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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아세안 박람회 장내외서 만난 한류붐
코트라 주관 한국관에 한류 열기 펄펄
화장품 건강제품 문화 축구 한류붐 여전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전람관 복도에 사람들이 꽉 들어찼다. 부스한 곳에 참관객들이 가득 몰려서 스마트 폰으로 영상을 찍는라 여념이 없다. 요리사가 열심히 무슨 요리를 시현해보이고 있다. 한국요리에 흥미가 있는지 대학생 같아 보이는 바로 옆의 소녀가 다가가 요리사에게 뭔가를 묻고 대화를 주고 받는다'.

쉐프의 한국 요리 시연장 옆 부스에서는 왕홍(인터넷 스타) 두명이 소셜 커머스 현장 생방으로 한국 우수 상품에 대한 홍보 방송을 진행하고 있었다. 전시 부스의 작은 스튜디오에는 화장품과 건강식품, 가공식품 일상 용품 등이 놓여있고 왕홍들은 생방송으로 이 물건들을 하나하나 자세히 소개하고 있었다.

9월 16일 '제19회 중국 동남아 박람회'가 나흘간 일정으로 개막한 중국 남부 광시좡족(广西壮族)자치구 난닝(南宁) 회전(会展)로 변의 국제컨벤션 센터. 한국은 이번 '19회 중국 아세안 박람회'에 특별 초청 협력국으로 참가했고, 한국은 코트라(KOTRA) 주관으로 이곳에 대형 한국 전람관을 설치했다. 16일 오후 2시 30분 한국관에는 중국인 참관객들이 발디딜 틈 없이 붐비고 있었다.

"한국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현했던 안 무슨 쉐프하고 하네요. 채소 볶음 요리를 하고 있다고 했어요."

조금 전 한국 요리 시연장 부스에서 쉐프에게 뭔가 질문을 하며 특별한 관심을 보였던 소녀에게 "무슨 요리를 하고 있는 거죠"라고 중국말로 물었더니 막힘없는 한국말로 이렇게 설명을 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 광시좡족 자치구 난닝에서 열린 제19회 중국 동남아 박람회 전시장 한국관에서 왕훙(인터넷 스타)들이 생방송으로 한국 우수 상품을 선전하고 있다. 2022년 9월 16일 뉴스핌 통신사 촬영.   2022.09.20 chk@newspim.com

 소녀는 성이 '장쩌민(江澤民)의 장'이라고 소개한 뒤 영어 번역 전공으로 광시대학 4학년에 재학중이라고 했다. 장 학생은 올 하반기에 상하이 외국 기업에서 HR 분야 인턴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민호를 좋아하다보니 우연히 한국어를 배우게 됐어요."

장 학생은 초등학교 6학년때 이민호가 너무 좋아서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난닝의 친절한 한국 분한테 기본 한글을 깨우치고 드라마 등을 보면서 한국어 실력을 키웠다고 말했다. 장 학생은 회사원이 돼서 기회가 되면 제일 먼저 한국엘 꼭 가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중국 지방 도시의 한류는 베이징 상하이 등 대도시와 달리 현지 주민들 사이에 여전히 선망의 대상으로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중국 아세안박람회(16일~19일)를 취재하면서 만난 광시 난닝 사람들은 문화 한류를 비롯해 한국의 상품 서비스에 대해 한결같이 큰 관심을 보였다.

기자가 이용한 박람회 외국 매체 전담 차량 기사는 차내에서 3일 내내 한국 가요를 틀어놓고 들었다. 이 기사는 스스로를 '한국광(한국을 매우 좋아함)'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한국관 20개 부스를 돌아다니며 샅샅이 전시 제품을 살펴보고 팸플릿 등 홍보 자료를 수집했다.

16일 오후, 난닝의 박람회장에 코트라(KOTRA) 주관으로 마련된 한국 국가관. 이곳에는 모두 18개 기업이 부스를 마련해 참가하고 동시에 127개 기업 240개 각종 한국 우수 상품이 전시됐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9월 16일 중국 광시좡족 자치구 난닝에서 열린 제19회 중국 동남아 박람회 전시장 한국관에서 한국 요리 시연이 진행되고 있다. 안현민 요리사가 중국인 참관객들에게 한국 요리 방법을 시연해보이고 있다.  2022.09.20 chk@newspim.com

 전시장에서 만난 광시일보 기자는 한중수교 30년과 RECP 발표의 해에 열리는 '중국 아세안 박람회'에 한국이 특별 협력국으로 참가하게 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한국 기업들에게 새로운 시장 기회를 가져다 줄것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강원도 부스도 한국관 한편에 설치돼 있었다. 화장품, 건강 기호식품, 차, 안경 클렌징, 반려동물 영양제 코너에 광시 난닝의 현지 참관객들이 집중적으로 몰려들었다.

