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시정질문서 'tbs 기능 개편' 의지 드러내
질의응답 과정서 민주당 의원과 각 세우기도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오세훈 시장이 서울시의회 시정질문을 통해 다시 한번 서울시 미디어재단(tbs)의 변화를 주문했다. 공영방송으로서 공정성을 확보하지 못하면 tbs의 기능을 새롭게 정립할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오 시장은 15일 오전 열린 서울시의회 제314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소속 이종배(비례대표) 의원이 tbs의 정치적 편향성을 지적하자 "이미 기능이 쇠한 교통방송으로서의 기능을 새롭게 정립해야 한다"며 "공영방송으로 독립 재단화됐기 때문에 위상에 걸맞은 공영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7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제305회 임시회 개회식이 열리고 있다. 2022.02.07 kimkim@newspim.com |
이어 "TBS의 정치적 편향성에 대해서는 이미 시민들 사이에서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정치적 편향성이 개선되기를 바라는 것이 서울시의 입장"이라고 했다.
서울시는 내년도 tbs 출연금을 약 232억원으로 편성한 '서울시 미디어재단 tbs 출연 동의안'을 시의회에 제출했다. 올해보다 88억원 줄었고, 예산 심의 과정에서 축소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한편 오 시장은 시정질문 과정에서 일부 의원과 각을 세우기도 했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해 9월 정례회 시정 질문 과정에서 답변 기회를 주지 않은 시의회 진행 방식에 항의해 퇴장한 바 있다.
오 시장은 이날 더불어민주당 소속 임규호(중랑구2) 의원이 사전 질문 목록에 없는 질문을 이어가자 "목록에 없는걸 질문하는 건 반칙이다"라며 "이러면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질문 목록을 주지 않고 구체적인 서울시의 수치를 물어보면 제대로 답할 수 없다"면서 "그런 식의 질문을 지양해 달라"고 했지만, 임 의원은 오히려 "질문은 제가 하는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그러자 오 시장은 김현기 의장을 바라보며 "의장님 (임 의원이) 큰 목록, 작은 목록을 미리 줘야 하는지 모르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임 의원은 오히려 "아는데, 시장님께서 얼마나 소양이 있는지 파악하려고 한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김 의장은 결국 임 의원의 말을 끊으며 "사전에 질문 요지를 제출하도록 돼 있고, 부합하는 요지에 관한 질문을 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답변하는 집행기관 장이나 공무원이 제대로 답변할 수 없다"며 "특히 임 의원은 5개 항목을 사전 제출했는데 지금까지 질문한 2가지 질문은 항목에 없는 질문이다. 요지에 맞게 낸 것만 질문하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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