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같은 일 재발 되지 않도록 긴장하면서 살피겠다"
대통령 외부 일정, 경호 이유로 외부 공개 금지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대통령실이 철저히 보완을 요하는 대통령의 외부 일정이 김건희 여사 팬클럽을 통해 유출된 것에 대해 "죄송하다. 이같은 일이 재차 벌어지지 않도록 더욱 더 긴장하면서 살피겠다"고 사과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24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은 일은 벌어지지 말아야 한다. 기자들이 그동안 저희에게 협조를 많이 해줬는데 거듭 죄송하다"며 이같이 고개를 숙였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대통령실 청사 모습. 2022.06.10 mironj19@newspim.com |
그는 이같은 유출의 이유에 대해 "일정이 한 차례 연기가 된 바 있고, 참석하려는 당원들이 적지 않아서 일정이 알음알음 알려졌던 상황"이라고 말했다. 외부 유출이 당원에 의해 이뤄진 것으로 대통령실의 문제가 아니었다는 해명이다.
그는 "누군가 특정한 의도가 있어서라기보다 당의 행사로 마음을 보태주려다 나온 것이 아니었을까 생각하고 있다"라며 "김건희 여사는 팬클럽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제가 본 적이 있다. 이 부분에 대해 보다 면밀하게 살피기 위해 경호처를 통해 파악해서 다시 되풀이되지 않도록 최선의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 여사 팬카페에 윤 대통령 외부 일정이 공지돼 논란이 커졌다.
해당 팬카페의 사용자는 댓글을 통해 윤 대통령의 외부 일정에 대해 방문일과 시간, 방문 장소가 정확히 기재해 논란이 됐다. 대통령의 외부 일정은 경호상의 이유로 일체 외부 공개가 금지된다.
이 일정은 용산 대통령실 출입기자단에게도 공지가 되지 않을 정도로 보안을 지켜왔지만, 대통령 부인의 팬카페에 의해 공개된 것이다.
엄격히 관리되는 김건희 여사의 대통령실 사진이 팬클럽에 의해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었던 것에 이어 또 다시 영부인의 팬클럽에 의해 공개되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