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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돈이 안도니더 코로나도 뜸한데...당췌 사람이 없니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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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산불·태풍에 주저앉은 경기...울진 추석대목장 '썰렁'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돈이 안도니더. 코로나도 뜸해지고 3년만에 맞는 추석대목장인데 당췌 사람이 없니더."

추석명절을 이틀 앞둔 7일, 대목장이 열린 울진 전통장시(場市)인 '울진바지게장'이 썰렁하다.

점심시간에 조금 못미친 오전 시간임에도 흡사 파장처럼 오가는 발길이 드물다.

[울진=뉴스핌] 3년간 발을 묶었던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처음 맞는 추석 명절 대목장이지만 여전히 사람들 발길이 뜸해 예전처럼 명절 앞둔 대목장의 흥청은 사라지고 썰렁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2022.09.08 nulcheon@newspim.com

온 나라를 긴장으로 몰아넣은 초강력 태풍 '힌남노'가 경남 거제로 상륙해 울산 앞 동해상으로 빠져나가면서 이웃인 포항과 경주지역에 물폭탄을 퍼부었다.

이들 지역에서는 소중한 생명이 다수 희생당하고 교량과 도로 등 공공시설과 주택, 농경지 등 사유시설물이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추석명절을 코 앞에 두고 들이닥친 태풍으로 이들 지역은 추석명절은 고사하고 몸 누일 방 한 칸 마련도 여의치 않을 만큼 절박한 상황으로 내몰리며 태풍이 할킨 생채기 복구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지난 3월 발생한 사상 초유의 대형산불을 겪은 울진지역은 다행히 이들 지역과는 달리 피해규모가 미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래도 곳곳에 농경지가 침수되고 비닐하우스가 훼손되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해 추석을 앞둔 울진지역의 농어촌은 태풍 피해복구로 분주하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태풍 '힌남노'가 할키고 간 다음날인 7일 추석대목장이 선 경북 울진의 대표적 전통 장시(場市)인 '울진바지게시장' 풍경.2022.09.08 nulcheon@newspim.com

"태풍 끝이라 그런지 장바닥에 사람이 없니더. 아침에 일찍 반짝했다가 말았니더. 코로나가 한 풀 죽으면서 이번 추석에는 대목장이 제법 설 것으로 기대했는데..."

좌판에 앉아 손님을 기다리면 밤새 가지런하게 다듬은 바닷나물과 말린 산나물,고사리를 다듬던 할머니가 한마디 한다.

명절 때가 아니더라도 닷새마다 장이 설때면 발디딜틈 없을만큼 사람들로 가득차던 장터거리가 추석 명절을 이틀 앞둔 대목장임에도 한산하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추석명절을 앞두고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경북도경제진흥원과 울진군이 후원하고 '울진바지게시장 상인회'가 주관한 '고향사랑 어울림마당 한가위 대축제'. 2022.09.08 nulcheon@newspim.com

점심 때를 지나 오후 2시가 넘어섰는데도 장터거리 골목에 좌판을 벌린 할머니들 앞에는 추석 제수거리로 쓰일 도라지, 고사리, 햇밤, 가지, 버섯 등 장거리가 수북하게 그대로 담겨있다.

태풍이 할킨 생채기로 사람들의 세상은 쑥대밭인데 하늘은 얄밉도록 푸르고 높다.

시장상인회가 경북도와 울진군의 후원을 받아 추석대목장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마련한 추석맞이 대축제 이벤트장에 사람들 몇 어울려 전날 밤 내습한 태풍 '힌남노'를 안주삼아 세상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간이무대에서 신명나는 가락이 울려퍼지지만 여전히 썰렁한 모습이다. 

마침 추석장을 보러 나온 주민들이 좌판을 기웃거린다.

한 아낙이 가지런하게 놓인 고사리를 가리킨다.

할머니가 반갑게 맞으며 고사리를 비닐봉지에 싸서 건네고 만원을 건네받는다. 일반 마트에 비해 3000~5000원이 싼 가격이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추석 대목장이어서 나물, 문어, 가지미 등 차례용 제수거리가 많이 팔린다. 2022.09.08 nulcheon@newspim.com

추석 대목장이어서 그런지 차례용 제수거리가 많이 팔린다.

주로 제사 나물로 많이 사용하는 고사리, 깐도리지, 콩나물, 숙주나물, 가지 등이다.

