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27일 의총서 새 비대위 구성 결정
조경태·윤상현·김태호 "권성동 원내대표 사퇴해야"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국민의힘의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을 위법이라고 판단한 법원 결정 후폭풍이 지속되는 가운데 5선 조경태, 4선 윤상현, 3선 김태호 등 당 중진들이 권성동 원내대표의 사퇴를 공개적으로 촉구하고 나섰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28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권 원내대표의 사퇴가 책임정치의 시작"이라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윤석열 정부가 탄력을 받아야 할 시점에 여당이 이렇게 힘을 빼면 되느냐"며 "이의신청이 기각될 때의 정치적 타격은 누가 감당할 것이냐. 다음 총선은 어떻게 치룰 것이냐"고 질타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8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 당정 협의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08.28 photo@newspim.com |
이어 "이번 의원총회 결정은 국민과 당원을 '졸'로 보는 것"이라고 다소 강한 어조로 지도부를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현 지도부는 그 실력이 다 드러났고 지난 비대위 전환의 기본 발상에 사익이 앞섰다"며 "당과 국가를 사랑한다면 결단해야 한다. 새로운 원내대표와새로운 지도부만이 답이다. 공정과 상식의 국정기조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 당이 공정과 상식의 정치를 해야 한다"고 했다.
윤상현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권 원내대표의 사퇴를 촉구했다.
윤 의원은 "이번 의총에서 네 가지 결정을 했으나 정치, 민주주의, 당, 대통령 네 가지를 죽인 결정으로 보인다"며 "권 원내대표가 물러나는 것이 정치, 민주주의, 당, 대통령을 살리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김태호 의원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권 원내대표가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사태 수습의 첫 단추"라고 했다.
그는 "당이 또 다시 민심을 외면하는 길을 가려해 안타깝고 답답하다. 오기를 부린다고 되는 게 아니다"라며 "그렇게 해서 법원 결정은 피해갈 수 있어도 민심은 피해갈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과 소통, 공감하는 것에서 새롭게 출발하는 게 당을 살리고 윤석열 정부를 살리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adelant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