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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보니] KT 온라인 수업 '크루디', 학생 자리이탈·졸음까지 관리

기사입력 : 2022년09월06일 08:00

최종수정 : 2022년09월06일 08:00

카메라 두고 쌍방향 소통...AI로 집중도 분석까지
대상이 초등생인만큼 '집중도 관리'가 관건
부모 프로필로 입장시 아이 학습 관리 가능

[서울=뉴스핌] 이지민 기자 = "오늘의 학습을 시작해 볼까요? 크루디에 입장할 프로필을 선택·등록해 우리 아이만을 위한 맞춤 학습을 진행해 보세요".

KT 크루디 접속 화면 [사진=KT 홈페이지 갈무리]

크루디에 로그인하자 프로필 선택 화면이 등장했다. 마치 넷플릭스 같은 사용자 환경이다. 잠금이 걸린 창은 부모 계정으로 아이의 학습 정보 전반을 확인할 수 있다. 프로필 꾸미기도 가능하다. 초등학생이라는 타겟층을 위해 캐릭터 등 흥미 요소를 곳곳에 배치한 느낌이 든다.

5일 KT의 초등학생용 교육 서비스 '크루디(Crewdy)'에 접속해 체험 클래스에 참여해 봤다. 크루디는 그룹을 의미하는 '크루(crew)'와 학습을 의미하는 '스터디(study)'를 결합한 것으로, 강사와 학생들이 하나의 모임 형태로 함께 배우고 참여하는 실시간 온라인 교육 서비스다.

캐릭터 모양이 그려진 아이 프로필을 누르고 입장해 '나의 학습방' 버튼을 누르자 '오늘의 학습 시간표'가 등장했다. 날짜별로 강의 목록과 교재 정보가 표시돼 있었다.

'교재 보기' 버튼을 누르면 수업에 필요한 교재를 확인할 수 있다. 강사가 별도로 교재를 업로드하지 않아도 손쉽게 교재를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매거진으로만 판매하던 교재를 라이브로 제공하는 방식이다. 과거의 수업은 '교재 보기' 또는 '복습하기' 기능으로 다시 보기도 가능하다.

본격적으로 수업에 입장하자 중앙엔 교재 화면이 띄워졌다.

KT 크루디 접속 화면 [사진=KT 홈페이지 갈무리]

여기서 핵심은 '쌍방향 소통'이다. 실시간으로 카메라를 켜 소통하며 수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선 가운데 띄워진 화면을 보고 함께 필기도 하며 수업 청취가 가능했다. 강사와 학생이 동시에 화면에 필기를 할 수 있고, 필기한 사람의 태그 정보가 남는 공동 화이트보드를 사용하니 실제로 바로 앞에서 수업을 듣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크루디는 일반적으로 인터넷 강의의 한계였던 '집중력 저하' 문제도 일정 부분 해결했다.

수업 중간에 강사가 질문을 내자 검은 화면의 질문창이 열렸다. 주관식과 객관식이 적절히 섞여 있었고, 상단엔 제한시간 10분도 표시됐다. 제출하기를 누른 뒤 시간이 지나자 정답이 붉은색으로 표시됐다. 쉬운 문제였지만 제한 시간이 걸려있으니 마음이 조급해졌다. 실제 수업 중 퀴즈였다면 "아, 수업 시간에 좀 더 집중할걸" 하는 아쉬운 마음이 들었을 것 같다.

KT 크루디 접속 화면 [사진=KT 홈페이지 갈무리]

퀴즈 이외에도 강사들은 활동 스티커로 학생들의 동기 부여를 돕는다. 강사가 칭찬하기를 누르면 학생 화면에 칭찬이라는 스티커가 뜨고, 수업이 끝난 후 스티커는 포인트로 적립된다. 수업 만족도 평가를 통해 친구로부터 스티커를 획득하는 것도 가능하고, 복습 콘텐츠 시청을 통해 스티커를 적립할 수도 있다.

KT 관계자는 "활동 스티커를 100개, 200개 이렇게 일정 개수 이상 모은 학생들이 응모할 수 있는 미션을 주기도 한다"면서 "올해 하반기엔 모은 스티커 개수에 따라 마켓에서 직접 선물을 교환한다거나 포인트로 전환해 추가 구매하는 등의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크루디는 인공지능(AI) 학습 모니터링, AI 기반 매칭∙추천이라는 특징도 가진다.

특히 AI 학습 모니터링 기능은 강사만 활용할 수 있다.

KT 크루디 접속 화면 [사진=KT 홈페이지 갈무리]

강사가 AI 모니터링 버튼을 누르자 학생들의 참여도를 분석해 집중, 산만, 졸음, 이탈 등을 자동적으로 계산했다. 학생들의 발언도 분석해 AI가 추적한 정보로 어떤 학생에게 더 발표를 많이 시켜야 하는지도 알려준다. 강사 화면으로 전환하자 참여자들이 각각 몇 초 동안 발언했는지, 자리를 이탈했는지 등의 정보가 표 형태로 제공됐다.

다만 집중도 체크 등은 학생들이 모두 카메라를 켜고 수업을 듣는다는 전제 하에만 가능하다. 카메라를 꺼 둔 경우엔 데이터를 모을 수 없어 분석이 불가하다.

비슷한 맥락으로 크루디를 체험해 본 입장에서 가장 고민되는 지점은 대상이 '초등학생'이라는 점이다. 집중도 체크 등을 강사가 할 수 있지만 '초등학생들이 과연 카메라 앞에 얌전히 앉아있을 수 있을까?'라는 의문도 생긴다. 다만 이 부분은 앞서 말한 활동 스티커 제공 등의 활동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크루디의 현재 가입자는 7000여 명 수준이며 운영 중인 클래스는 150개다. 지난달 18일에 출시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짧은 시간 안에 꽤나 많은 가입자를 확보한 셈이다. 크루디는 향후 일부 주간지, 단행본 교재를 신규 커리큘럼으로 편성하는 등 기존 온라인 교육 시장에서 시도하지 않았던 콘텐츠 영역까지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catchm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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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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