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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택시 뜬다] ②미국·유럽 2024년 UAM 상용화 자신

기사입력 : 2022년09월22일 13:10

최종수정 : 2022년09월24일 11:27

"2027년 하늘택시 시장 3조원...기하급수적 성장 전망"
업계 리더 3인방, 2024년 서비스 상업화 목표
글로벌 항공사들, 너도나도 eVTOL 확보전
유럽항공안전청, 관련 규정 초안 마련...한국은 언제?

'마법의 양탄자'를 타고 자유롭게 날아오르는 동화 속 꿈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오는 2025년 선 뵐 도심항공교통 UAM이 꿈을 실현시킬 주인공이다. 이어 2035년 무인자율비행이 가능해지면 완전한 UAM시대가 본격 개막된다. 기대감 만큼 풀어야할 숙제도 많다. UAM이 나가야 길을 찾고 그려갈 미래를 살펴보는 시간을 갖는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전 세계는 지금 차세대 이동수단인 '도심항공교통'(Urban Air Mobility·UAM)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오는 2025년 UAM 최초 상용 서비스 출시와 2035년 광역형 서비스 본격 시행 청사진을 내놓으면서 첨단 모빌리티 사업에 첫발을 내딛을 전망이다.

UAM은 말그대로 도심 속 저고도 비행 교통수단으로 기체는 수직이착륙(VTOL)이 가능한 개인 항공기(PAV)다. 인구 1000만명 이상이 거주하는 대도시가 늘면서 도로 위 교통 체증에 이동 효율성은 떨어지고 물류 운송비용 등 사회적 비용이 커지면서 UAM이 전도유망한 산업으로 부상했다.

[하늘택시 뜬다] 글싣는 순서

1. "인천공항에서 25분이면 잠실" 성큼 다가온 UAM 시대
2. 미국·유럽 2024년 UAM 상용화 자신
3. 2025년 상용화 선언한 UAM, 안전성·공역·요금 등 난제 많아
4. "너무 비싸지 않을까" "사고나면 어쩌지"
5. 사업권 위해 차·이통사·플랫폼 등 '합종연횡'
6. "버티포트 선점하자" 건설업계, UAM 성장성 기대
7. 이통사 UAM 사업, 지자체와 짝짓기...왜?
8. UAM교통 사고 보상은 '드론손해보험' 가입해야

특히 전기 구동의 수직이착륙기(eVTOL)가 차세대 친환경 이동수단으로 손꼽히는데, 탄소배출 '제로'(0) 목표 달성의 일환인 전기차(EV) 전환과 함께 미래 대체 교통수단으로 각광받는다.

◆ 2027년 글로벌 '하늘택시' 시장 3조원…기하급수적 성장 확실시

불과 몇 년 안에 만나게 될 하늘을 나는 대중교통은 택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아이마크(IMARC)그룹은 지난 4월 보고서에서 오는 2027년 글로벌 에어택시 시장 규모가 23억2680만달러(약 3조2430억원), 연 평균 성장률(CAGR)은 19.6%로 전망했다.

초기의 에어택시는 공항과 도심, 교외와 도시를 잇는 단거리용 교통수단이 될 전망이다. 기체는 여객기 대비 가볍고 수직 이착륙해 활주로 등 넓은 부지가 필요 없어 건물 옥상도 버티포트(vertiport·수직이착륙장)가 된다. 항공기가 다니는 상공이 아니어서 교통 체증도 거의 없다. 자동차로 1시간 걸리는 주행거리를 에어택시로는 몇 분 만에 주파가 가능하다.

싱가포르 금융 중심가에 위치한 스카이포트 설립의 볼로콥터 전용 수직이착륙장 '볼로포트'(VoloPort). 2019.10.21 [사진=블룸버그]

IMARC그룹은 "에어택시가 완전 전기 구동에 자율주행 기체까지 성공적으로 개발된다면 대체 교통수단으로써 시장 규모는 훨씬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아큐먼리서치앤드컨설팅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글로벌 UAM 시장 규모가 오는 2030년에 71억달러(9조9040억원)에 달하고 CAGR은 무려 26.3%란 전망을 내놨다. 북미가 최대 시장이 되고 인구 밀집의 대도시가 많은 아시아·태평양에서도 매해 큰 성장이 예상된다는 내용이다.