또 잘 말린 건어물과 문어도 인기다. 건어물 중 가장 선호하는 것은 울진 앞바다에서 주로 잡히는 붉은 열기와 가자미이다.

"코로나가 한창 무서울때도 대목장만큼은 이래 사람이 없지 않았니더. 내 팔십 평생 장날마다 드나들었는데 이번 추석만큼 사람이 안댕기는거는 처음이시더."

좌판을 펼치고 햇밤을 깎고 있는 팔순의 할머니가 뜨악한 표정으로 한 마디 던진다.

과일과 채소 가격은 지난 주말을 시점으로 크게 올랐다. 특히 연거퍼 두 번이나 태풍에 할킨 동해안 지역의 시장물가 사정은 더욱 가파르게 폭등했다.

지난 주까지만 해도 작은 무 1개에 2000원 정도였으나 지금은 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금치는 가격은 소폭 올랐으나 양은 종전에 비해 절반 이상으로 줄었다.

어물 가격도 크게 올랐다. 말린 자연산 가자미 1마리에 8000~1만원선에 거래되던 것이 1만5000~1만8000원대로 올랐다.

이날 오전 죽변항의 문어 입찰가는 1Kg당 6만~6만5000원 선에 거래됐다.

태풍에 가장 많은 영향을 받은 것은 과일류이다. 그 중에서도 햇사과 가격이 크게 폭등했다.

"과일이나 채소류 가격은 태풍 영향이 크지요. 특히 사과가 익을 무렵에 태풍이 닥쳐 낙과피해를 입으면서 사과 가격이 종전에 비해 30% 이상 올랐습니다."

과일전 주인은 "이 추석 분위기도 예전 같지 않니더. 더구나 한 3년 코로나로 자식들이 오갈 수 없게되고, 정작 코로나가 풀렸으나 고향을 찾는 발길이 많지 않은 분위기시더. 먹을 사람이 있으야 준비도 할게 아닌교"라며 "딱 제사에 쓸 양만큼만 구매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3년 간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처럼 자리잡고 농어촌 사회가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귀성 이동이 크게 감소해 명절을 함께 보내는 가족 수가 줄어든데다가 채소와 과일 가격이 크게 오르자 사람들은 제사에 사용할 만큼만 구입하는 분위기로 바뀌었다는 이야기이다.

어물전도 마찬가지다. 명절 제사에 반드시 오르는 열기, 가오리, 문어, 가자미 등 건어물이 점포에 걸린 채 오후가 지나도록 손님을 만나지 못한 채 바람에 흔들리고 있다.

"당췌 장사가 안되니더. 사람이 댕겨야 물건이 팔릴텐데...사람이 없니더."

일흔은 족히 넘었을 어물전 주인이 점포에 걸려 있는 건어물을 만지며 푸념을 늘어 놓는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태풍 '힌남노'가 할키고 간 다음날인 7일 추석대목장이 선 경북 울진의 대표적 전통 장시(場市)인 '울진바지게시장' 풍경.2022.09.08 nulcheon@newspim.com

예전같으면 추석차례용 송편과 인절미, 두텁떡 등을 사기위해 줄을 섰던 시장 안 떡집도 손님이 없긴 매 한가지다.

"코로나에 산불에 태풍에 자식들이 고향집을 덜 찾으니 사람들이 예전처럼 떡을 하거나 사질 않니더. 먹을 사람이 없으니께. 겨우 차례상에 올린 송편만 조금씩 사가니더."

떡집 주인은 명절 분위기가 최근 몇 년 새에 크게 바뀌자 차례상에 올릴만큼의 송편을 담은 '송편 팩'을 이번에 새로 선보였다고 말했다.

정육점 분위기도 이와 다르지 않다. 지난 해 친구와 어울려 시장 안에 정육점을 창업했다는 청년 주인은 "코로나19 이후 추석 명절 소비 패턴이 바뀌는 게 확연하게 보인다"고 말했다.

예전같으면 명절에 많은 식구들이 모여 주로 구이용 부위를 많이 구매했으나, 올해의 경우에는 제사용인 국거리와 산적구이용만 주로 찾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 '추캉스'니 국내선 항공기 매진이니 하는 방송을 보니까 씁쓸하다"고 말했다.

