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젊은 선수들의 기량이 정말 많이 늘었다."
18번홀에서 우승 확정후 두 팔을 번쩍 든 최진호. [사진= KLPGA] |
최진호(38·코웰)는 18일 제주 한림의 블랙스톤 골프 앤 리조트 제주 남, 동 코스(파72·7385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총상금 7억원) 최종일 버디 4개,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했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04타를 적어낸 최진호는 전성현(29·웹케시그룹)을 1타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을 차지한 최진호는 "너무 오랜만에 우승을 하게 돼 너무 기쁘다. 유럽에 다녀온 이후 성적이 좋지 않아 '다시 우승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많았다. 올해 컨디션이 좋아지면서 우승을 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라고 말했다.
갤러리로 온 아내와 함께 트로피를 들어올린 최진호. 그는 우승후 "아내가 눈물이 없는데 눈물을 흘리고 있어서 마음이 조금 짠했다"라고 말했다. [사진= KPGA] |
최진호는 지난 2016년과 2017년 2년연속 대상을 수상한 선수다. 이후 유럽 무대에서 뛴 후 2019년 국내 무대에 복귀했다. 최진호의 우승은 2017년 5월 SK텔레콤 오픈 이후 처음이다.
5년 4개월 만에 우승한 최진호는 "올 시즌 시작 전에 다시 '우승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가장 컸다. 그래서 두려움이 많았다. 우승을 이전에 많이 했었고 대상까지 받았던 커리어가 있어 30~40위 정도의 위치가 개인적으로는 힘들었다. 시즌 시작 전까지 우승까지는 아니더라도 우승 경쟁을 못한다면 선수의 길을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도 있었다. 지난 겨울 그런 생각들을 하고 열심히 준비한 것이 도움이 됐다. 이번 시즌 하루 이틀이라도 좋은 스코어가 나오면서 자신감이 생기기 시작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퍼터를 롱 퍼터로 교체하면서 큰 자신감이 생겼다"라며 "젊은 선수들의 기량이 정말 많이 늘었다는 것을 느꼈다. KPGA가 앞으로 잘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선배로서 후배들을 잘 이끌고 같이 골프 치면서 좋은 조언을 해주면서 투어 생활을 하는 것이 꿈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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