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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돈이 안도니더 코로나도 뜸한데...당췌 사람이 없니더"

기사입력 : 2022년09월08일 21:42

최종수정 : 2022년09월08일 21:42

대형산불·태풍에 주저앉은 경기...울진 추석대목장 '썰렁'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돈이 안도니더. 코로나도 뜸해지고 3년만에 맞는 추석대목장인데 당췌 사람이 없니더."

추석명절을 이틀 앞둔 7일, 대목장이 열린 울진 전통장시(場市)인 '울진바지게장'이 썰렁하다.

점심시간에 조금 못미친 오전 시간임에도 흡사 파장처럼 오가는 발길이 드물다.

[울진=뉴스핌] 3년간 발을 묶었던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처음 맞는 추석 명절 대목장이지만 여전히 사람들 발길이 뜸해 예전처럼 명절 앞둔 대목장의 흥청은 사라지고 썰렁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2022.09.08 nulcheon@newspim.com

온 나라를 긴장으로 몰아넣은 초강력 태풍 '힌남노'가 경남 거제로 상륙해 울산 앞 동해상으로 빠져나가면서 이웃인 포항과 경주지역에 물폭탄을 퍼부었다.

이들 지역에서는 소중한 생명이 다수 희생당하고 교량과 도로 등 공공시설과 주택, 농경지 등 사유시설물이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추석명절을 코 앞에 두고 들이닥친 태풍으로 이들 지역은 추석명절은 고사하고 몸 누일 방 한 칸 마련도 여의치 않을 만큼 절박한 상황으로 내몰리며 태풍이 할킨 생채기 복구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지난 3월 발생한 사상 초유의 대형산불을 겪은 울진지역은 다행히 이들 지역과는 달리 피해규모가 미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래도 곳곳에 농경지가 침수되고 비닐하우스가 훼손되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해 추석을 앞둔 울진지역의 농어촌은 태풍 피해복구로 분주하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태풍 '힌남노'가 할키고 간 다음날인 7일 추석대목장이 선 경북 울진의 대표적 전통 장시(場市)인 '울진바지게시장' 풍경.2022.09.08 nulcheon@newspim.com

"태풍 끝이라 그런지 장바닥에 사람이 없니더. 아침에 일찍 반짝했다가 말았니더. 코로나가 한 풀 죽으면서 이번 추석에는 대목장이 제법 설 것으로 기대했는데..."

좌판에 앉아 손님을 기다리면 밤새 가지런하게 다듬은 바닷나물과 말린 산나물,고사리를 다듬던 할머니가 한마디 한다.

명절 때가 아니더라도 닷새마다 장이 설때면 발디딜틈 없을만큼 사람들로 가득차던 장터거리가 추석 명절을 이틀 앞둔 대목장임에도 한산하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추석명절을 앞두고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경북도경제진흥원과 울진군이 후원하고 '울진바지게시장 상인회'가 주관한 '고향사랑 어울림마당 한가위 대축제'. 2022.09.08 nulcheon@newspim.com

점심 때를 지나 오후 2시가 넘어섰는데도 장터거리 골목에 좌판을 벌린 할머니들 앞에는 추석 제수거리로 쓰일 도라지, 고사리, 햇밤, 가지, 버섯 등 장거리가 수북하게 그대로 담겨있다.

태풍이 할킨 생채기로 사람들의 세상은 쑥대밭인데 하늘은 얄밉도록 푸르고 높다.

시장상인회가 경북도와 울진군의 후원을 받아 추석대목장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마련한 추석맞이 대축제 이벤트장에 사람들 몇 어울려 전날 밤 내습한 태풍 '힌남노'를 안주삼아 세상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간이무대에서 신명나는 가락이 울려퍼지지만 여전히 썰렁한 모습이다. 

마침 추석장을 보러 나온 주민들이 좌판을 기웃거린다.

한 아낙이 가지런하게 놓인 고사리를 가리킨다.

