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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돈이 안도니더 코로나도 뜸한데...당췌 사람이 없니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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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산불·태풍에 주저앉은 경기...울진 추석대목장 '썰렁'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돈이 안도니더. 코로나도 뜸해지고 3년만에 맞는 추석대목장인데 당췌 사람이 없니더."

추석명절을 이틀 앞둔 7일, 대목장이 열린 울진 전통장시(場市)인 '울진바지게장'이 썰렁하다.

점심시간에 조금 못미친 오전 시간임에도 흡사 파장처럼 오가는 발길이 드물다.

[울진=뉴스핌] 3년간 발을 묶었던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처음 맞는 추석 명절 대목장이지만 여전히 사람들 발길이 뜸해 예전처럼 명절 앞둔 대목장의 흥청은 사라지고 썰렁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2022.09.08 nulcheon@newspim.com

온 나라를 긴장으로 몰아넣은 초강력 태풍 '힌남노'가 경남 거제로 상륙해 울산 앞 동해상으로 빠져나가면서 이웃인 포항과 경주지역에 물폭탄을 퍼부었다.

이들 지역에서는 소중한 생명이 다수 희생당하고 교량과 도로 등 공공시설과 주택, 농경지 등 사유시설물이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추석명절을 코 앞에 두고 들이닥친 태풍으로 이들 지역은 추석명절은 고사하고 몸 누일 방 한 칸 마련도 여의치 않을 만큼 절박한 상황으로 내몰리며 태풍이 할킨 생채기 복구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지난 3월 발생한 사상 초유의 대형산불을 겪은 울진지역은 다행히 이들 지역과는 달리 피해규모가 미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래도 곳곳에 농경지가 침수되고 비닐하우스가 훼손되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해 추석을 앞둔 울진지역의 농어촌은 태풍 피해복구로 분주하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태풍 '힌남노'가 할키고 간 다음날인 7일 추석대목장이 선 경북 울진의 대표적 전통 장시(場市)인 '울진바지게시장' 풍경.2022.09.08 nulcheon@newspim.com

"태풍 끝이라 그런지 장바닥에 사람이 없니더. 아침에 일찍 반짝했다가 말았니더. 코로나가 한 풀 죽으면서 이번 추석에는 대목장이 제법 설 것으로 기대했는데..."

좌판에 앉아 손님을 기다리면 밤새 가지런하게 다듬은 바닷나물과 말린 산나물,고사리를 다듬던 할머니가 한마디 한다.

명절 때가 아니더라도 닷새마다 장이 설때면 발디딜틈 없을만큼 사람들로 가득차던 장터거리가 추석 명절을 이틀 앞둔 대목장임에도 한산하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추석명절을 앞두고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경북도경제진흥원과 울진군이 후원하고 '울진바지게시장 상인회'가 주관한 '고향사랑 어울림마당 한가위 대축제'. 2022.09.08 nulcheon@newspim.com

점심 때를 지나 오후 2시가 넘어섰는데도 장터거리 골목에 좌판을 벌린 할머니들 앞에는 추석 제수거리로 쓰일 도라지, 고사리, 햇밤, 가지, 버섯 등 장거리가 수북하게 그대로 담겨있다.

태풍이 할킨 생채기로 사람들의 세상은 쑥대밭인데 하늘은 얄밉도록 푸르고 높다.

시장상인회가 경북도와 울진군의 후원을 받아 추석대목장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마련한 추석맞이 대축제 이벤트장에 사람들 몇 어울려 전날 밤 내습한 태풍 '힌남노'를 안주삼아 세상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간이무대에서 신명나는 가락이 울려퍼지지만 여전히 썰렁한 모습이다. 

마침 추석장을 보러 나온 주민들이 좌판을 기웃거린다.

한 아낙이 가지런하게 놓인 고사리를 가리킨다.

할머니가 반갑게 맞으며 고사리를 비닐봉지에 싸서 건네고 만원을 건네받는다. 일반 마트에 비해 3000~5000원이 싼 가격이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추석 대목장이어서 나물, 문어, 가지미 등 차례용 제수거리가 많이 팔린다. 2022.09.08 nulcheon@newspim.com

추석 대목장이어서 그런지 차례용 제수거리가 많이 팔린다.

