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자영업자 대출 만기 연장 등
함영주 회장 "현장 체감토록 금융 지원"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하나금융그룹(하나금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금리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에게 연 26조원 규모 금융 지원에 나선다.
하나금융은 연간 70만명을 대상으로 이같은 '하나로 연결되는 행복금융'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하나금융은 ▲소상공인·자영업자 ▲서민·청년·취약차주 ▲가계대출 실수요자 ▲사회적가치 창출 등 4대 중점 부문을 중심으로 금융 지원을 한다.
먼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35만명을 대상으로 19조원 규모 금융을 지원한다.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금융 부담을 덜어주는 새출발기금 프로그램에 하나은행과 하나카드가 동참한다. 하나은행은 이달 말 종료 예정인 코로나19 금융 지원 조치에 대해 10월부터 자체적으로 만기 연장 및 분할 상환 유예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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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사진=하나금융그룹] 2022.09.05 ace@newspim.com |
소상공인 고금리 대출 부담도 덜어준다. 연 7% 초과 고금리 대출 기한을 연장하면 이자율을 최대 1%포인트 깎아준다. 비은행권에서 사용 중인 연 7% 이상 고금리 대출을 낮은 고정금리 대출로 갈아탈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하나은행은 사이버금융범죄 피해보상보험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하나카드는 코로나19 이전 대비 매출액이 30% 이상 감소한 영세 소상공인 대상으로 장단기 카드대출 이용 시 1%포인트 금리를 깎아준다.
하나금융은 청년과 서민 등 금융취약계층 25만명에게 3조원 규모 금융 지원도 한다. 하나은행은 오는 10월부터 예비 창업자부터 창업 7년 이내 청년 기업가에게 0.7%포인트 신규 대출 금리 인하 혜택을 준다. 꾸준히 대출을 갚은 서민이 내는 6% 초과 이자 납부액으로 대출 원금을 깎아준다. 고령자 포함한 기초연금수급자를 위한 수시입출금 상품인 연금하나통장은 오는 17일부터 우대금리 2%포인까지 확대 적용한다.
가계대출 실수요자 9만명을 대상으로 4조원을 지원한다. 금리 인상기에 변동금리 상품을 고정금리 상품으로 전환시켜준다.
그밖에 취약계층 대상으로 5년 동안 1조원을 지원한다. ▲사회혁신 기업 취업 연계형 인턴십 ▲전국 단위 청년 창업 지원 프로그램 ▲조기퇴직 신중년 재취업을 위한 맞춤형 교육 ▲저소득청년 대상 디지털 인재 양성 프로그램 ▲조손가정 및 장애 부모 가정 취약계층 식생활 개선 ▲보호종료아동 지원 ▲미혼모 자립 지원 ▲학대피해아동 지원 등을 진행한다.
하나금융은 프로젝트를 차질없이 추진하기 위해 영업점 직원 대상으로 온라인 연수를 한다. 손님 응대 효율화 지원 매뉴얼을 배포하고 상근 태스크포스팀(TFT)인 '금융지원114 통합지원반'도 운영한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대내외 경제 환경이 어려워질수록 금융이 먼저 앞장서 사회 취약계층과 함께 성장하는 길을 만들어야 한다"며 "현장 손님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금융 지원을 위해 하나금융그룹 임직원 모두가 한마음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