이곳 강원도 부스에서 만난 한 중년 여성은 타오바오 전자상거래 온라인 쇼핑몰에서 가끔 한국 화장품과 생필품을 구입한다고 소개했다. 이 여성은 한국 제품은 신뢰가 가고 친환경적인 느낌이 강하다고 말했다.

16일 오전 개막식장에서 만난 난닝시 청년은 한국 영화 팬이라며 과거 광주사태를 배경으로 한 화려한 외출과 고 노무현 대통령을 다룬 변호사 등 스무편이 넘는 송강호 영화를 봤다고 털어놨다. 이 청년은 고 김기덕 감독의 영화도 좋아한다며 외국에서 유명을 달리한 것을 안타껍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9월 16일 중국 광시좡족 자치구 난닝의 제19회 중국 동남아 박람회 한국관의 강원도 부스를 찾은 중국인 참관객들이 진열 제품을 구경하고 있다.  2022.09.20 chk@newspim.com

 뉴스핌 기자는 나흘간 광시 난닝 주민들을 만나면서 문화 연예 드라마 축구와 한국 제품 등 한류 전반에 대한 호감도가 다른 어느곳 보다 강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16일 저녁 난닝 주민들의 쉼터중 한곳인 융장(邕江) 강가에서 만난 난닝 주민은 "중국 TV에 한쥐(韩剧, 한국 드라마)가 거의 사라졌지만 예능 분야 많은 프로그램 이 한국의 예능을 많이 벤치마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박람회 도중 포럼 취재현장에서 만난 CCTV 계열의 궈지자이센의 친 기자는 손흥민은 자신은 물론 거의 모든 중국 축구팬들이 좋아하는 선수라며 한국 축구에 대해 부러움을 표시했다.

"우선 중국의 경우 축구 전문학교의 학비가 너무 비싸고, 연간 납부 방식으로 비용부담이 큽니다. 재능이 있어도 쉽게 도전하기 힘든 구조예요."

