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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모의 디지코', 우영우로 가능성 봤다...KT 민영화 20년 새 비전

기사입력 : 2022년09월02일 08:15

최종수정 : 2022년09월02일 08:15

2002년 민영화 이후 20년...구현모 대표, 미래 4대 비전 제시
콘텐츠부터 글로벌 데이터 산업 시장까지 디지코 포트폴리오 확장 '속도'

[서울=뉴스핌] 이지민 기자 = 올해로 민영화 20주년을 맞은 KT가 구현모 대표의 지휘 아래 '디지털플랫폼 기업(디지코)' 사업에 박차를 가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힘을 쏟고 있다.

특히 하반기부터는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확인한 콘텐츠 사업 역량을 키우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KT는 이와 동시에 그간 갈고닦은 디지털 역량을 바탕으로 데이터 산업, 원격의료 등 다양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는 목표다.

KT는 30일 소피텔 엠버서더 서울 호텔에서 '민영화 2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구현모 KT 대표가 '더 나은 디지털 세상을 만들어가는 DIGICO KT' 주제로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KT]

앞서 구 대표는 지난달 30일 KT가 서울 송파구서 개최한 'KT 민영화 20주년 기념식'서 KT의 4대 미래비전을 제시했다. 4대 비전은 디지코로서의 성장 가속화 및 디지털전환 리딩 기업으로의 발전, 디지털 생태계 확산, 디지코 서비스의 글로벌 진출, 디지털 시민의식 정립 등이다.

◆구현모 대표, 향후 미래 4대 비전 제시...키워드는 '디지코'

구 대표가 제시한 4대 비전과 KT의 최근 행보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단연 '디지코'다.

KT는 1981년 한국전기통신공사로 시작한 이후 2002년 민영화를 거쳐 40년간 한국 대표 통신사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KT는 지난 2020년 디지털 혁신 기업으로 변화하겠다는 '디지코 선언'을 한 이후 미디어와 금융뿐 아니라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다양한 역량을 키워 그 시장을 글로벌로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민영화 20년을 기념한 리포트를 발간하고 지나온 20년과 향후 20년 KT의 모습을 담아냈다. 리포트에서 KT는 "디지털 상생 생태계가 곧 글로벌 경쟁력이 된다는 확신이 있다"며 "KT는 디지털 협력 생태계의 트리거 역할을 하고 디지털 시민의식 실현을 통해 글로벌 톱 디지털 컴퍼니로 도약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KT는 현재 미디어 콘텐츠, 금융, 커머스, 헬스케어, 부동산, 인공지능(AI), 로봇, 클라우드를 8대 성장사업으로 선정하고 관련 사업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미디어 분야에선 인터넷TV(IPTV)와 현대 HCN을 활용한 미디어 콘텐츠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기업간거래(B2B) 분야에선 AI와 빅데이터, 클라우드를 결합한 'DX 플랫폼'을 출시했으며 금융 분야에선 케이뱅크·우리금융그룹과 함께 마이데이터 사업 모델을 제시했다. 클라우드 분야에서도 국내 클라우드 생태계를 확장하기 위해 '클라우드원팀'을 출범시켰다.

◆'우영우' 업고 세계로...글로벌 데이터 산업·원격의료 서비스 등 글로벌 진출 박차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포스터 [사진=ENA 홈페이지] 2022.07.13 alice09@newspim.com

그중에서도 특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흥행은 KT의 디지코 포트폴리오 확장에 힘을 싣고 있다.

KT는 증가하는 미디어 소비에 대응하고자 2021년 KT스튜디오지니를 중심으로 콘텐츠 기획 및 제작(스튜디오지니), 지식재산권(IP) 확보(스토리위즈), 유통(올레TV, KT스카이라이프, HCN, 시즌)으로 이어지는 미디어 콘텐츠 사업의 밸류체인을 구축했다.

지난 6월 29일 첫 방영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7월 말 시청률 15.2%를 달성하며 올해 국내 모든 유료방송 플랫폼에서 방영한 미니시리즈 분야 시청률 1위를 차지했고 넷플릭스에선 방영 시작 일주일 만에 비영어권 TV 시리즈 1위를 차지했다.

◆우즈베키스탄부터 키르기스스탄까지...해외서 디지털 인프라 구축 돕는 KT

KT는 콘텐츠 이외의 다양한 디지털 플랫폼 사업에서도 해외 진출 활로를 찾고 있다. 진출 방법도 독특하다. KT가 현지 사업권을 획득하는 방법 대신 현지 해당 분야 유력 사업자와 제휴·협력을 하는 식이다.

지난 2020년 KT는 우즈베키스탄 국가 스마트 미터링(AMI) 시스템을 위한 중앙 집중형 스마트 미터기 관리 플랫폼과 전국 통합데이터센터(IDC) 구축을 완료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우즈베키스탄 전력회사는 전국 800만 고객의 전기 사용량과 송배전량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것이 가능해져 국가 통합 전력 운영관리를 할 수 있게 됐다.

2021년엔 글로벌 데이터 시장에 진출하고자 1700억원 상당을 투자, 글로벌 데이터 전문기업 엡실론을 인수했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데이터 산업 시장 규모는 2025년 1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이를 통해 글로벌 데이터 인프라 제공 지역을 아시아에서 유럽, 미국까지 확장할 수 있게 됐다.

KT는 원격의료 서비스 시장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KT는 지난 4월 베트남 하노이 의대와 원격의료 만성질환 환자 대상 서비스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키르기스스탄과의 협력도 주목할 만하다. KT는 지난 7월 한국과 키르기스스탄이 수교 30주년을 맞아 개최한 비즈니스 포럼에서 한국기업 협의체의 간사를 맡았다. KT는 키르기스스탄 정부의 DX 파트너로 활동하며 키르기스스탄 정부와 산업의 디지털화를 통해 국가 성장에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

키르기스스탄이 다양한 서비스의 디지털 통합과 디지털 인재 육성에 힘을 쏟고 있는 만큼, KT가 자문 역할을 수행하며 키르기스스탄 내 다양한 디지털 인프라 구축을 도울 것이라는 예측도 가능하다.

구 대표는 "디지코 사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해서 해외 전략거점을 확보하고, 현지 1등 파트너사와 협력을 추진함과 동시에 국내 기업과도 동반 진출해 성장 기회를 나눌 것"이라고 밝혔다.

catchm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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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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