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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BTS 병역문제, 여론조사 필요한지 검토"

기사입력 : 2022년08월31일 17:00

최종수정 : 2022년08월31일 17:00

이종섭 국방장관,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
성완종‧설훈 여야 의원 BTS 질의 답변
공정성 담보 차원 국회 여론수렴 목소리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방부는 31일 이종섭 국방부 장관의 글로벌 인기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병역문제 여론조사 언급과 관련해 "여론조사를 빨리 하자는 지시가 아니라 필요한지를 검토하라는 지시였다"고 밝혔다.

또 국방부는 "이 장관이 여론조사를 실시할 때 조사기관과 기간, 대상 등 관련 세부사항을 검토해 보라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만약 여론조사를 실시하게 되면 공정성 담보를 위해 국방부 등 관계부처가 아닌 제3의 기관에서 실시하게 될 것"이라면서 "여론 조사의 결과는 다른 여러 고려 요소와 함께 정책 결정을 위한 하나의 자료로 참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2030 부산세계박람회 홍보대사로 위촉된 방탄소년단(BTS)이 19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하이브 본사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박형준 부산시장, 한덕수 국무총리,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박지원 하이브 대표. 2022.07.19 mironj19@newspim.com

이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BTS 병역 문제에 대한 조속한 결정을 촉구하는 여야 의원들의 질의에 "데드라인을 정해놓고 결론을 내리라고 했고, 여론조사를 빨리 하자고 지시를 내렸다"고 답했다.

이 장관은 "BTS 병역 문제는 여러 의원의 의견을 종합하고 여러 가지 차원에서 국익을 고려하면서 신중하게 결정을 내리겠지만 최대한 빨리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여당인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과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 등 여야 의원들은 BTS 병역에 관한 사회적 합의를 끌어내는 방안으로 여론조사를 제시하면서 빠른 결정을 촉구했다.

이기식 병무청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BTS 병역 특례와 관련해 "여론조사 기관이 어디냐에 따라 병역 면제 찬성 반대가 서로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여야 구분 없이 국회도 의견이 달라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2030 부산세계박람회 홍보대사로 위촉된 방탄소년단(BTS)이 지난달 19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하이브 본사에서 위촉패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2.07.19 mironj19@newspim.com

이 청장은 병역특례 신설이 담긴 병역법 개정 논의와 관련해 "헌법상 국방의 의무는 모든 국민에게 공정하고 형평성 있게 적용돼야 한다는 것이 젊은이들의 요구"이라면서 "BTS 병역문제는 안보환경과 병역자원 부족, 공정성과 형평성, 사회적 의견 수렴을 고려해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재 국회에는 여당인 국힘 성일종‧윤상현 의원, 야당인 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BTS를 포함해 국위를 선양하는 예술‧체육 특기자에 대한 병역특례 대상 확대를 위한 병역법 개정안이 발의돼 있다.

이에 따라 우리 사회의 찬반 논란이 거센 BTS 병역문제를 포함한 병역특례제도에 대한 국민 의견 수렴을 위한 여론조사는 국방부나 병무청 등 관련 부처가 아닌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는 국회 같은 제3의 기관에서 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kjw861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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