할머니가 반갑게 맞으며 고사리를 비닐봉지에 싸서 건네고 만원을 건네받는다. 일반 마트에 비해 3000~5000원이 싼 가격이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추석 대목장이어서 나물, 문어, 가지미 등 차례용 제수거리가 많이 팔린다. 2022.09.08 nulcheon@newspim.com

추석 대목장이어서 그런지 차례용 제수거리가 많이 팔린다.

주로 제사 나물로 많이 사용하는 고사리, 깐도리지, 콩나물, 숙주나물, 가지 등이다.

또 잘 말린 건어물과 문어도 인기다. 건어물 중 가장 선호하는 것은 울진 앞바다에서 주로 잡히는 붉은 열기와 가자미이다.

"코로나가 한창 무서울때도 대목장만큼은 이래 사람이 없지 않았니더. 내 팔십 평생 장날마다 드나들었는데 이번 추석만큼 사람이 안댕기는거는 처음이시더."

좌판을 펼치고 햇밤을 깎고 있는 팔순의 할머니가 뜨악한 표정으로 한 마디 던진다.

과일과 채소 가격은 지난 주말을 시점으로 크게 올랐다. 특히 연거퍼 두 번이나 태풍에 할킨 동해안 지역의 시장물가 사정은 더욱 가파르게 폭등했다.

지난 주까지만 해도 작은 무 1개에 2000원 정도였으나 지금은 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금치는 가격은 소폭 올랐으나 양은 종전에 비해 절반 이상으로 줄었다.

어물 가격도 크게 올랐다. 말린 자연산 가자미 1마리에 8000~1만원선에 거래되던 것이 1만5000~1만8000원대로 올랐다.

이날 오전 죽변항의 문어 입찰가는 1Kg당 6만~6만5000원 선에 거래됐다.

태풍에 가장 많은 영향을 받은 것은 과일류이다. 그 중에서도 햇사과 가격이 크게 폭등했다.

"과일이나 채소류 가격은 태풍 영향이 크지요. 특히 사과가 익을 무렵에 태풍이 닥쳐 낙과피해를 입으면서 사과 가격이 종전에 비해 30% 이상 올랐습니다."

과일전 주인은 "이 추석 분위기도 예전 같지 않니더. 더구나 한 3년 코로나로 자식들이 오갈 수 없게되고, 정작 코로나가 풀렸으나 고향을 찾는 발길이 많지 않은 분위기시더. 먹을 사람이 있으야 준비도 할게 아닌교"라며 "딱 제사에 쓸 양만큼만 구매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3년 간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처럼 자리잡고 농어촌 사회가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귀성 이동이 크게 감소해 명절을 함께 보내는 가족 수가 줄어든데다가 채소와 과일 가격이 크게 오르자 사람들은 제사에 사용할 만큼만 구입하는 분위기로 바뀌었다는 이야기이다.

어물전도 마찬가지다. 명절 제사에 반드시 오르는 열기, 가오리, 문어, 가자미 등 건어물이 점포에 걸린 채 오후가 지나도록 손님을 만나지 못한 채 바람에 흔들리고 있다.

"당췌 장사가 안되니더. 사람이 댕겨야 물건이 팔릴텐데...사람이 없니더."

일흔은 족히 넘었을 어물전 주인이 점포에 걸려 있는 건어물을 만지며 푸념을 늘어 놓는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태풍 '힌남노'가 할키고 간 다음날인 7일 추석대목장이 선 경북 울진의 대표적 전통 장시(場市)인 '울진바지게시장' 풍경.2022.09.08 nulcheon@newspim.com

예전같으면 추석차례용 송편과 인절미, 두텁떡 등을 사기위해 줄을 섰던 시장 안 떡집도 손님이 없긴 매 한가지다.

"코로나에 산불에 태풍에 자식들이 고향집을 덜 찾으니 사람들이 예전처럼 떡을 하거나 사질 않니더. 먹을 사람이 없으니께. 겨우 차례상에 올린 송편만 조금씩 사가니더."

