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023년 예산안 비판..."자연 증가분만큼 늘어난데 그쳐"
[서울=뉴스핌] 박우진 강정아 인턴기자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는 추석 연휴 직후 첫 출근길에서 지하철 선전전을 재개했다. 이들은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에서 장애인 권리 예산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며 비판을 이어갔다.
전장연은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삼각지역에서 '제36차 출근길 지하철탑니다' 출근길 지하철 선전전을 진행했다.
이들은 2개 팀으로 나눠서 국회의사당역으로 이동했다. 두 팀은 서울역까지 함께 이동한 뒤 한 팀은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으로 이동한 뒤 5호선으로 갈아타 여의도역에서 9호선으로 환승한다. 다른 팀은 사당역으로 이동해 2호선으로 갈아타고 당산역까지 간 뒤 9호선을 탔다.
[서울=뉴스핌] 강정아 인턴기자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삼각지역에서 '제36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선전전을 진행했다. 2022.09.13 krawjp@newspim.com |
전장연은 지난 8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23년도 예산안 핵심과제 발표 내용은 사실과 다르며 정부가 장애인 권리 예산에서 삭감한 부분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았으며 왜곡, 포장된 설명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권달주 전장연 상임공동대표는 "정부가 국회에 올렸던 예산은 자연증가분만큼 늘어난게 없다"며 "국회가 장애인권리예산을 말로만 하겠다 검토만 하겠다는게 아니라 진정한 권리예산으로 만들도록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여당인 국민의힘 의원들과 정치인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는 "이준석 전 대표와 최근 나경원 전 의원, 김재섭 도봉구 당협위원장이 저희가 윤석열 정부에게만 요구하고 투쟁한다면서 우리가 요구하는 예산이 필요하지만 저희가 정파적이어서 예산 반영에 방해가 된다는 말을 서슴없이 했다"고 말했다.
김재섭 당협위원장은 지난 12일 페이스북에 "전장연의 시위가 불가피했더라도 그들의 부패범죄 혐의가 용납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고 비판했다.
국회의사당역에 집결한 전장연은 오전 10시30분쯤 국회의사당역 승강장에서 '2023년도 장애인권리예산 국회 책임 촉구행동'을 선포할 예정이다.
앞서 전장연은 지난 5일 출근길 시위를 벌이기로 했으나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연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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