주로 제사 나물로 많이 사용하는 고사리, 깐도리지, 콩나물, 숙주나물, 가지 등이다.

또 잘 말린 건어물과 문어도 인기다. 건어물 중 가장 선호하는 것은 울진 앞바다에서 주로 잡히는 붉은 열기와 가자미이다.

"코로나가 한창 무서울때도 대목장만큼은 이래 사람이 없지 않았니더. 내 팔십 평생 장날마다 드나들었는데 이번 추석만큼 사람이 안댕기는거는 처음이시더."

좌판을 펼치고 햇밤을 깎고 있는 팔순의 할머니가 뜨악한 표정으로 한 마디 던진다.

과일과 채소 가격은 지난 주말을 시점으로 크게 올랐다. 특히 연거퍼 두 번이나 태풍에 할킨 동해안 지역의 시장물가 사정은 더욱 가파르게 폭등했다.

지난 주까지만 해도 작은 무 1개에 2000원 정도였으나 지금은 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금치는 가격은 소폭 올랐으나 양은 종전에 비해 절반 이상으로 줄었다.

어물 가격도 크게 올랐다. 말린 자연산 가자미 1마리에 8000~1만원선에 거래되던 것이 1만5000~1만8000원대로 올랐다.

이날 오전 죽변항의 문어 입찰가는 1Kg당 6만~6만5000원 선에 거래됐다.

태풍에 가장 많은 영향을 받은 것은 과일류이다. 그 중에서도 햇사과 가격이 크게 폭등했다.

"과일이나 채소류 가격은 태풍 영향이 크지요. 특히 사과가 익을 무렵에 태풍이 닥쳐 낙과피해를 입으면서 사과 가격이 종전에 비해 30% 이상 올랐습니다."

과일전 주인은 "이 추석 분위기도 예전 같지 않니더. 더구나 한 3년 코로나로 자식들이 오갈 수 없게되고, 정작 코로나가 풀렸으나 고향을 찾는 발길이 많지 않은 분위기시더. 먹을 사람이 있으야 준비도 할게 아닌교"라며 "딱 제사에 쓸 양만큼만 구매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3년 간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처럼 자리잡고 농어촌 사회가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귀성 이동이 크게 감소해 명절을 함께 보내는 가족 수가 줄어든데다가 채소와 과일 가격이 크게 오르자 사람들은 제사에 사용할 만큼만 구입하는 분위기로 바뀌었다는 이야기이다.

어물전도 마찬가지다. 명절 제사에 반드시 오르는 열기, 가오리, 문어, 가자미 등 건어물이 점포에 걸린 채 오후가 지나도록 손님을 만나지 못한 채 바람에 흔들리고 있다.

"당췌 장사가 안되니더. 사람이 댕겨야 물건이 팔릴텐데...사람이 없니더."

일흔은 족히 넘었을 어물전 주인이 점포에 걸려 있는 건어물을 만지며 푸념을 늘어 놓는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태풍 '힌남노'가 할키고 간 다음날인 7일 추석대목장이 선 경북 울진의 대표적 전통 장시(場市)인 '울진바지게시장' 풍경.2022.09.08 nulcheon@newspim.com

예전같으면 추석차례용 송편과 인절미, 두텁떡 등을 사기위해 줄을 섰던 시장 안 떡집도 손님이 없긴 매 한가지다.

"코로나에 산불에 태풍에 자식들이 고향집을 덜 찾으니 사람들이 예전처럼 떡을 하거나 사질 않니더. 먹을 사람이 없으니께. 겨우 차례상에 올린 송편만 조금씩 사가니더."

떡집 주인은 명절 분위기가 최근 몇 년 새에 크게 바뀌자 차례상에 올릴만큼의 송편을 담은 '송편 팩'을 이번에 새로 선보였다고 말했다.

정육점 분위기도 이와 다르지 않다. 지난 해 친구와 어울려 시장 안에 정육점을 창업했다는 청년 주인은 "코로나19 이후 추석 명절 소비 패턴이 바뀌는 게 확연하게 보인다"고 말했다.

예전같으면 명절에 많은 식구들이 모여 주로 구이용 부위를 많이 구매했으나, 올해의 경우에는 제사용인 국거리와 산적구이용만 주로 찾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 '추캉스'니 국내선 항공기 매진이니 하는 방송을 보니까 씁쓸하다"고 말했다.