떡집 주인은 명절 분위기가 최근 몇 년 새에 크게 바뀌자 차례상에 올릴만큼의 송편을 담은 '송편 팩'을 이번에 새로 선보였다고 말했다.

정육점 분위기도 이와 다르지 않다. 지난 해 친구와 어울려 시장 안에 정육점을 창업했다는 청년 주인은 "코로나19 이후 추석 명절 소비 패턴이 바뀌는 게 확연하게 보인다"고 말했다.

예전같으면 명절에 많은 식구들이 모여 주로 구이용 부위를 많이 구매했으나, 올해의 경우에는 제사용인 국거리와 산적구이용만 주로 찾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 '추캉스'니 국내선 항공기 매진이니 하는 방송을 보니까 씁쓸하다"고 말했다.

오후 3시가 넘어서면서 사람들 발길이 눈에 띄게 뜸해지자 이른 아침부터 장터거리에 좌판을 벌인 할머니들이 채 팔리지 않은 장거리를 주섬주섬 보자기에 싸고 있다. 한 할머니는 일치감치 챙긴 장보따리를 보행기에 얹고 아침부터 함께 좌판거리를 지켜 온 이웃 할머니에게 추석인사를 건넨다.

"동상, 추석 잘쇠고 보세." "야, 형님도 추석 잘보내이소."

