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억·24억 작품 개막 하루 만에 판매
하우저앤워스, 개막 1시간 만에 14점 판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적 아트페어 프리즈가 첫 한국 행사인 '프리즈 서울'로 대박을 터뜨렸다. 블럼앤포, 자비에 위프켄, 하우저앤워스 등 내로라하는 세계적인 화랑이 대거 참여한 만큼 연일 신기록의 판매고를 올렸다.
◆ 첫 날부터 '대박'…완판 갤러리 잇따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는 아트페어 '키아프'와 '프리즈' 서울이 동시에 개최됐다. 1층 A&B홀과 그랜드볼룸은 키아프가, 3층 D&D홀은 '프리즈 서울'의 전시가 개최됐다. 이번 '프리즈 서울'에는 세계 21개국 110여개 갤러리가 참여했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한 '프리즈(Frieze) 서울'을 찾은 관람객들이 작품을 관람하고 있다. 세계 3대 아트페어 중 하나인 프리즈는 이날 아시아 최초로 서울에서 개막해 오는 5일까지 열린다. 2022.09.02 hwang@newspim.com |
유명 작가부터 오늘날 가장 흥미로운 신진 작가들의 작품이 총출동한 만큼 전시장은 '포커스 아시아', '프리즈 마스터스' 등 섹션을 12년차 이하의 젊은 갤러리들이 선보이는 작가들의 작품과 고대 예술 작품부터 20세기 작품에 이르는 다양한 시대를 한번에 아울렀다.
이번 '프리즈 서울'에는 가고시안, 하우저앤워스, 블럼앤포, 자비에 위프켄 등 유명 갤러리들이 모두 참여해 행사장은 엄청난 열기를 자랑했다. 가고시안 갤러리는 데미안 허스트, 무라카미 다카시, 리처드 세라 등 작품을 출품했으며 하우저앤워스는 루이스 부르주아, 조지 콘도 등의 작품을 출품했다.
특히 근현대 미술 거장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프리즈 마스터스' 섹션에서는 파블로 피카소, 앤디 워홀, 프랜시스 베이컨, 앙리 마티스, 피에트 몬드리안 등의 작품을 볼 수 있는 만큼 엄청난 인파가 몰렸다.
국내외 컬렉터들이 한자리에 모인 만큼 '프리즈 서울'은 개막 첫날부터 완판 신화를 써내려갔다. LGDR, 자비에 위프켄, 블럼앤포는 전시 작품을 모두 판매했으며, 국내 첫 상륙한 하우저앤워스 갤러리는 개막 1시간 만에 작품 14점이 판매됐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한 '프리즈(Frieze) 서울'을 찾은 관람객들이 작품을 관람하고 있다. 세계 3대 아트페어 중 하나인 프리즈는 이날 아시아 최초로 서울에서 개막해 오는 5일까지 열린다. 2022.09.02 hwang@newspim.com |
하우저앤워스 갤러리의 조지 콘도와 마크 브래드포드 작가 작품은 순식간에 판매가 완료됐다. 조지 콘도의 '붉은 초상화 구성'(2022)는 280만 달러(한화 약 38억원)에, 마크 브래드포드 작가 작품은 180만 달러(한화 약 24억원)에 거래됐다.
제이슨함 갤러리에서는 우르스 피셔 작품이 120만 달러(한화 약 16억원)에 판매됐다. 국제갤러리의 경우 박서보의 '묘법'과 하종현의 작품을 각각 최대 55만 달러(한화 약 7억원), 40만 달러(한화 약 5억원)에 판매했다.
독일의 타테우스 로팍 갤러리는 첫 날에만 50억원 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안토니 곰리 작품이 50만 파운드(한화 약 8억원), 게오르그 바셀리츠 회화가 120만 유로(한화 약 16억원)에, 톰 삭스의 작품은 4점이 판매되면서 첫 날에만 11개의 작품을 판매했다.
◆ 계속되는 발걸음…'프리즈 서울' 대성공
지난 2일 VIP 개막으로 시작한 '프리즈 서울'은 폐막인 오늘(5일)에도 엄청난 인파를 자랑했다. 본점인 프리즈 런던에서는 300개 갤러리가 참가한데 이어 서울이 두 번째로 큰 규모인 만큼 마지막 날까지 수많은 컬렉터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한 '프리즈(Frieze) 서울'을 찾은 관람객들이 작품을 관람하고 있다. 세계 3대 아트페어 중 하나인 프리즈는 이날 아시아 최초로 서울에서 개막해 오는 5일까지 열린다. 2022.09.02 hwang@newspim.com |
또 실레 전문 화랑으로 유명한 영국 내기 갤러리는 이번 '프리즈 마스터스'에 참가, 실레의 유화와 드로잉 등 40여 점을 선보이다보니 행사장을 찾은 사람들 모두 작품을 감상하고 사진 촬영을 하며 아트페어를 즐기고 있었다.
'프리즈 서울'은 '키아프 서울'과 같은 장소에서 개막했으나 조금 다른 양산을 보였다. 대세가 '프리즈 서울'에 기운 만큼 행사장은 MZ 세대부터 다양한 연령층의 사람들로 북적였다. 오후 5시 폐막을 30분 남기고도 작품을 마지막까지 구매하고 감상하려는 사람들로 넘쳐났다.
'프리즈 서울'에 부스를 차린 한 갤러리 관계자는 "한국에서 처음 열린 만큼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유명 작품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키아프' 보다 집중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한 '프리즈(Frieze) 서울'을 찾은 관람객들이 작품을 관람하고 있다. 세계 3대 아트페어 중 하나인 프리즈는 이날 아시아 최초로 서울에서 개막해 오는 5일까지 열린다. 2022.09.02 hwang@newspim.com |
이어 "이전에는 5060 연령층에서 작품을 많이 구매했으나, 이번에는 MZ세대들의 열기가 뜨거웠다. 자신만의 관점으로 작품을 보고 투자하려는 성향이 강해 '키아프·프리즈 서울'에 유독 젊은 세대들이 몰린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세계 21개국 110여개 갤러리가 참여한 '프리즈 서울'은 지난 2일 VIP 개막을 시작으로 오늘(5일) 폐막했다.
alice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