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두부 이어 아시안누들도...美입맛잡은 풀무원, 현지 생산 더 늘린다

기사입력 : 2022년09월20일 17:17

최종수정 : 2022년09월20일 17:17

풀무원 미국법인, 500억원 자금확보 공시
美길로이 공장 내 '아시안누들' 생산라인 확대 취지
미국시장 매출 상승 힙입어 '적자'에도 외형확대 가속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풀무원이 미국 내 아시안누들 생산시설을 증설한다. 미국시장에서 풀무원의 아시안누들 부문 성장세가 가팔라지자 지난해 두부공장 증설에 이어 이번 아시아누들 생산시설까지 확대해 늘어난 수요에 대응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20일 풀무원은 미국법인인 풀무원 푸즈 USA가 시설자금 약 499억9400만원을 마련하기 위해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제3자 배정 대상자는 '글로벌 이에스지 혁신성장 사모투자 합자회사'(4640주) 등으로 주당 861만9675원에 신주 5800주(보통주)가 발행된다.

이번 제3자 배정 유상증자는 미국 현지의 아시안누들 생산시설을 확대하기 위한 자금 확보 목적이다. 확보한 자금은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풀무원 길로이 공장의 아시안누들 생산라인을 증설하는데 쓰일 계획이다. 길로이 공장은 아시아누들과 간편식을 생산하는 공장이다.

풀무원 미국법인이 운영하는 4곳의 현지 생산기지. 1번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길로이공장, 플러턴공장, 메사추세츠 아이어공장, 뉴욕의 다판공장.[사진=풀무원]

풀무원이 미국에서 판매하는 아시안누들 매출은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다. 2016년 820만 달러 규모였던 풀무원의 미국 아시안누들 매출액은 지난해 4728만 달러를 기록하며 6배가량 고속성장했다. 5년간 연 평균 42%씩 증가한 성적이다. 관련해 올해 1월과 2월에는 풀무원의 '데리야끼 볶음우동'과 '돈코츠라멘' 제품이 잇따라 미국 코스트코 쿠폰북 행사제품으로 선정되며 각각 월 판매량 120만개, 60만개 판매고를 달성하는 등 현지에서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기존까지 풀무원은 누들제품의 현지 수요의 상당부분을 국내에서 수출하는 물량으로 대응해왔지만 미국 내 누들 수요가 늘고 있는 반면 유가·물류비·운반비 상승 등 수출 부담은 지속적으로 가중되자 현지에서 직접 생산하는 물량을 늘리기로 결정했다.

풀무원의 미국법인인 풀무원 푸즈 USA는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주에 플러턴과 길로이 공장, 동부 메사추세츠에 아이어공장, 뉴욕 다판 공장 등 현지에 총 4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플러턴, 다판, 아이어 공장 3곳은 두부를 생산하는 공장이다.

앞서 풀무원은 미국 현지의 두부 생산기지를 증설하는 등 최근 들어 미국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약 400억원을 들여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두부생산기지인 플러튼 공장을 증설·가동했으며 내년 중에는 메사추세츠주의 아이어 공장의 두부 생산라인을 증설한다는 계획이다.

플러튼 공장의 두부 생산라인은 약 9300㎡ 규모로 증설했으며 월 최대 생산량을 기존의 2배로 수준으로 확대했다. 풀무원은 플러튼 공장 증설로 미국 내 두부 총 생산량은 38% 가량 늘렸으며 내년 아이어 공장 증설로 세계 최대 규모 두부 생산 능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미국시장에서 풀무원의 적자 폭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상반기 풀무원 미국법 풀무원푸즈 USA의 반기순손실은 129억원으로 전년 동기 91억원 대비 41.8% 증가했다. 적자 상황에서도 두부, 아시안누들 등 미국 내 수요 증가에 힘입어 적극적으로 외형을 확대하고 있는 모습이다.

