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세계 최대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GS)가 코로나 팬데믹 이후 최대 규모인 수백명을 해고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월가에서는 골드만삭스를 시작으로 해고의 칼바람이 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 사안에 밝은 소식통을 인용해 "골드만삭스가 이르면 다음주 수백명 규모의 감원을 할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감원 대상은 회사 전체 임직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지난 7월 채용을 늦추고 연간 성과에 대한 검토를 재개한다고 밝힌 바 있다.
골드만삭스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WSJ은 이번 해고는 평가를 새로 시작한 이후 추려낸 감원 대상의 일부라고 보도했다. 골드만삭스는 그동안 연례 평가를 통해 전체 인력의 1~5% 하위 성과자를 해고해왔다.
현재 골드만삭스의 직원은 지난 6월 기준 현재 약 4만7000명이며 이는 1년 전보다 약 6000명이 늘었다. 골드만삭스는 다른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코로나 팬데믹 이후 금융시장 활성화에 따라 인수합병(M&A), 기업공개(IPO) 담당 직원을 크게 늘린 바 있다.
이후 금융환경은 올해 들어 위축됐으며 골드만의 실적도 부진했다.
이에 따라 월가에서는 골드만의 해고를 시작으로 레이오프 바람이 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근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금융시장이 위축세를 보이면서 기업들이 비용절감에 나설 것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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