급등까지 겹치며 악재를 마주했다.

[안산=뉴스핌] 정일구 기자 = 국내 주유소 기름값이 유류세 인하율 확대와 국제 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5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8월 첫째 주(7.31∼8.4)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55.8원 내린 L(리터)당 1881.9원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이날 경기 안산시 한 주유소 모습. 2022.08.07 mironj19@newspim.com

2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일 싱가포르 정제마진은 배럴당 7.28달러에서 16일 -2.95달러 기록하는 등 약 10달러가 떨어졌다. 이는 연중 최저치로 올해 연중 최고치는 30.25달러(6월 23일)였다. 

정제마진은 휘발유나 경유 등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과 각종 원가 등을 제외한 금액으로 정유사의 수익을 좌우하는 핵심 지표다.

이날 원·달러 환율도 1400원을 넘어섰다. 이날 오후 1시 기준으로 원·달러 환율은 1408원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를 돌파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인 2009년 3월 31일(고가 기준 1422원) 이후 처음이다.

'강달러'와 같은 고환율은 정유사에겐 치명적이다. 해외 원유 매입은 정유사 지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환율이 올라갈수록 정유업계의 환차손도 높아진다. 정유사들은 원유 매입 자금을 일정 시점 이후 현시점 환율로 환산해 대금을 지급하기 때문이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상반기 보고서에서 환율 5% 상승 시 약 302억원 규모의 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중국의 석유제품 수출 쿼터 확대를 정제마진 급락 요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중국석유화학공업연합회CPCIF)는 석유제품 수출량 확대가 중국의 경기 부양에 기여할 수 있다는 논리를 내세워 1500만t 규모의 수출 쿼터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올해 마지막 중국 수출 쿼터의 예상 규모인 150만t의 10배를 넘기는 수준이다.

재고도 문제다. 업계 관계자는 "재고도 현재 높은 수준으로 7월 재고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기였던 2020년 이후 약 2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고 설명했다.

정유업계는 "경기침체로 산업 생산 자체가 줄어들면서 수요는 줄고 중국이 공급을 늘리고 있는 실정"이며 "미국이 금리를 갑자기 올리면서 환율이 급등하면서 성장 동력이 꺼져가는 상황이 실적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정유4사 영업이익 현황

하반기 적자를 우려하는 상황이지만 '횡재세(Windfall Profit Tax·초과이익세)'를 에너지 기업에 매겨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럽연합(EU) 총장은 이를 유엔 총회 화두로 삼았다. 그는 지난 20일(현지시각) 뉴욕 유엔본부에서 한 연설에서 기후변화 피해와 관련해 "지구가 불타고 가계부가 쪼그라드는 가운데 화석연료 업계는 보조금과 횡재이익으로 수천억달러의 돈방석에 앉았다"며 "모든 선진국들에게 화석연료 기업들의 횡재 이익에 세금을 부과할 것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EU는 전력기업과 에너지 기업 등에 195조원 규모에 횡재세를 부과하는 안을 도입해 추진 중이다. 미국도 이윤율이 10%를 초과하는 대형 에너지사를 대상으로 42% 세율(가산세율 21% 추가)을 부과하는 법안이 발의해 의회에서 논의 중이다.

이미 영국 정부는 셸과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 등 고유가로 큰 수익을 낸 자국 석유업체와 가스업체에 대해 5억파운드(약 7900억원)에 달하는 횡재세를 물리기로 했다

국내 정치권에서도 정유업계가 고통 분담에 동참하길 요구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정유업계가 유류세 인하분을 기름값에 즉각 반영하는 방식을, 민주당은 에너지 취약 계층을 위한 특별 기금 조성과 초과이익세 등의 방식을 거론하며 횡재세 도입을 재촉 중이다.