풀무원 관계자는 "미국 길로이 공장의 아시안누들 생산라인을 증설할 계획으로 기존 수출하던 물량을 현지 생산으로 돌릴 예정"이라며 "정확한 증설 시기, 규모 등은 검토 중에 있다"라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당정, 내년 의대정원 '증원 전' 3058명 수용 가닥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정부가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되돌리는 방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6일 국민의힘은 내년도 의과대학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되돌리는 방안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당정 협의에 이어 관계 부처 회의를 잇달아 열고 의대 정원을 동결하자는 의견을 수용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의사와 정부간 갈등이 심화되는 25일 오후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는 이날 의대 교수의 사직과 주 52시간 근무, 외래진료 축소를 예정대로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3.25 choipix16@newspim.com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당정 협의 후 가진 국회 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은 의대 교육 정상화가 시급하다고 보고, 의과대학학장협의회의 건의 내용이 현실적으로 타당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앞서 의대 학장 협의체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지난달 내년 의대 정원을 3058명으로 동결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도 동결안에 합의했다. 의대교육 공백을 방치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정부도 내년 동결안으로 잠정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이미 24학번과 25학번 신입생을 합하면 최대 7500명에 이르는 상황에서, 올해도 의대교육이 파행될 경우 내년엔 1학년만 1만명을 훌쩍 넘길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렇게 되면 의대교육이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정부는 7일로 예고한 '의대 복학 및 의대교육 정상화' 관련 브리핑에서 내년 정원에 대해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3058명 수용안은 의대생이 3월 말까지 복귀한다는 전제로 한다. 휴학생이 이달 내 돌아온다면 모집인원을 수정하는 행정절차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stpoemseok@newspim.com 2025-03-06 22:14
사진
상암경기장,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와 서울시설공단은 한파 장기화와 평년보다 2주 정도 앞당겨진 K리그 개막에 따라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에 대한 긴급 복구 작업을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오는 29일 열리는 FC서울 홈경기 전까지 잔디 상태를 정상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잔디 일부를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하고 밀도를 높이기 위한 배토·파종작업을 긴급하게 진행한다. 올해 서울시는 지난해보다 3배 증가한 3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잔디 교체 물량 확보와 잔디 생육을 위한 선진 기계 도입 등으로 최상의 잔디 상태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시는 올해 K리그가 지난해보다 16일 앞당겨져 2월 22일 개막됨에 따라 사전 준비가 어려웠다고 전했다. 한파가 3월 초까지 이어지면서 잔디 뿌리내림과 생육 상태의 불량으로 잔디가 들뜸 현상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공단은 조기 개막에 따른 문제를 프로축구연맹에 지속적으로 전달하며 일정 조율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 [뉴스핌DB] 이에 따라 우선 서울월드컵경기장 내 2500㎡ 이상 잔디를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하고, 잔디 밀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5900㎡ 면적에 대해 배토와 파종작업이 진행된다. 이 외에도 잔디 생육을 위한 통기·병충해 예방 시약, 비료 성분 공급을 위한 시비 작업과 그라운드 다짐, 관수작업도 실시한다.  긴급 보수 외에도 시는 지난해 수립한 잔디 집중 개선 계획을 토대로 연중 잔디 상태 개선·관리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교체가 가능한 잔디를 작년(4200㎡)과 비교해 3배 많은 1만2500㎡를 확보하고, 잔디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 즉시 교체할 예정이다. 또 해외 유명 경기장에서 사용되는 선진 장비를 도입해 잔디 생육에 필요한 채광과 통풍을 확보하고 그라운드 품질을 철저히 관리한다. 이를 위해 여름철 잔디 생육에 필요한 쿨링팬을 추가하고, 인공 채광기와 배수 불량 개선을 위한 에어레이터 등을 새로 갖출 계획이다. 서울월드컵경기장과 관계기관으로 구성된 거버넌스 가칭 '전국 축구경기장협의회'도 4월부터 운영한다. 협의회에서는 그라운드 관리와 복구 대책, 인프라 개선 등을 논의해 서울은 물론 전국 축구장 잔디 관리의 해결 방안 마련에 나선다. 경기장 대관 방식도 개선한다. 대규모 경기장 부족을 고려해 콘서트 등 문화 행사 대관은 지속하되 잔디 보호를 위해 그라운드석 제외 대관 지침을 유지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시는 한지형 잔디 특성을 고려해 동절기와 하절기 구장 사용 일정에 대해 한국프로축구연맹 등 관계기관과 협의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서울의 고온다습한 날씨에 맞는 잔디종 도입을 위해 관계기관과 전문가 등의 의견을 청취하고, 추가로 잔디를 재배할 공간도 발굴할 계획이다. 구종원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리그 일정이 앞당겨져 겨울철 잔디 관리에 어려움이 있음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향후 잔디 교체 물량 확대와 선진 장비 투입, 리그 일정 조율 등을 통해 선수들이 최상의 환경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5-03-07 10: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