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상승률 연말까지 가격 압력 지속 전망
[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정기 발간하는 경제동향 종합 보고서인 베이지북에서 향후 미국의 경제 성장 전망 더 둔화될 가능성이 있으며 물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7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연준은 베이지북을 통해 미국 경제가 8월 말까지 소폭 성장했지만 금리 인상과 노동력, 공급 부족 문제로 내년 경제 전망은 일반적으로 약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베이지북은 미국 연준 산하 연방준비은행에서 조사한 12개 지역 경제 상황 보고서를 집약한 것이며 이번 조사 기간은 7월부터 8월말까지다. 이는 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 기초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베이지북은 올해 초 급격한 물가 상승세가 둔화됐지만 여전히 물가는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적어도 연말까지는 가격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9개 지역에선 상승률이 어느 정도는 완화됐다고 보고됐다. 다만 음식과 임대, 기간시설, 접객 서비스 분야에서의 가격 상승률은 여전히 높았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베이지북은 지난 7월 초 이후 경제 활동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일부 구역에서 소폭의 활동 증가가 보고됐다고 전했다. 또 가계가 소비를 줄이고 선택재 지출이 식량 등 필수품으로 옮겨가는 현상이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자동차 판매는 재고상 제약과 가격 상승으로 대부분의 구역에서 큰 변화는 없었다. 하지만 여행에서는 일부 사업·단체 여행 증가 등으로 견고한 성장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제조업은 일부 구역에서 상승했지만, 공급망 혼선과 노동력 부족으로 생산량이 감소했다는 보고도 있었다. 주택 판매는 12개 지역에서 감소가 타났고, 상업용 부동산 관련 경제 활동도 약세를 보였다.
하지만 고용은 대부분 지역에서 완만한 속도로 증가했다. 노동 시장 환경은 대체적으로 여전히 타이트헀으며 대부분 임금도 상승했다.
베이지북은 "전반적인 노동 시장 상황은 여전히 타이트한 반면 공급망 혼란은 계속해서 생산을 방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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