독일 뮌헨 소재 다국적 컨설팅사 롤란드버거의 맨프레드 하더 글로벌 항공우주 산업 부문 선임 연구원은 "오는 2050년에 최대 16만대의 상업용 자율주행 eVTOL이 상공을 날 것으로 추산된다"며 "시내 운행, 공항 셔틀용과 기타 도시를 오가는 에어택시가 전체 시장의 90%를 차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 에어택시, 2024년 서비스 출시…獨볼로콥터, 한국 시장 진출 계획

세계 에어택시 선두주자 3인방인 미국의 조비 에비에이션(Joby Aviation), 독일의 볼로콥터(Volocoptor)와 릴리움(Lillium) 모두 이르면 오는 2024년에는 상업화가 가능하다고 자신한다.

항공사 보잉에서 13년간 조종사로 일한 이력이 있는 조비 에비에이션의 항공 운영 및 인력 책임자 보니 시미는 지난해 11월 컨설팅 업체 맥킨지앤드컴퍼니와 인터뷰에서 "우리 회사는 오는 2030년에 출발 건수를 기준으로 세계 최대 항공사가 될 것이다. 미국 내 1000여대 이상의 에어택시가 매일 한 대당 수십건씩 운행할 것"이라며 "상상해보라. 아침에 눈을 떴는데 출근길 자동차 운전 예상시간이 1시간 반이다. 에어택시 앱으로 차량을 부르면 5분 만에 회사 인근의 이착륙장에 내려준다"고 말했다.

조비 에비에이션의 5인승 eVTOL은 한 번 충전으로 241㎞ 운행하고 최대 322㎞ 시속을 자랑한다. 오는 2024년 에어택시 상용화를 목표로 하는 회사는 지난 5월 중순 미 연방항공청(FAA)으로부터 '파트 135' 항공운송업 승인을 받았다. 총 3단계 승인 절차 중 하나를 완료한 셈이다. 조비 에비에이션이 서비스를 출시하려면 향후 FAA로부터 형식 인증(type certification), 생산 인증(production certificate)을 받아야 하는데, 당국은 심사 절차를 최대한 신속히 진행해 회사가 목표로 한 2024년 서비스 출시시기를 맞출 전망이다.

독일 릴리움의 전기 구동 수직 이착륙기(eVTOL) '릴리움 제트' [사진=릴리움 제공]

릴리움도 오는 2024년에 eVTOL '릴리움 제트' 상업용 택시 서비스 시범 운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니엘 비간트 최고경영자(CEO)는 베타테스트 장소가 독일·브라질·미국 플로리다주를 포함한 여러 지역이 될 것이며 2030년에는 자사 에어택시가 널리 보급될 것이라고 알렸다.

비간트 CEO는 "우리 eVTOL은 자동차보다 5배 빠르다. 이는 부동산과 주택 시장에 많은 변화를 뜻한다. 예를 들어 지방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도 언제든지 도시로 출퇴근할 수 있다"며 "우리가 예상하는 초기 택시 요금은 1.6㎞ 당 2.25달러다. 향후 보급되면 미터기 가격은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선두주자로 통하는 독일의 볼로콥터는 오는 2024년 한국에도 법인을 설립해 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볼로콥터는 지난 5월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볼로콥터 코리아' 설립 계획과 함께 오는 2024년에 서울에서 eVTOL 항공택시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볼로콥터에 따르면 자사의 2인용 에어택시 '볼로시티'의 경우 1회 충전으로 최대 시속 110㎞에 35㎞ 비행이 가능하다. 이는 서울 강남역에서 경기도 화성 동탄까지 20분 만에 갈 수 있는 스펙이다.

회사는 오는 2024년 프랑스 파리 올림픽을 무대로 에어택시 데뷔전을 치른다. 볼로콥터는 지난 3월 말 프랑스 파리 인근 비행장에서 2인승 에어택시에 사람을 태우고 시험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오는 2024년 올림픽 때 공항과 올림픽 경기장을 잇는 셔틀로 운행한다는 방침이다.