정유업계는 "유럽은 가격이 급등한 가스를 기준으로 요금을 매겨 전기료가 높아지는 등 우리나라와 전력사업과 구조 자체가 다르다"며 "영국은 석유를 직접 시추하고 개발한 기업에 부과하지만, 우리나라 기업은 석유를 구입해 가공·정제하는데 하반기 실적 악화로 상반기에 벌어놓은 돈을 잃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aaa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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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달러 테더 '5700원·1600원' 제각각 거래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대표적인 달러 스테이블코인인 '테더(USDT)' 가격이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에서 크게 널뛰었다. 한때 가상자산 시장이 흔들리자 1600원에서 5700원까지 오가며 심한 변동성을 나타낸 것이다. 달러와 1:1 연동돼 '안전성'을 강조했지만 정작 국내 투자자들에게는 불안정적인 자산이 된 셈이다. 14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6시쯤 업비트에서 거래되는 테더 가격이 1655원까지 치솟았다. 당시 미국 트럼프대통령이 희토류 수출 통제에 맞서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자산이 급락했고 이에 따라 스테이블 코인인 테더에 수요가 몰린 여파다. 빗썸에서 거래된 테더 시세창. [사진= 빗썸 갈무리] 테더는 달러와 1:1로 연동된 스테이블 코인이다. 이때 달러/원 환율은 1436원이었지만 김치프리미엄이 10% 이상 붙으면서 테더 가격이 환율 이상으로 벌어졌다. 김치프리미엄은 국내와 해외거래소 간 가상자산 가격 차이를 의미한다. 같은 시각 빗썸에서는 테더 가격이 5755원까지 오르는 이상 급등 현상도 발생했다. 달러/원 환율을 상회한 것은 물론 업비트를 비롯한 다른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거래 가격 대비 3배 이상 뛰었다. 특히 빗썸의 경우 렌딩(코인 대여) 서비스 청산 과정에서 이 같은 급등 현상이 발생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빗썸의 렌딩서비스는 대여한 메이저 자산의 시세가 급등락해 자동상환 레벨에 도달하면 모두 시장가로 매도되는 구조다. 이후 확보된 원화로 대여했던 가상자산을 시장가로 매수해 상환하게 된다. 청산 과정에서 시장가 매수가 연속적으로 발생하면서 테더 가격을 계속 밀어 올렸다는 관측이다. 테더 가격이 급격히 뛰면서 빗썸에서 테더를 대여한 일부 투자자들은 예기치 못한 청산 사태를 겪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와 관련 빗썸은 상환 매매 발생 시 시세 왜곡 상태를 방지하는 '도미노 청산 방지 시스템'의 작동 여부 등을 점검하고 후속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통상 달러 등 실물자산과 연동되는 스테이블코인은 가상자산 시장에서 가장 안전한 자산으로 꼽혀왔다. 테더 또한 국내 시장에서 달러 자산의 저장 및 거래 수단으로 활용도가 높게 평가됐다. 그런데 이번 변동성 장세에서 국내 거래소의 테더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급등, 사실상 '스테이블코인=안전성'이라는 개념이 깨진 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테더(USDT) 는 스테이블코인이기 때문에 다른 코인 가격이 변하더라도 가치는 유지되는 것이 보통이지만, 테더 수요가 높은 국내 하락장에는 1달러보다 가격이 높아지는 모습을 종종 보인다"며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파생상품을 사용하는 국내 투자자들이 거래 청산을 막기 위해 추가 테더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의 주의도 요구된다. 국내시장에서 테더를 포함한 특정 가상자산에 대한 공급 대비 수요가 순간적으로 크게 앞서면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상승하는 상황이 또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 관련해 이날 기준 빗썸 내 대여금액 1위 종목은 테더로 대여 금액은 933억원이 달한다. 이는 2위인 비트코인 대여금액(218억원)의 4배 수준이다. 코인 대여 서비스 상위 자산인만큼 변동성 위기 시 청산 위험도 높게 평가된다.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해외 거래소에서 가상자산 급등락이 발생할 때 국내 거래소에서 해당 가격변동이 100% 반영되지 않아 김치프리미엄 또는 역프리미엄이 발생하고 여기에는 테더도 포함된다"며 "이번 폭락 사태의 경우 국내 거래소의 원화 거래가격이 폭락을 전부 반영하지 않아 결과적으로 김치프리미엄이 붙게 됐다"고 설명했다. romeok@newspim.com 2025-10-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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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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