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강기정 광주시장은 13일 "아시아인권위원회 광주 이전 결정을 광주시민과 함께 환영한다"며 "광주가 세계적인 인권도시로 도약하는데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광주 시민들은 미얀마에 군사 쿠데타가 발생한 후 미얀마 민주화 지지와 연대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고,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자 자발적으로 성금을 모아 우크라이나 고려인 동포 귀환운동을 펴고 있다"며 "아시아인권위원회가 광주에 오면 아시아인들의 인권의 보루가 되도록 함께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아시아인권위원회(AHRC·Asian Human Rights Commission)가 지난 6월 이사회에서 본부를 홍콩에서 광주로 이전키로 결정함에 따라, 그동안 광주국제교류센터에서 이전 준비작업을 해왔다고 밝혔다.
아시아인권위원회 전경 [사진=광주시] 2022.09.13 kh10890@newspim.com |
1984년 홍콩에 설립된 아시아인권위원회는 아시아 국가 국민들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법률 지원 활동과 함께 인권 전문인력을 교육·훈련하고, 아시아에서 활동 중인 인권단체와 활동가들을 재정적, 제도적으로 지원하는 아시아의 대표적인 국제 인권단체다.
인권문제에 민감한 아시아 국가들의 통제와 간섭을 피하기 위해 자매기관인 '아시아법률자원센터'(Asia Legal Resource Center)를 세워 활동 중이며, '아시아법률자원센터'도 인권위원회와 함께 광주로 이전하게 된다.
아시아인권위원회 대표인 바실 페르난도(78, 스리랑카 출신 변호사)는 지난 2001년 광주 인권상을 수상했다.
광주시는 아시아인권위원회의 광주 이전은 광주가 대표적인 인권도시로 인정받고 있고, 지난 1998년 아시아인권위원회가 광주에서 아시아인권선언 발표 이후 지속적으로 광주 시민사회와 교류, 협력관계를 유지해 온 성과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아시아인권위원회가 광주시에 비영리 법인 설립을 신청하면 적법 절차에 따라 차질없이 등록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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