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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 깔면 층간소음 잡힐까 "3데시벨 줄 것...결국 효과는 개인차"

기사입력 : 2022년08월21일 06:01

최종수정 : 2022년08월21일 06:01

기축 주택, 소음저감매트 설치 비용 지원
매트 설치, 층간소음 해소 어려워
"개인 수인한도 문제, 비용도 300만원 이상 발생"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이웃 간 갈등을 넘어 강력범죄로까지 이어지고 있는 층간 소음에 대해 정부가 매트 지원이란 대책을 내놓으면서 그 효과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8일 '국민 주거안정 실현방안'의 첫 후속 세부대책으로 공동주택 층간소음 문제 해결 방안을 꺼내들었다. 이에 따르면 신축 아파트의 경우 소음 저감을 위한 구조로 시공할 것을 권장하고 이미 지어진 주택의 경우는 입주민들이 소음저감 매트를 깔 수 있도록 자금을 대출해준다. 매트를 깔게 되면 약 3데시벨 정도의 소음 저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일각에선 매트를 설치한다 해도 층간소음 저감 효과를 크게 느낄 수 없을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개인의 수인한도(개인이 견딜 수 있는 한도)가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매트를 설치한 주택에서도 층간소음으로 인한 갈등은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다.

21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정부가 층간소음을 저감키 위해 지원하는 매트를 깔게 될 경우 일정 부분 소음 저감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개인의 느끼는 소음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효과가 크지 않을 수도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소음저감매트 적용 예시(전,후). [사진=국토부] 2022.08.19 min72@newspim.com

◆기축 주택 매트 설치비용 지원 최대 300만원

신축 주택의 경우 시공 단계부터 바닥 두께를 강화하거나 고성능 바닥구조를 사용해 소음이 덜 발생하도록 조치를 취할 수 있지만, 이미 지어진 주택은 현실적으로 재건축 외에 층간소음 성능보강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기축 주택에 대해 층간소음 저감 성능이 입증된 매트를 설치· 시공하는 비용에 대해 최대 300만원의 저리 융자지원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저소득층(약 1~3분위)은 무이자로, 중산층(약 4~7분위)은 만 13세 미만의 어린이가 있는 가정일 경우 1%대의 낮은 이자로 지원하는 방식이다.

매트는 복수의 소음측정 공인기관 인증을 받아 성능이 입증된 제품들로 선정할 예정이다. 제품에 따라 최소 1dB(데시벨)에서 3dB의 성능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어린 아이가 소파에서 뛰어내릴 때 발생하는 소음이 50dB 수준이다. 여기서 3dB만 낮아져도 체감 소음 저감 효과가 뚜렷할 전망이다.

어린이가 있는 가정은 층간소음과 안전사고 우려로 소음매트 등을 자발적으로 설치한다. 하지만 자녀가 없는 가정은 굳이 비용을 들여가면서까지 매트를 설치해야 할 의무가 없다보니 층간소음 불편 완화를 위한 어떠한 장치도 없는게 현실이다. 실제로 대한주택관리사협회의 올해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아파트 거주자 중 약 64%가 층간소음으로 인한 갈등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음저감매트는 복수의 소음측정 공인기관 인증을 받아 층간소음 저감 성능이 입증된 매트로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접이식이 아닌 퍼즐매트가 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유통되고 있는 퍼즐 매트의 두께는 평균적으로 10mm~20mm 수준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업체와 매트 선정, 인증제도 등 절차를 마무리하면 내년 초부터 시행될 것으로 본다"면서 "체계를 제대로 만들어 최대한 빨리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18일 서울 망우동에 위치한 임대주택단지를 방문해 층간소음 간담회를 개최하고, 입주민 등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자리를 가졌다. [사진=국토부]

◆매트 설치가 답?…"개인 수인한도 문제"

다만 매트 설치로 층간소음이 해소될지는 의문이다. 이미 매트를 깔아놓은 집도 층간소음으로 인해 이웃간 갈등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매트를 깔고 슬리퍼까지 신고 신경을 쓴다해도 결국은 개인 수인한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김성환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층간소음은 결국 개인의 수인한도의 문제가 아닐까 싶다"면서 "기준을 30데시벨이나 그 이하로 낮추더라도 개인의 수인한도가 달라 분쟁이 없을거라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그런 부분으 고려해 40데시벨 정도로 잡지 않았나 싶다"며 "그렇다고 기준을 또 높게 잡게되면 시공 비용 등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매트 설치 비용이 300만원 이상 발생할 가능성도 높다. 국토부에 따르면 소음저감매트 설치 비용은 전용면적 84㎡(33평형) 기준으로 복도, 거실, 방 하나 정도 설치를 할 경우 280만~300만원으로 책정됐다. 집안 전체에 매트를 시공할 경우는 최소 2배 이상의 비용이 발생될 것으로 분석된다.

일각에선 매트 시공으로 인해 일부 매트업체 판매 업체만 특혜를 받게 되는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 국토부 관계자는 "업체를 위한다기보다 지금으로선 지어진 주택에서 층간소음 해소를 위한 방안은 매트라고 생각되기 때문"이라며 "모든 업체의 매트를 하는건 아니고 복수 기관에서 인증받은 제품들로 선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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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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