오후 3시가 넘어서면서 사람들 발길이 눈에 띄게 뜸해지자 이른 아침부터 장터거리에 좌판을 벌인 할머니들이 채 팔리지 않은 장거리를 주섬주섬 보자기에 싸고 있다. 한 할머니는 일치감치 챙긴 장보따리를 보행기에 얹고 아침부터 함께 좌판거리를 지켜 온 이웃 할머니에게 추석인사를 건넨다.

"동상, 추석 잘쇠고 보세." "야, 형님도 추석 잘보내이소."

nulche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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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주가는 급락, 빚은 그대로?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이틀 연속 급락하면서 이른바 '빚투' 투자자들의 담보 부담이 커지고 있다. 메모리 수요에 이상징후가 없고 주가가 저평가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담보 부족이 발생한 계좌는 반등을 기다리기에 앞서 부족분부터 메워야 하는 상황이다. 정해진 기한까지 추가 담보를 납입하거나 대출을 상환하지 못하면 주가 회복 전에 보유 주식이 강제 처분될 수 있기 때문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만2800원(6.35%) 내린 18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13만2000원(10.44%) 하락한 113만2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각각 7.57%, 9.46% 급락한 데 이어 이틀 연속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신용융자와 주식담보대출을 이용한 투자자들의 담보 부담도 커지고 있다. ◆ 주가 급락에 담보비율 하락…납부기한 넘기면 반대매매 문제는 주가가 떨어져도 빌린 돈은 줄어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담보로 잡힌 주식의 가치가 하락하면 대출금 대비 담보비율이 낮아지고, 유지 기준에 미달할 경우 추가 담보 납입이나 대출 상환 요구를 받을 수 있다. 가령 다른 담보 없이 삼성전자 또는 SK하이닉스 한 종목만 담보로 잡혀 있고 대출금이 그대로라면, 담보비율이 150%였던 계좌는 지난 5일 하루 하락만으로 각각 약 138.6%, 135.8%까지 낮아진다. 유지 비율 140%를 적용받는 계좌라면 담보 부족이 발생하는 수준이다. 이자와 비용 등을 제외한 단순 계산으로, 실제 계좌의 담보 상태와는 차이가 있다.예를 들어 삼성전자 주식 1억5000만원어치를 담보로 1억원을 빌린 투자자는 지난 5일 주가가 7.57% 떨어지면서 담보 가치가 약 1억3865만원으로 줄어든다. 증권사가 요구하는 최소 담보 가치가 1억4000만원이라면 하루 만에 약 135만원의 담보 부족이 발생하는 셈이다. 부족분을 제때 채우지 못하면 반대매매로 이어질 수 있다. 증권사들은 담보 부족이 발생한 고객에게 부족 금액과 납입기한을 안내하고 있다. 현금 입금이나 증권 입고, 보유 주식 매매, 신용융자 현금상환 등으로 부족분을 해소할 수 있지만, 기한까지 해결하지 못하면 반대매매가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AI 인포그래픽=양태훈 기자] 추가 자금을 마련하는 동안 주가가 더 떨어지면 부담이 이어질 수 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고객의 추가 납입 여력과 담보가치가 동시에 낮아질 수 있는 만큼 관련 계좌를 면밀히 관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신용융자 잔액은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일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28조7715억원으로 전날보다 1269억원(0.44%) 증가했다. 같은 날 위탁매매 미수금 관련 반대매매 체결액은 약 84억2000만원으로, 이달 4일 약 39억원의 두 배를 웃돌았다. 이에 정부는 반대매매가 추가적인 주가 하락을 부르는 악순환을 차단하기 위해 오는 9일부터 3개월간 증권사의 신용융자 담보비율 140% 유지 의무를 면제하기로 했다. 주가 급락에 따른 일시적인 담보 부족이 대규모 강제매도로 이어지는 상황을 완화하려는 조치다. 다만 규제 완화가 모든 계좌의 반대매매 중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구체적인 담보 유지 기준과 적용 대상, 기존 담보 부족 계좌의 처리 방식 등은 증권사별 시행 방안을 확인해야 한다. 특히 이번 조치는 신용융자에 대한 담보비율 유지 의무 면제로, 주식담보대출 등 다른 대출까지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볼 수는 없다. 증권사들은 정부 발표 직후 내부 검토에 착수했으며, 구체적인 적용 방안과 기존 계좌에 미치는 영향은 검토 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담보부족 고객의 단기 반대매매 가능성이 낮아졌다"면서도 "다만 반대매매가 과도하게 일어나면 오히려 주가가 더 하락할 가능성도 높다. 주가 급락과 강제매도가 맞물려 하락세를 심화시키는 상황을 경계할 필요는 있다"라고 전했다. ◆ 메모리 업황은 견조하다는 평가…반등까지 버틸 여력이 변수 반도체 업황에 대해서는 최근 주가 하락이 기업의 기초체력에 비해 과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메리츠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미주 영업·마케팅 채널을 점검한 결과 당장 메모리 수요에 이상징후는 감지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규제 우려 역시 수요 감소보다는 건설 지역 변경에 따른 불확실성에 가깝다는 진단이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2027년 예상 순자산 대비 주가순자산비율(PBR) 각각 1.13배, 1.00배 수준까지 하락했다"며 "현 주가 수준에서는 향후 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고, 잠재적 위험보다 기대수익에 압도적으로 무게가 실린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NH투자증권도 이번 급락이 반도체 업황 