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러시아에 점령된 유럽 최대 원자력발전소인 자포리자 원전의 방사성 물질 유출 사태에 대비해 우크라이나 당국이 발전소 인근 주민에게 아이오딘(요오드) 알약을 배포하고 있다는 소식에 요오드 관련주인 대정화금의 주가가 강세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정화금은 오전 9시42분 현재 전일 대비 5.07%(950원) 오른 1만9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정화금의 최근 1주일 새 주가 변동 현황. 2022.08.29 [사진=네이버금융 캡처] |
뉴욕타임스(NYT)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27일 우크라이나 에네르호다르에서 망명한 드미트로 오를로우 시장이 이날 아이오딘 알약 2만5000정을 발전소 주변 35마일(56㎞)에 거주하는 주민 40만명에게 배포했다고 보도했다. 에네르호다르는 자포리자 원전 단지 인근의 러시아 점령 도시다.
방사능에 노출되면 방사성 요오드가 갑상샘에 축적돼 갑상선암을 유발할 수 있는데, 아이오딘화칼륨(KI)을 복용하면 축적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빅토르 리아시코 우크라이나 보건부 장관은 국영방송에서 "전문가 분석에 따라 필요한 수량을 모두 구매했다"며 주민이 직접 아이오딘 알약을 구매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또 현지 당국은 비상사태 발생 시 주민들이 일사불란하게 대피할 수 있는 공공 경보 시스템과 대피 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포리자 원전 단지 건물 주변에서는 아직도 포성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때 단지 인근 야산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자포리자 원전으로 향하는 전력이 전면 차단되기도 했다. 이에 원전 운영자들은 냉각 장치 가동을 위해 비상발전기를 돌려야 했다.
한편 대정화금은 요오드(lodine) 관련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어 이 같은 소식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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