◆ 글로벌 항공사도 eVTOL 확보전 돌입...단거리 국내선 운항에 제격

항공사들도 첨단항공이동수단(AAM) 확보에 나섰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이달 초 에어택시 스타트업 '이브 에어 모빌리티'(Eve Air Mobility)와 1500만달러 규모 기체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유나이티드는 우선 200대를 선구매하고 향후 200대 추가 구입할 수 있다는 조건으로 계약했다.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의 전기 구동 수직 이착륙기(eVTOL) 일러스트 이미지. [사진=유나이티드 제공]

마이클 레스키넨 유나이티드항공 사장은 성명에서 "이번 투자는 우리의 2050년 탄소배출 제로 달성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라고 말했다. 4인승 eVTOL 항공기는 주로 64~97㎞ 내 단거리 국내선 운항에 쓰일 전망이며 유나이티드가 예상하는 1인당 항공료는 100달러다.

유럽 항공사 에어버스는 올해 중으로 일본 오사카 간사이 지역에서 자사 에어택시인 '시티에어버스 넥스트젠' 시험 비행을 할 계획이다. 에어버스는 현지 헬리콥터 운영사 히라타가쿠엔과 협업해 도심 환경 속 최적의 에어택시 운행 루트 시뮬레이션을 진행한다.

항공업계의 에어택시 투자 열기는 뜨겁다. 아메리칸항공·버진애틀란틱·스페인 항공사 이베로제트·일본항공·브라질 항공사 GOL 등이 영국 에어로스페이스의 'VX4' 선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에어로스페이스에 따르면 지난 6월 말까지 항공사들로부터 약 1400여대의 기체 판매 계약을 완료했다. 회사는 오는 2025년에 당국의 승인 절차를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처럼 에어택시는 빠르면 2년 후 서비스가 상용화할 전망이다. 한국에서 에어택시를 이용하려면 관련 표준법과 규정 마련이 시급하다. 유럽항공안전청(EASA)의 경우 지난 6월 30일에 세계 최초로 에어택시 관련 규정 초안을 마련했다. 당국은 이달 30일부터 의견수렴을 거쳐 내년에는 최종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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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머스크 추방도 검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일론) 머스크의 추방 문제도 고민해보겠다"고 발언하며, 두 사람 간 갈등이 또 한 번 수위를 높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의 감세·재정 법안을 비판한 데 이어, 트럼프는 머스크의 정부 보조금과 계약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추방 가능성까지 언급해 정치적·법적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는 1일(현지시간)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머스크를 추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한번 살펴보겠다(I don't know, we'll have to take a look)"고 답했다. 그는 이어 "머스크는 많은 보조금을 받았으며, 전기촤 의무화 폐지에 매우 화가난 듯 하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6.21 mj72284@newspim.com 트럼프는 전기차 강제 규정을 "바이든 시대의 유산"으로 규정하고 폐지를 추진 중이다. 그는 "나는 전기차를 원하지 않는다. 휘발유도, 하이브리드도, 언젠가는 수소차도 원할 수 있다"며 "다만 수소차는 터지면 5블록 떨어진 데서 시신을 찾는다"고 비꼬기도 했다. 트럼프의 '추방' 발언이 담긴 클립이 퍼지자, 머스크는 X(옛 트위터)에 "이걸 더 키우고 싶어 죽겠지만, 지금은 참겠다"고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이 논란은 머스크가 트럼프의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안 법(OBBBA)'을 "완전히 미치고 파괴적 법안"이라며 비판한 데서 촉발됐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머스크는 역사상 가장 많은 보조금을 받은 사람"이라며, 정부효율성부(DOGE)가 머스크의 보조금 수혜 내역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응수했다. 이어 트럼프는 "보조금이 없으면 로켓 발사도, 전기차 생산도 못할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전문가들은 연방정부의 보조금·계약 중단이나 규제 강화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사업에 실질적인 타격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머스크는 세금안 반대뿐 아니라 "새로운 정당(America Party)을 만들겠다"고 맞불을 놓으며 대선 기간부터 이어온 트럼프와 머스크 간 '브로맨스'가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koinwon@newspim.com 2025-07-01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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