친 기자는 중국은 인구가 14억명인데 왜 축구가 약하냐고 묻자 이렇게 선수 양성 시스템의 문제점을 지적한뒤 축구 코치의 월급이 불안정한 것도 중국 축구가 강하지 못한 한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9월 16일 중국 광시좡족 자치구 난닝에서 열린 제19회 중국 동남아 박람회장 한국관 전시 부스에 중국인 참관객들이 붐비고 있다.  2022.09.20 chk@newspim.com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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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애틀랜타 잔류…1년 2000만 달러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하성이 다년계약 의지를 접고, 다시 한 번 현실적인 선택을 했다. 옵트아웃을 통해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 나섰던 그는 결국 원소속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1년 계약을 맺고 내년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MLB닷컴과 현지 유력 매체들은 16일(한국시간) "김하성이 애틀랜타와 계약기간 1년, 총액 2000만 달러(약 294억원)에 계약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하성의 1년 계약을 알리는 애틀랜타 홈페이지 그래픽. [사진=애틀랜타] 2025.12.16 zangpabo@newspim.com 김하성은 2021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2024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었다. 이후 탬파베이 레이스와 2년 총액 2900만 달러 계약을 맺으면서 1년 후 옵트아웃 조항을 삽입했다. 올 시즌은 순탄치 않았다. 오른쪽 어깨 관절와순 파열 부상과 허리 부상으로 시즌 중반에야 복귀했고, 이후에도 몸 상태가 완전히 올라오지 않으며 제 기량을 꾸준히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9월 탬파베이에서 방출됐고, 유격수 보강이 필요했던 애틀랜타가 손을 내밀었다. 이적 후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김하성은 시즌 전체 성적을 타율 0.234, 5홈런, 17타점으로 마무리했고, 애틀랜타 소속으로 뛴 24경기에서는 타율 0.253에 3홈런 12타점을 기록했다.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되찾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즌 종료 후 선택의 기로에 선 김하성은 2026시즌 연봉 1600만 달러 옵션을 포기하고 옵트아웃을 행사했다. FA 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그 이상의 대우를 받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올겨울 FA 시장에는 특급 유격수가 거의 나오지 않아, 애틀랜타를 포함한 여러 구단이 유격수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었다. 김하성. [사진=로이터 뉴스핌] MLB닷컴 역시 FA 시장 개장을 앞두고 김하성이 연평균 2000만 달러 이상을 받는 다년계약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럼에도 결과는 1년 계약이었다. 복수의 현지 보도에 따르면, 김하성 측은 다년계약 제안을 받았지만 평균 연봉과 보장 기간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몸 상태와 수비는 이미 증명된 만큼, 한 시즌 더 건강하게 뛰고 다시 시장으로 나가자"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애틀랜타 역시 유격수 장기 플랜을 팜 시스템과 병행해 설계하는 상황이라, 1년 고액 단기 계약으로 2026시즌 공백을 메우는 게 이해관계에 맞았다.​ 유격수 시장이 워낙 안 좋은 상황에서, 별도의 트레이드 패키지 없이 단기 재계약으로 주전 유격수를 확보했다는 점은 애틀랜타 프런트의 가성비 있는 선택으로 평가된다. 알렉스 앤소폴로스 단장은 "우리는 김하성이 샌디에이고 시절 모습을 되찾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 김하성은 눈에 보이는 기록보다 많은 걸 갖춘 좋은 선수"라며 "이번 1년 계약이 우리 팀과 관계를 지속하는 새로운 출발점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해 추후 장기계약 가능성을 열어뒀음을 보여줬다. 결국 김하성의 선택은 지금보다 더 좋은 계약을 위한 1년짜리 베팅인 셈이다. 부상 리스크를 털고 건강하게 풀시즌을 치르면서 롱런 가능성을 증명한다면, FA 세 번째 도전이 될 내년에 따뜻한 겨울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zangpabo@newspim.com 2025-12-16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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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통일교 의혹' 15시간 압수수색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전담팀은 전날 오전 9시부터 경기도 가평군 통일교 천정궁과 통일교 서울본부, 전재수 의원(전 해양수산부 장관) 자택과 의원실, 광화문 김건희 특검 사무실, 한학자 통일교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등 총 10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압수수색은 15시간 40분이 이날 0시 40분경 마무리됐다. 경찰은 전 의원실과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지만 통일교 측으로부터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명품시계를 발견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 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15일 밤 서울 용산구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한국본부(통일교 서울본부)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 차량이 이동하고 있는 모습. 2025.12.15 leehs@newspim.com 앞서 윤 전 본부장은 김건희 특검 조사 과정에서 지난 2018~2020년 사이 현금 3000만~4000만원과 명품시계 2개를 전 의원에게 건넸다는 취지로 진술했고 이에 전 의원은 해양수산부 장관직을 사의한 바 있다. 전 의원은 "통일교로부터 어떤 금품도 받은 적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현 대한석탄공사 사장) 자택, 대한석탄공사 사장 집무실 등에 대한 수사도 진행됐다. 이들 전현직 정치인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에는 금품 수수혐의가 기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자금법의 경우 공소시효가 7년으로 지난 2018년 금품 수수가 이뤄졌다면 올해 말 공소시효가 만료될 수 있다. 다만 뇌물수수가 적용되면 공소시효가 최대 15년으로 늘어나는데 경찰은 뇌물수수 혐의까지 함께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교에 대한 수사도 이뤄졌다. 경기도 가평 경기도 통일교 천정궁과 통일교 서울본부, 통일교 산하단체 천주평화연합(UPF) 사무실, 한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등에 대해서도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한 총재에 대한 수사 접견을 시도했지만 불발됐다. 한 총재의 경우 뇌물 공여 혐의 피의자로 전환됐다. 이번 압수수색 영장에는 한 총재를 금품 공여 혐의 피의자로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2018년 무렵의 통일교 회계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본부장의 진술에서 전현직 정치인에 금품을 전달한 시기인 2018년의 자료를 확보한 것이다. 앞서 통일교 관련 의혹을 수사한 바 있는 민중기 특검팀(김건희 특검) 사무실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에 특검에서 넘겨받은 통일교 의혹 관련 자료가 부실해 경찰이 직접 자료 확보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반면, 특검은 넘겨줄 자료는 다 넘겨줬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휴대전화와 컴퓨터 내 파일 등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이르면 이번 주 내에 소환 조사도 이뤄질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 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전재수 의원(전 해수부 장관)의 사무실로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이 들어서고 있는 모습. 2025.12.15 pangbin@newspim.com origin@newspim.com 2025-12-16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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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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