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현동 개발 특혜·아들 상습 도박 의혹 등 수사
검찰,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 ·변호사비 대납 의혹 수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백현동 특혜 의혹'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소환을 통보한 가운데 이 대표 및 그 가족과 관련한 각종 의혹을 조사하는 경찰의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이 대표와 관련해 성남FC 후원금 의혹,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에서 관련 의혹들을 수사 중이다.
성남FC 후원금 의혹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 재직 당시인 2014년부터 2016년까지 두산과 네이버 등으로부터 성남FC 후원금 약 160억원을 유치하며 건축 인허가와 토지 용도 변경 등 편의를 제공했다는 것이다.
경찰은 백현동과 관련한 이 대표의 허위사실 공표 혐의와 별개로 백현동 개발 과정에서 성남시가 특혜를 줬는지도 수사 중이다. 구체적으로 이 대표가 성남시장 재직 시절 한국식품연구원이 매각한 백현동 부지 용도 변경을 해줘 수천억원대 분양이익을 챙기도록 했다는 의혹이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7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 지역 순회 경선 인천 합동연설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2022.08.07 photo@newspim.com |
경찰은 이 대표 아들 이동호씨 상습 도박 의혹도 수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2019년에서 2020년 사이 상습적으로 불법 도박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가로세로연구소 등은 이씨를 상습도박 및 게임산업진흥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했다.
지난달 남구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기자 간담회에서 성남FC 후원금 의혹 수사 등과 관련해 "구체적인 수사 상황은 말하기 어렵다"고 말을 아낀 바 있다.
검찰도 이 대표와 관련한 각종 의혹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대표는 성남시장 재직 시절 최종 결재권자로 대장동 개발 사업에서 민간 개발업자인 화천대유 측에 최소 1827억원 특혜를 얻게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대장동 개발 사업과 판박이로 꼽히는 경기 성남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과 관련해서도 수사 중이다. 2013년 진행된 위례신도시 개발사업은 2015년 대장동 개발 사업과 마찬가지로 민관 합동 방식으로 추진됐다. 대장동 사업과 위례신도시 사업 모두 푸른위례프로젝트와 성남의뜰이라는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진행했다. 자산 관리 회사인 위례자산관리와 화천대유가 사업을 주도했다.
검찰은 또 2018년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한 사건을 맡은 변호인들이 쌍방울그룹에서 전화사채 등으로 수임료를 대납받았다는 의혹도 수사하고 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김경근 부장검사)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 당한 이 대표 측에 오는 6일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됐을 당시이자 경기도지사로 재직하던 지난해 10월 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열린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백현동 특혜 의혹과 관련해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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