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 출석해 답변
김영배 의원 'KF-21 함재기 염두' 질문
"함재기 개발 예정 아니라 가능 여부 연구"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김승겸 합참의장은 19일 우리 군의 경항모 도입과 관련해 "경항모로 갈지 아니면 중항모로 갈지 연구용역이 나와야 최종적으로 절차에 의해 변경 사항이 결정되는 것이어서 지금 단계서 확정적으로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KF-21 개발이 함재기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야당 의원 질문과 관련해 이같이 답했다.
합참 관계자는 "KF-21을 함재기로 사용할 수 있을지 연구 개발 중인데 안보상황과 재정여건 변화, 국내 개발 가능성에 대한 연구개발 결과를 종합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김병주 국회 국방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왼쪽)와 김승겸 합참의장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2.09.19 kimkim@newspim.com |
김영배 의원은 "국방부 장관 인터뷰를 보니 경항모의 효용성은 인정하지만 탑재기와 함재기가 국내 개발을 할 예정이어서 이같은 부분을 보고 살피겠다고 했다"면서 "이것이 KAI에서 개발한 KF-21을 염두에 둔 것이 맞느냐"고 물었다.
이에 김 의장은 "함재기 개발이 예정돼 있는 것이 아니라 개발해서 함재기로 가능한지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김 의장은 KF-21은 수직 이착륙이 안 되는 기종인데 그렇다면 경항모가 아니고 중형모로 가느냐는 질문에 "아무래도 전반적인 시스템 구조가 변경돼야 하기 때문에 그렇게 가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경항모 사업은 문재인정부가 의욕적으로 2019년 국방중기계획서를 통해 시작했다. 하지만 올해 배정된 기본설계비 예산 70억원이 사용되지 않았고 2023년도 정부 예산안에서도 빠졌다.
김 의장은 "경항모 사업은 합참에서 전력으로 이미 결정돼 추진 중인 사업"이라고 답했다.
경항공모함 개념도 [사진=해군] |
다만 김 의장은 "함재기 국내 개발에 대한 것도 다양한 의견이 있기 때문에 중요한 전력을 구비하는데 있어서 좀 더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면서 "위협 우선순위도 고려해 충분한 대응 전력으로 만들어 나가자는 절차로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지난 9월 15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경항모 도입 관련 예산 편성이 안 된 것과 관련해 "최근 안보상황 변화와 경항모 핵심능력인 함재기 사업방향을 반영한 조정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전방위 안보위협에 대응하는 미래전력으로서 경항모 효용성은 있다"고 전제했다. 다만 이 장관은 "경항모 탑재 전투기의 국내 개발 가능성 연구가 진행 중이어서 연구 결과에 따라 경항모 사업추진 방향 재검토가 필요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이 장관은 "함재기 국내 개발은 운용 유지비 등에서 많은 이점이 있다"면서 "함재기 국내 개발이 가능하고 타당할 경우 국산 함재기 탑재를 위해 경항모 제원과 운용 개념을 변경해야 하는데, 이런 부분을 살피고 가야 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jw86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