nulche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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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20살' 슈퍼주니어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슈퍼주니어(SUPER JUNIOR,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소속)가 8일 정규 12집 'Super Junior25'(슈퍼주니어 이오)로 컴백했다. 이번 앨범은 슈퍼주니어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앨범이다. 총 9곡이 수록되어 있으며, 타이틀 곡은 'Express Mode'(익스프레스 모드)다. 'Express Mode'는 댄서블한 사운드와 중독적인 후렴구가 특징인 업템포 클럽 팝 곡으로, 가사에는 현재에 멈추지 않고 다음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자 하는 패기 넘치는 태도를 담았다. 어느덧 20년이 된 슈퍼주니어가 컴백을 기념하여 일문일답을 진행했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1. 드디어 정규 12집, 데뷔 20주년 기념 앨범이 발매되는 소감은?- 이특: 슈퍼주니어가 20년을 함께했다. 저 역시 너무나 놀라운 시간이었는데, 이번 앨범을 시작으로 앞으로 더욱 놀라운 시간을 만들어 가도록 하겠다.- 시원: 믿기지 않을 만큼 긴 시간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만큼 값진 시간이었다. 지금까지 함께해 준 멤버들, 스태프들, 그리고 무엇보다 변함없이 곁을 지켜준 팬분들 덕분에 이 앨범이 더욱 의미 있게 완성될 수 있었던 것 같아 감사하다. 2. 앨범명도 특별하다. 'Super Junior05'에서 'Super Junior25'가 됐는데, 슈퍼주니어에게 있어 가장 많이 바뀐 것과 그래도 여전히 바뀌지 않은 것은 무엇인지?- 희철: 가장 많이 바뀐 것은 저의 외모. 이번 앨범 준비하면서 다이어트도 하고 식단도 했는데… 여전히 바뀌지 않은 것은 이특, 은혁의 동안력과 몸무게. 둘을 보며 좋은 자극을 많이 받는다.- 예성: 정신 연령? ㅎㅎ 우리는 아직 20대 같다.- 려욱: 멤버들의 입담과 '티키타카'는 변함없는 것 같다. 대본 없이 우리끼리 카메라 하나 두고도 콘텐츠 백만 개는 나올 것 같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3. '히트곡 부자'로 유명한 만큼 타이틀 곡을 정하면서도 많은 고민이 있었을 것 같은데, 'Express Mode'가 선정된 이유가 있다면?- 예성: 다른 좋은 곡들도 많았지만 이 노래가 가장 '타이틀 곡' 같다고 느껴졌다.- 신동: 저희는 항상 새로운 걸 시도하려고 하지 않나, 이번에도 고민 진짜 많이 했다. 그런데 'Express Mode'를 듣자마자 다들 "이거다!" 싶었다. 슈퍼주니어다운 에너지와 재치, 그리고 요즘 감성까지 딱 잘 버무려진 곡이라, 들으면 그냥 바로 타이틀! 하는 느낌이다.- 은혁: 20주년이라는 숫자와 지금의 위치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도 한발 한발 더 나아가겠다는 의미도 있고, 음악과 퍼포먼스도 우리를 잘 표현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려욱: 데모 들을 때만 해도 'Haircut'에 한 표를 던졌던 나였지만, 녹음을 하고 보니 'Express Mode'가 우리의 에너지를 잘 담고 있었고 퍼포먼스까지 멋지게 보여줄 수 있을 거라 생각돼서 인정하게 됐다. 4. 최근 일상에서 나를 제일 'Express Mode'로 설레게 혹은 달리게 만드는 것은?- 희철: 반려견 기복이 산책.(웃음) 기복이 활동량이 상당해서 하루에 몇 번씩 산책을 하는데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아주 난리도 아니다. 기복이가 저를 미친 듯이 달리게 만든다.- 예성: E.L.F.들과 어서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저를 'Express Mode'로 달리게 만든다. 우리 더 가까워지자!- 려욱: 노래 연습을 꾸준히 하고 있다. E.L.F.들에게 멋진 노래를 들려주고 싶고, 하루빨리 콘서트로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다.- 규현: 퇴근 후 접속하는 '33 원정대'.(웃음) 오랜만에 빠지게 된 게임이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5. 타이틀 곡 'Express Mode' 퍼포먼스, 준비하면서 어렵지는 않았는지?- 예성: 디스크 때문에 조금 고생했지만 안무가 좋아서 더 열심히 했다.- 신동: 솔직히… 좀 힘들었다. 하하! 퍼포먼스가 진짜 'Express Mode'로 달려야 해서, 예전처럼 체력으로만 밀어붙이긴 어렵더라. 대신 디테일한 표현, 팀워크를 더 살리려고 노력했다. 근데 또 무대 올라가면 신기하게 힘이 난다. E.L.F. 앞이라 그런가 보다.- 은혁: 멤버들 모두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열심히 잘 준비했다. 