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증시 부진에 실적 반토막...정기조사 걱정까지"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증권업계와 자산운용업계 분위기가 추석 연휴동안에 차가워졌다. 증시 부진 여파로 실적이 전년 대비 반토막 난 가운데 정기검사 걱정까지 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이 올해 금융투자사 5개사를 대상으로 정기검사를 예고한 가운데 현재까지 삼성자산운용과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총 4곳만 확정됐다. 업계에서는 남은 한곳이 어디가 될지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추석 이후 미래에셋운용과 한국투자증권에 대한 정기검사를 실한다. 현재 본 검사를 위한 사전 검사를 마무리 했으며, 추석 이후 본 검사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의 금융투자사에 대한 정기검사는 올해 들어 삼성자산운용(4월)과 키움증권(6월)에 이어 4번째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2월 '2022년도 금융감독원 검사업무 운영계획'을 발표하며 올해 금융투자사 5개사에 대한 정기검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는 남은 한 곳이 자사가 될까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통상 금감원에서 검사 대상을 확정후 사전 검사 '수일 전'에 해당 증권사 또는 자산운용사에 검사 대상 임을 고지한다. 현재까지 확정 공개된 곳은 없다.

금감원은 증권사의 자기자본 규모나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 규모 등을 고려해 2.5~5년 주기로 정기검사를 시행한다. 하지만 작년과 재작년은 코로나19 거리두기로 정기검사가 이뤄지지 못해 상당수의 증권사, 자산운용사가 정기검사 대상에 포함된다.
앞서 정기검사를 진행한 삼성자산운용과 키움증권은 각각 14년, 9년 만이었고, 곧 있을 미래에셋운용과 한국투자증권은 8년, 한국투자증권은 4년 만이다.
이런 가운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불법 공매도와의 전쟁을 공언하는 등 연일 금투업계를 향해 압박 강도를 높여가는 만큼 업계의 긴장감은 높아가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공매도 규정 위반, 전산장애 발생 등으로 논란이 된 가운데 정기검사를 진행해 부담이 상당하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증시 부진으로 수익성 관리도 쉽지 않은데, 금감원 정기조사까지 신경써야 하니 긴장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yuny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