자체의 악화보다는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과 수급 충격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민주당의 AI 산업 규제 강화 우려와 헤지펀드 청산 등이 기술주 전반의 하락을 부추겼다는 설명이다. [AI 인포그래픽=양태훈 기자] 조수홍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민주당 역시 중국과의 AI 패권 경쟁을 중시하는 만큼 데이터센터 건설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미국 내 투자가 지연되더라도 동맹국 데이터센터를 활용한 연산 수요가 유지될 수 있어, 정책 우려가 과도했다는 점이 확인되면 시장도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곧바로 주가 반등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iM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연말까지 저점을 높이더라도 내년 상반기에는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내년 하반기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협의와 장기공급계약의 이익 방어력이 확인돼야 본격적인 재평가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AI 관련 기술주 역시 주가 회복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한투자증권은 AI 산업이 고성장 국면에 있지만 관련 기업들의 현금흐름이 적자인 데다 추가 자금 조달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근본적으로 AI 기업들과 빅테크들의 현금흐름 개선 단서가 입증되기 전에는 악순환이 끊어지기 어려워보인다"라며 "시장은 3분기 실적 시즌에서 이 단서를 확보하는데 실패했다. 4분기 실적 시즌까지는 가야한다"고 전했다. dconnect@newspim.com 2026-11-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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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사업 용적률 1.2배 허용한다더니…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정부와 여당이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용적률(대지면적 대비 건축물 연면적) 인센티브를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두고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연내 통과가 기대됐던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의 처리가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여기에 이재명 대통령이 민간 정비사업의 부정부패 가능성을 지적하며 공공 정비사업 확대를 언급하면서 정부의 민간 정비사업 지원 기조가 약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용적률을 높이는 방안은 이미 큰 틀에서 합의가 이뤄진 만큼 제도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추가적인 요건과 제한이 붙을 수 있어 실제 정비사업 현장에서 사업성 개선 효과가 폭넓게 나타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 상향, 합의 됐지만 실제 법안 통과는 미지수   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용적률을 법적 상한 1.2배까지 부여하도록 하는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 마련이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실제 법안 개정도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AI일러스트=이동훈 선임기자] 민간 정비사업에 대한 용적률 인센티브 확대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윤덕 전 국토교통부 장관 간 협의의 결과물로 평가된다. 오 시장과 김 전 장관은 지난해 10·15 대책으로 서울 전역이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위축된 민간 정비사업을 활성화하고 서울의 주택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를 이어왔다. 이 과정에서 서울시는 민간 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한 '10대 개선 과제'를 국토부에 제시했다. 국토부는 이 가운데 8개 과제를 수용했으며, 나머지 과제 중 하나인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용적률을 허용하는 방안을 놓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는 국토부가 특별법에 따라 추진하는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에 법적 상한의 최대 1.4배, 공공재개발 사업에는 최대 1.3배의 용적률을 적용하는 점을 들어 민간 정비사업에도 이에 상응하는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따라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에도 법적 상한의 1.2배 또는 1.3배까지 용적률을 추가로 허용해 줄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국토부는 용적률 1.2배 방안을 최종 선택해 여당과의 협의 과정에 있으며 이를 포함한 도정법 개정안을 마련하고 있는 상태다. 이 제도가 확정되면 법적 상한 용적률이 300%인 서울시내 3종 일반주거지역에서는 360%까지 용적률을 늘릴 수 있으며 2종 일반주거지역의 용적률은 250%에서 300%까지 받게 된다.  