오후 3시가 넘어서면서 사람들 발길이 눈에 띄게 뜸해지자 이른 아침부터 장터거리에 좌판을 벌인 할머니들이 채 팔리지 않은 장거리를 주섬주섬 보자기에 싸고 있다. 한 할머니는 일치감치 챙긴 장보따리를 보행기에 얹고 아침부터 함께 좌판거리를 지켜 온 이웃 할머니에게 추석인사를 건넨다.

"동상, 추석 잘쇠고 보세." "야, 형님도 추석 잘보내이소."

nulche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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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에 도전한 새 비만약 '에페' 가격은?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미약품의 국산 비만 신약 '에페'가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86%를 장악한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 뛰어든다. 후발주자인 만큼 자체 생산을 통한 가격 경쟁력과 국내 환자 임상 데이터, 기존 병·의원 영업망을 앞세워 선발 제품 중심의 처방 시장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가격 이외의 경쟁력을 실제 처방 전환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높은 인지도와 장기간의 처방 경험을 쌓은 데다 대표 임상에서 높은 체중 감량 효과를 제시했다. 에페가 연매출 1000억원 목표를 달성하려면 가격에 민감한 신규 수요를 확보하는 동시에 기존 GLP-1 치료제 사용자의 선택까지 끌어와야 한다. 1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오는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목표로 에페(성분명 에페글레나타이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허가 이후 연내 출시가 목표다. 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한미약품] ◆ 가격 경쟁력 갖췄지만…출시 이후 기존 제품 인하 변수 에페는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주 1회 투여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치료제다. 약물이 체내에서 오래 작용하도록 한 한미약품의 지속형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됐다. 에페가 진입할 시장은 이미 선발주자 중심으로 2강 구도가 형성돼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2024년 2426억원에서 지난해 8195억원으로 1년 만에 3배 이상 확대됐다. 이 중 위고비와 마운자로 판매액은 각각 4833억원, 2209억원으로 두 제품이 전체 시장의 약 86%를 차지했다. 후발주자인 에페가 내세운 무기는 가격이다. 한미약품은 최종 공급가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4주 투약 기준 10만원대 가격이 거론된다. 현재 위고비의 시작용량인 0.25㎎의 4주분 공급가는 21만6000원, 마운자로의 시작용량인 2.5㎎은 27만8000원 수준이다. 한미약품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배경에는 자체 생산체제가 있다. 회사는 경기도 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 에페를 직접 생산한다. 외부 생산 의존도를 낮춰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가격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가격만으로 선발주자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비만치료제인 위고비는 마운자로의 국내 출시를 앞둔 지난해 용량별 차등가격제를 도입하면서 시작용량 공급가를 기존 37만2000원에서 21만6000원으로 약 42% 낮췄다. 경쟁 제품 등장에 맞춰 선발주자가 가격을 조정한 전례가 있는 만큼 에페 출시 이후 추가 가격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비만치료제의 핵심 경쟁력은 체중 감량 효과다. 한미약품이 공개한 에페 임상 3상 40주차 중간 결과에서 평균 체중 감소율은 9.75%였다. 체중이 5% 이상 감소한 환자는 79.42%, 10% 이상은 49.46%, 15% 이상은 19.86%였다. 선발 제품들은 글로벌 임상에서 더 높은 체중 감소율을 제시했다. 위고비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1961명을 대상으로 한 STEP 1 임상에서 68주 투여 후 평균 체중이 14.9% 감소했다. 체중이 5% 이상 줄어든 환자는 86.4%, 10% 이상은 69.1%, 15% 이상은 50.5%였다. 마운자로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2539명을 대상으로 한 'SURMOUNT-1' 임상에서 72주 후 평균 체중 감소율이 5mg 투여군 15.0%, 10mg 19.5%, 15mg 20.9%로 나타났다. 15mg 투여군에서는 70.6%가 체중을 15% 이상 줄였고, 56.7%는 20% 이상 감량했다. 다만 에페와 위고비, 마운자로의 임상은 투약 기간과 대상 환자, 용량과 시험 설계 등이 달라 체중 감소율을 단순 비교해 우열을 판단하기에 한계가 있다. 현재 공개된 에페의 임상 수치는 40주차 3상 중간 결과다. 한미약품 비만 신약 '에페' 로고 [사진=한미약품] ◆ 국내 환자 448명 임상으로 차별화, 브랜드·시장 경험은 숙제 이에 한미약품이 강조하는 에페의 차별점은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직접 확보한 임상 데이터다. 에페 임상 3상은 국내 성인 비만 환자 44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위고비 역시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 환자 대상 임상을 진행했지만 에페는 3상 전체를 국내 비만 환자로 구성했다. 