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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플레감축법 시행에…K-배터리 투자 속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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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광물 40%가 미국산이면 세액공제...중국산 과반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nflation Reduction Act·IRA) 시행으로 내년부터 전기차 배터리 제작에 쓰이는 광물 수급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국내 배터리 3사가 공장을 새로 짓거나 증축하는 등 생산 능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일정 요건을 갖춘 중고차와 중고차에 각각 최대 4000달러, 7500달러의 세액 공제를 해주는 내용이 담긴 IRA 법안이 통과됐다.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에너지 안보와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전기차 주요 제품에 대한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서명하고 있다. 2022.08.16 [사진=로이터 뉴스핌]

IRA 법안의 핵심은 세액 공제를 받을 수 있는 전기차 요건이다. 법안에 따르면 전기차 배터리 핵심 광물의 40%가 미국 또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국가에서 채굴·가공돼야 한다. 또 배터리 부품도 북미 지역에서 조립되거나 제조돼야 하는데 내년까지 50%, 이후 점차 비중을 늘려야 한다.

SK증권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지역별 이차전지 소재 제련 비중은 중국이 리튬 57.6%, 니켈 35.3%, 코발트 64.6%, 흑연 70.4% 로 배터리 핵심 소재의 과반 이상을 가공하고 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부품은 미국에서 제조되는 비율이 높지만 소재는 그렇지 않다"며 "제련 회사의 국적을 다양화하고 주요 광산을 확보하는 식의 원자재 공급처 다각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자국의 전기차 시장 확대를 위해 IRA 법안에 3690억달러(약 480조원)을 투입하는 등 배터리 공급망 구축에 나서면서 미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도 커지고 있다.

미국 미시간주 웨인 포드 자동차 조립 공장에서 직원들이 포드 '포커스' 전기차를 조립하고 있다. 2012.11.07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에 배터리 3사는 배터리 설비 투자에 나섰다. LG에너지솔루션(이하 LG엔솔), 삼성SDI, SK온 등 배터리 3사는 상반기 설비 증설과 신설에 4조원 이상 투자했다. 지난해 상반기 LG엔솔과 삼성SDI의 투자금액은 각각 9274억원, 5147억원이다.

가장 활발한 투자가 이뤄지는 곳은 LG엔솔이다. LG엔솔은 이차전지 생산 능력을 올리기 위한 설비 투자에 올해 상반기 2조6977억원을 투입했다. LG엔솔은 올해 약 6억 3000억원을 미국과 유럽 등지에 설비 설립과 증설에 투자할 예정이다.

SK온도 같은 기간 7022억원을 투입했다. SK온은 올해 4조원 규모의 배터리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SK온은 미국과 유럽 등 전기차 배터리 생산 공장뿐 아니라 합작 공장 투자를 늘리고 있다.

삼성SDI는 에너지솔루션 사업에 1조1397억원을, 전자재료 사업엔 196억원을 할애해 총 1조1593억원을 전지 사업에 투자했다. 해외 연구개발에도 나섰다. 삼성SDI는 최근 미국 보스턴에 SDI 'R&D America(SDIRA)'를 설립했다. SDIRA는 삼성SDI의 미국 내 첫 번째 연구 개발(R&D) 연구소다. 삼성SDI는 지난달 초 독일 뮌헨에 'SDI R&D Europe(SDIRE)'을 설립했다. 오는 2023년에는 중국에도 R&D 연구소를 지을 계획이다.

또 다른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IRA 법안에 대해 "한국 배터리 기업에겐 중국을 견제하며 반사 이익을 누릴 기회지만, 법안의 세부 내용에 따라 위기로 작용할 수 있다"며 "법안이 아직 구체화 되기 전 단계라 여러 시나리오를 가정하고 대응책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aaa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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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자택·사무실·차량기록 전방위 압색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17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전방위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건희 여사 로저 비비에 가방 수수의혹사건' 과 관련해, 차량출입기록 확인 등을 위해 국회사무처 의회방호담당관실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시진은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23년 12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특검팀은 이와 함께 김 의원의 서울 성동구 자택,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돌입했다. 앞서 특검팀은 김 여사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260만원 상당 로저비비에 클러치백과 김 의원의 배우자 이모 씨가 작성한 편지를 발견했다. 2023년 3월 17일이 적힌 편지엔 김 의원의 당대표 당선에 대한 감사 인사가 적혀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검팀은 해당 가방이 2023년 3월 8일 김 의원의 당선 직후 건네진 대가성 선물이라고 보고 최근 이씨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김 여사 측이 당초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지지했으나 당시 권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김 의원을 지지했고, 이씨가 답례로 가방을 건넸다는 특검팀의 관측이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가방 구매 대금이 김 의원에게서 빠져나갔을 가능성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김 여사 측에 대한 청탁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아내가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의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을 한 것"이라며 "이미 여당 대표로 당선된 나와 내 아내가 청탁할 내용도, 이유도 없었다. 사인 간의 의례적인 예의 차원의 인사였을 뿐"이라고 했다.  이날 김 의원은 압수수색 현장에서 "민주당 하청으로 전락한 민중기 특검의 무도함을 여러분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박노수 특별검사보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yek105@newspim.com 2025-12-1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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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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