서울시 추산에 따르면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이 법적 상한의 1.2배로 높아지면 2031년까지 약 4만3000가구의 추가 공급이 가능하다. 이 경우 정비사업을 통한 주택 순증 물량은 기존 목표인 8만7000가구에서 13만가구 수준으로 늘어난다. 서울시 관계자는 "용적률 법적 상한 1.2배 상향이 모든 사업장에서 가능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적용 가능한 사업장을 시뮬레이션 한 결과 이같이 추산된다"고 말했다. 시는 2031년까지 31만 가구의 정비사업 주택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용적률 상향이 이뤄지면 단순계산시 35만가구 착공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다만 법안 처리 과정에서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개정안의 방향성은 마련됐지만 국토부와 여권에서 법안 처리에 신중을 기한다는 입장이라서다. 실제 홍지선 국토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서울 상계2구역 재개발사업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용적률을 1.2배까지 높이는 방안에 대해 "서울시와 도시정비법처럼 바로 풀 수 있는 문제부터 협력하겠다"면서 "서울시와 실무 협의를 하고 있고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는 국토부와의 실무협의에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지만 이번 도정법 개정안은 국토부가 아닌 여당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안으로 알고 있으며 이에 따라 서울시보다 야당과의 협의가 우선시 될 것"이라며 "세부적인 개정안 내용에 대해 서울시의 검토를 요청하는 경우가 아직 없었고 단지 서울시의 요청사항만 국토부에 전달된 상태"라고 말했다.  ◆ 與 지역별 차등적용 등 추가 조건 내놔…대통령 비판 인식도 통과 변수 이미 방향성이 확정됐음에도 정부와 여당이 법안 처리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서울시는 "서울시 입장은 이미 전달한 만큼 개정안 처리를 신속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대했던 연내 국회 통과가 어려울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질적으로 법안 개정에 시간이 소요될 사안도 발생했다. 당정협의 과정에서 여권의 추가 사항이 거론되고 있어서다. 먼저 지역별 차등적용이다. 강남·서초·송파구의 강남3구와 용산구의 민간정비사업은 용적률 추가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이다. 또 늘어난 용적률로는 전용면적 59㎡ 이하 주택만 짓도록 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아울러 늘어나는 용적률의 50%를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것에 대해 예외를 주지 못하도록 명확히 하는 것도 추가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일단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여당에서 요구하는 추가 사안은 서울시가 고려했던 사안은 아니기 때문에 내부 검토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시간 추가 소요와 진통을 예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 부분은 서울시가 크게 반대할 사안은 아닌 만큼 개정안 통과를 크게 늦출 요인이 아니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용적률 인센티브는 사업성 증대가 절실한 비도심 강북지역에 중점적으로 배정할 수 있고 또 강남권 등 인기지역에서는 재건축 이후 사업성까지 고려해 고밀 재건축을 크게 반기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의 요구 사항인 재개발 임대주택 공급 완화는 받아들여지지 않을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내 통과 가능성을 조심스레 예측하면서도 막판 진통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재명 정부출범 이후 사안마다 극한대립에 빠진 서울시와 국토부의 관계 때문이다. 협의 과정도 순탄치 않다. 오세훈 시장은 홍 장관과의 빠른 만남을 원한다고 말했지만 홍지선 장관은 실무협의부터 마무리한 다음 만남을 공식화한 상태다. 도정법 개정 사례도 마찬가지다. 국토부는 '서울시의 답변을 기다린다'고 말한 반면 서울시는 국토부가 도정법 개정에 대해 시 의견을 요청한 사례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지난 4일 이재명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재개발 사업장을 찾아 공공 재개발을 강조하고 민간 정비사업을 비판한 점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공공재개발은 빠르게 추진할 수 있는데 민간정비사업은 부정 부패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이 대통령이 민간 정비사업을 악마화한다고 비판했다. 시장 전문가는 "대통령이 맞대 놓고 민간 정비사업을 비판했는데 여권이 민간 정비사업을 지원하는 법안 개정이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재명 정부의 정비사업에 대한 방향성은 국정과제에도 명시돼 있는 '공공성 강화'며 민간 정비사업에 대한 대통령의 언급도 있는 만큼 국회나 정부의 제도 개선에 일정부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2026-11-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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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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