한미약품은 국내 환자로 구성된 임상을 통해 한국 진료현장에서 참고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점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운다. 다만 국내 환자 대상 임상이라는 사실 자체가 기존 치료제보다 높은 효능이나 안전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임상에서 체질량지수(BMI) 30㎏/㎡ 미만 여성 환자의 평균 체중은 12.20% 감소했다. 한미약품은 이를 토대로 고도비만 환자뿐 아니라, 비만도가 낮거나 장기적인 체중 관리가 필요한 환자까지 처방 수요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약품은 에페가 GLP-1 비만치료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구역과 구토 등 위장관계 이상반응이 기존 제품 대비 낮다는 점도 내세우고 있다. 구역과 구토는 비만치료제의 투약을 중단하게 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경험에 있어서는 선발주자의 우위가 뚜렷하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각각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라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의 제품으로, 해외에서 이미 대규모 판매와 처방 경험을 축적했다. 환자들의 실제 사용 경험과 장기 데이터가 쌓였다는 점도 후발주자인 에페가 단기간에 따라잡기 어려운 부분이다. 반면 한미약품은 국내 병·의원을 대상으로 구축한 영업망과 자체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기존 영업망을 치료제 처방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가 후발주자의 한계를 극복할 변수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미약품은 에페를 연 매출 1000억원 이상 품목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 등 회사가 내세운 강점을 처방 확대로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에페는 가격과 국내 환자 대상 임상 데이터에서 차별화 요소가 있지만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높은 인지도와 처방 경험을 확보한 제품"이라며 "후발주자인 만큼 실제 진료 현장에서 의사와 환자의 선택을 얼마나 바꿀 수 있느냐가 시장 안착의 관건"이라고 봤다. sykim@newspim.com 2026-09-1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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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일정 최소화 '18일 회견' 준비 몰두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17일 공식 일정을 최소화하고 회견 준비에 몰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부터 3일간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과 연쇄 회담을 하고 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주재하며 외교 일정으로 숨가쁘게 지냈다.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 일정을 18일로 정한 것도 외교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하루 정도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통상 목요일에 열던 수석보좌관회의도 없이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을 접견하는 일정만 소화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주녁 기자회견에서 주택공급을 위해 재건축·재개발도 속도를 내야한다고 말했다. [사진=청와대]  ◆청와대 "국민이 궁금한 국정 현안, 진솔하게 소통할 것" 이 대통령은 비롤 사무총장 접견 외 나머지 시간은 회견 준비에 쓸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참모들에게서 분야별 핵심 쟁점과 추진 방향을 보고받고 예상 질문을 추려 답변을 거듭 다듬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견은 18일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다. 모두발언과 질의응답, 마무리 발언을 합쳐 90분가량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기자회견에는 내·외신 기자 150여 명이 참석한다. 질의응답은 정치·외교와 정책·경제 두 분야로 나눠 주제 제한 없이 진행하고 실시간 국민 댓글도 소개한다. 청와대는 회견 제목을 수식어 없이 '이재명 대통령 기자회견'으로 정했다. 회견장 배경막에는 '국민의 뜻, 국민의 삶, 더 살피겠습니다'라는 문구를 건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확고한 개혁 의지와 민생 최우선 국정 기조, 더 단단한 국민 통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이 궁금해하고 듣고 싶어 하는 국정 현안을 진솔하고 충실하게 소통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이재명 대통령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대체불가 대한민국'이 생중계되고 있다. 2026.06.08 kunjoo@newspim.com ◆연임·공소취소·파병 정치 현안에 부동산·증시 민생 현안 산적  회견의 관심은 산적한 현안에 이 대통령이 과연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인지다. 특히 공소 취소와 연임 헌법 개정(개헌) 논란은 피할 수 없는 질문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조작기소 특검법안'을 9월 중 처리하겠다고 예고했다. 