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폴란드가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의 침공으로 인한 피해규모가 1조3200억달러(1791조원)에 달한다면서 이에 대한 배상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폴란드 집권 법과정의당(PIS)의 야로슬라프 카친스키 대표는 1일(현지시간) 폴란드 의회의 2차대전 피해보상위원회가 산정한 피해규모가 6조2000억 즈워티(폴란드 통화단위·약 1조320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독일은 (1939년) 폴란드를 침공한 이후 우리에게 엄청난 피해를 입혔다"면서 "독일에 이같은 감정 결과에 따른 배상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친스키 대표는 독일이 수십년간에 걸쳐 이를 지급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이 1일 제2차세계대전 83주년 행사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에대해 독일 정부는 폴란드에 대한 배상문제는 이미 종결된 사안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독일 외교부 대변인은 이메일 답변 등을 통해 "독일 정부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 피해배상 문제는 종결됐다"면서 "폴란드는 이미 1953년에 추가 피해배상을 포기했고, 여러 차례 이를 확인했다. 이는 오늘날 유럽 질서의 근간이 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독일은 2차 세계대전에 대한 정치적 도덕적 책임을 지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독일은 1939년 9월 1일 폴란드를 전면 침공하며 2차 세계대전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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