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미국 주택 착공 건수 증가율이 예상보다 증가했다. 하지만 신규 건축 허가건수가 전월 대비 10% 감소했다.
20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미국 인구조사국은 미국의 지난달 신규 주택 착공 건수가 연간 환산 기준으로 157만5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 140만4000건 대비 12.2% 증가했으며 이 증가폭은 2021년 4월(19.8%) 이후 최대치다. 팩트셋에 따르면 경제학자들은 신규 주택 착공 건수의 평균 추정치는 145만건을 예상했다.
반면 지난달 신규 건축 허가 건수는 151만7000건을 기록했으며 전월(168만5000건) 대비 10% 줄었다.
미국의 주택 건설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로렌스 윤은 성명에서 "8월 착공의 증가는 놀라운 반등"이라며 "건축업자들은 여전히 이익 기회를 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건설업계의 전망은 낙관적이지 않다는 분석이다. 전미주택건설협회(NAHB)에 따르면 이달 미국 주택 건설업자 신뢰지수는 46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49포인트) 대비 3포인트 내렸으며 2014년 5월 이후 최저치다.
또 주택 구입 자금 조달 비용에 부담이 되는 높은 모기지 이자율이 주택시장을 냉각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프레디 맥은 지난 주 평균 모기지 이자율이 2008년 이후 처음으로 6%를 넘었다고 밝혔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모기지 이자율은 전년도에 비해 2배가 됐다.
마켓워치는 "최근의 금리 부담 증가와 주택 가격 상승이 주택 판매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것이 이번 건축 허가 감소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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