특검에 공소취소 권한을 줄지가 핵심 쟁점이다. 이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를 앞장서 주장했던 김승원 의원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고 민주당 주도로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됨에 따라 야권의 공세는 더 거세졌다. 인사 검증 문제에 대한 언론의 질의도 예상된다. 용혜인 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자진사퇴했고 김승원 후보자는 '식약처 청탁 의혹'에 휩싸였다. 미국 요청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검토와 대미 투자 협상 관련 질문도 이 대통령에게는 고난도 문제다.  민생 현안으로는 부동산이 첫손에 꼽힌다. 정부는 취임 후 8·13 대책을 포함해 6차례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한국부동산원 집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 가격이 지난해 2월 첫째 주부터 83주 연속 올랐다. 문재인 정부 시절 세운 최장 기록(85주)에 바짝 다가섰다. 강남 3구 집값은 약세로 돌아섰지만 수도권 중저가 아파트값이 오르고 전세 매물 품귀와 월세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정책 효과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이번엔 어떤 답 낼까 이 대통령이 앞서 일부 현안에 짧게 입장을 밝히기는 했지만 대체로 원론적 언급에 그친 경우가 많았다.  연임 개헌 논란을 두고는 프랑스 국빈방문 중이던 지난 9일(현지시간) 파리 동포 오찬간담회에서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돼 있다"고 했다. 취임 초 해외 순방을 자주 다니는 이유를 설명하는 차원의 언급이었지만 연임 논란을 의식한 우회적 입장 표명이라는 해석이다.  공소 취소와 관련해서는 지난 6월 8일 진행한 취임 1주년 회견에서 "(조작기소 여부의) 진상 규명은 해야 한다"는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 이 대통령은 당시 공소 취소 특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결론적으로 법과 상식대로 하면 된다"며 "최소한의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뭔가 문제는 있어 보인다. 주관적 판단은 있지만 객관적으로도 문제가 있어 보이는 것이 꽤 많다"며 "잘못된 게 있으면 바로 잡고 없으면 그냥 놔두면 된다. 잘못됐으면 취소하고 잘못된 게 아니면 놔두는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공소가 잘못됐으면 바로 잡아야 한다는 취지의 설명이었다.  ◆여권에서도 "공소취소·연임 명확한 입장 내야" 목소리 강해   야권뿐 아니라 여권에서도 이 대통령이 민감한 현안에 대해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자회견이 의미가 있으려면 그동안의 오만과 무능부터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부동산과 이란 파병 문제 등 모든 정책에서 국정 기조 대전환을 선언하고 국민이 납득할 분명한 답을 내놓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기자회견은 국민 목소리를 경청하고 국정 현안을 두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공소 취소는 정무적이고 정치적인 문제이니 대통령이 언급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여권의 한 중진 의원은 "대통령이 연임 개헌이나 공소 취소와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는다면 향후 국정 운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9주 연속 지지율 하락…추석 전 기자회견, 반등 할까  이번 기자회견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열리는 만큼 지지율 반등의 분수령으로 꼽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4일 공개한 9월 2주차 주간동향(에너지경제신문 의뢰, 7~11일, 무선 자동응답 방식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을 살펴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9주 연속 하락해 취임 후 최저치인 33.8%였다. 부정평가는 63.3%로 처음 60%대에 올라섰다. 리얼미터는 외교 행보에도 개각 인선 논란과 호르무즈 파병 검토, 부동산 정책 불확실성이 겹친 데다 진보층과 20대 이탈이 더해진 것을 하락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한국갤럽이 17일 발표한 '2026 대한민국 신뢰도 조사'(시사IN 의뢰, 6~8일, 유선전화와 휴대전화 무작위 전화걸기 전화면접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이 정치인 중 2위로 내려앉았다. 이 대통령은 2021년 이후 해당 조사에서 줄곧 가장 신뢰하는 정치인 1위였다. 올해 조사에서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에게 1위를 내줬다.  이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 조사에서는 '신뢰한다' 35.9%, '불신한다' 50.4%였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51.2%, 불신한다는 응답이 34.1%였다. 신뢰와 불신의 국민 평가가 1년 만에 뒤집어졌다.  the13ook@newspim.com 2026-09-1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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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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