그래서 그런지 전혀 어렵지 않았다.(웃음) 6. 앨범 콘셉트인 'SUPER AWARDS'처럼 서로에게 주고 싶은 상 이름을 직접 정해본다면?- 신동: 은혁이한테 '몸이 한 개로 부족했상'을 주고 싶다. 안무 짜랴, 디렉팅 보랴, 촬영 챙기랴… 진짜 슈퍼 히어로다. 그리고 희철이 형한테는 '말은 많았지만 행동도 많았상', 은근히 뒤에서 멤버들 챙기고 조용히 마음 써준 거 다 알고 있다. 나머지 멤버들에겐? '아직도 이렇게 잘생겼상' 드린다. 왜냐면… 정말 아직도 잘생겼으니까.(웃음)- 려욱: '너네가 짱이야 상' 7. 지난 20주년을 돌아보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지?- 시원: 나이가 드는지 데뷔 무대가 갑자기 기억이 난다.- 려욱: 데뷔했던 순간이 제일 마음에 와 닿는다. 무중력 상태에서 우주를 떠다니듯 춤추고 노래했던 기억이 난다. 꺼진 마이크에 크게 목놓아 부른 'Twins'는 아직도 잊지 못한다.- 규현: 'SUPER SHOW' 투어를 다닐 때인 것 같다. 어느새 너무 오랜 시간 공연을 해와서 기억도 뒤죽박죽이긴 하지만 역시 남는 건 벅차게 느꼈던 공연 순간의 감동이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8. 슈퍼주니어하면 콘서트도 빼놓을 수 없는데, 'SUPER SHOW 10' 투어가 곧 시작된다. 200회 공연도 앞두고 있는데, 앞으로 새롭게 세워보고 싶은 기록이 있다면?- 이특: 숫자에 대한 기록이라면 300회, 400회, 계속해서 새로운 숫자를 써 나가는 것이 목표다. 그리고 시간이 더 흘렀을 때 'SUPER SHOW'가 더욱 다양한 콘텐츠로 새롭게 재탄생하기를 바라본다.- 예성: 기록에 대해선 큰 생각은 없지만 하다 보니 200회 공연이 되다니 신기하다. 벌써 우리가 이렇게 오래 공연을 하고 있다니!- 려욱: 300회까지 가면 좋을 것 같다. 슈퍼주니어 멤버들과 관객들과 함께하는 시간들이 쌓일수록 그 횟수가 어떻든 행복할 것 같다.- 규현: 가보지 못했던 곳들도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전 세계에 E.L.F.가 살게 되는 기록도 꿈꿔본다! 9. 슈퍼주니어에게 붙는 수식어가 많은데, 제일 마음에 드는 것은? 앞으로 어떤 수식어를 더 만들어가고 싶은지?- 은혁: 너무 거창한 수식어들은 솔직히 좀 민망하고 쑥스러운 것 같다. 그냥… '수식어가 필요 없는 그룹' 슈퍼주니어라는 표현이 가장 좋지 않을까?- 려욱: '한류 광개토대왕'이 제일 좋다. 어렸을 때 광개토대왕을 좋아해서 그런지 몰라도… 내 마음에 콕 박힌다. 10. 이번 앨범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희철: 이제 우리가 무슨 바라는 목표가 있겠나… 무탈히 즐겁게 활동 잘 마치길 바란다. 사랑한다 멤버들아!! 건강하자!!- 예성: 활동 끝까지 무사히 잘 해내고 싶다. 즐겁고 행복하게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이다.- 시원: 이번 앨범은 단순한 앨범이 아니라, 저희가 걸어온 20년의 시간과 그 안에 담긴 이야기들을 다음 세대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이 여정이 누군가에겐 시작점의 작은 용기나 희망이 되고, 후배들에게는 '이렇게 꾸준히, 진심으로 해 나가면 가능하구나'라는 좋은 선례가 되었으면 한다. 11. 20년 동안 슈퍼주니어를 지켜준 E.L.F.에게 한 마디- 이특: 한결같이 우리를 응원해주고 사랑해주는 E.L.F.! 이제는 우리가 받았던 사랑을 돌려주고, 그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늘 고맙고 사랑한다!- 동해: E.L.F.가 없었다면 모든 것이 불가능이라고 말하고 싶다. 아무리 꽃이 예뻐도 하늘에 햇빛이 없고 물을 주지 않으면 시들듯이, 우리는 E.L.F.라는 존재가 없으면 내일 당장 시들어 버릴 거다. E.L.F.에게 너무 고맙고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 진심으로 사랑해!- 려욱: 우리와 함께해 준 영원한 친구 E.L.F.들 정말 고마워. 함께 울고 웃던 시간들이 너무 소중하다. 내 인생에 큰 선물이고 오래오래 기억하고 싶어. 20주년 너무 감사하고 우리 앞으로 함께하자. 사랑해. 슈퍼주니어는 8월부터 데뷔 20주년 기념 투어 'SUPER SHOW 10'(슈퍼쇼 10)에 돌입한다. 투어의 막을 올리는 서울 공연은 8월 22~24일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개최된다. 또한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9월 홍콩, 자카르타, 10월 마닐라, 멕시코시티, 몬테레이, 리마, 산티아고, 11월 타이베이, 방콕, 12월 나고야, 2026년 1월 싱가포르, 마카오, 쿠알라룸푸르, 가오슝, 3월 사이타마까지 슈퍼주니어는 전 세계 16개 지역에서 투어를 이어가며 '레전드 공연킹'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20주년을 화려하게 마무리할 전망이다. oks34@newspim.com 2025-07-08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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