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앙대 선후배' 이재명, 권성동과 첫 회동...'협치와 견제' 동시 메시지

기사입력 : 2022년08월31일 13:14

최종수정 : 2022년08월31일 13:15

李 "공통공약 추진기구 추진하자"
權 "종부세 완화법 들여봐달라"
비공개에선 현안 보단 사적 만담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1일 회동했다. 이 자리에서 여야 간 '협치'를 강조하면서도 민생 법안 처리 방식에 대한 입장 차를 드러내 '견제'도 이어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권 원내대표와 회동한 자리에서 "여당이든 야당이든 다 국민들로부터 위임받은 개개인이라는 점은 다를 바 없다"며 "지향하는 목적은 같지만 그 목표에 이르는 길이나 방법들이 다를 수 있단 점은 차이"라고 말했다.

앞서 권 원내대표는 "먼저 이재명 대표의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민주당의 이재명이 아닌 이재명의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한 걸로 아는데 드디어 실현됐다"고 축하로 포문을 열었다.

그는 "이 대표가 첫째도 둘째도 마지막도 민생이라고 말한 것을 인상깊게 들었다"며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협치해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거대 의석을 차지한 민주당의 협조없이 법안이든 예산이든 하나도 처리할 수 없는 게 현실"이라며 "지난 대선 과정에서 공통 공약이 많은데, 입법화하기 위해 양당의 노력이 가속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왼쪽)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만나 대화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8.31 photo@newspim.com

이에 이 대표는 "국회 다수를 점하고 있는 야당으로서 책임과 역할이 독특하다는 생각이 들긴 한다"며 "그러나 정부 여당의 국민과 국가를 위한 정책 추진에는 당연히 협력할 거고 혹시 해야하는데 지연되거나 또 못하는 게 있으면 먼저 제안해서라도 할 의사가 있다"고 했다.

여야의 공통공약 추진에 대해서는 "공통공약 추진기구 같은 것을 만들어 국민께 드린 약속을 신속하고 내실있게 추진하면 좋겠다"며 "의견에 필요한 조정은 자주 대화를 통해 해결해 나가며 마이너스 경쟁, 발목잡기 경쟁이 아니라 선의의 국민을 위한 정치를 했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권 원내대표는 여야간 공통공약인 '종부세 완화법'을 언급하며 "오늘도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걸로 안다. 그 부분을 관심갖고 들여다봐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이 대표는 "종부세 문제에 대해선 당에 가급적 협력적 입장을 가지라고 얘기하고 있다"면서도 "원내대표가 지나치게 과도한 욕심은 내지 마시라"고 견제구를 날렸다.

이 대표는 또 "이번 예산안에서 서민 영구임대 주택을 5조 6000억원 삭감했다고 하는데, 그 부분도 생각해달라"고 전했고 이에 권 원내대표는 "국회 심의 과정에서 야당이 문제 제기를 하면 논의하겠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이어 "지역화폐 예산 전액 삭감을 했던데, 노인 청년에서 삭감하는 건 지나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에 권 원내대표는 다시 "민주당과 우리 당의 철학이 달라 일어난 일이라고 생각하고 앞으로 서로 토론하고 논의하겠다"고 대답을 이어갔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비공개로 전환된 회동에 대해 기자들과 만나 "두분이 중앙대 2년 선후배 사이에다가 특별장학생을 했어서 옛날 고시 공부했던 얘기를 나누며 진행됐다"며 "양당의 공통 공약에 대해서는 협력해서 같이 추진해보자는 정도의 얘기만 오갔다"고 전했다.

공개 발언에서 언급된 '종부세 완화법'이나 '공통공약추진기구'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논의되지 않았다.

'이례적으로 회담에서 신경전이 오갔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비공개에서는 그렇지 않았다. 차담 비슷하게 진행됐다"며 일축했다. 

ycy148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