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는 관점 따라 미흡…나름 최선 다해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재난 안전 총괄부처'의 장으로서 집중호우 대처와 관련 대응이 적절했는지 여부가 도마에 올랐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2.08.18 kilroy023@newspim.com |
소방공무원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오영환 의원은 업무보고가 열린 18일 이 장관에게 "행안부는 재난 안전 총괄부처인데 집중 호우 상황에 최선의 대처를 했다고 생각하냐"며 "이미 7일 수도권에 많은 비가 온다고 기상청이 보고를 했는데 장관은 '상황 관리를 철저히 하라'의 형식적이고 추상적인 조치만 내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도권 집중 피해로 다수의 인명 피해가 났는데 예상치 못한 피해였기 때문에 막을 수 없었다는 취지로 답변한다"면서 "미흡한 조치, 상황의 심각성 인지가 부족했던 거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 장관은 "보는 관점에 따라서 미흡한 점이 있을 수 있지만 저 나름으로는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며 "집중 호우가 난 건 115년만의 일이다. 그렇게 많이 올 건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오 의원은 "윤 대통령이 집중 호우에 대한 적절한 대처가 미비했다며 대국민 사과를 했는데 주무부처 장관은 사과 못하냐"고 묻자 이 장관은 "생각은 해보겠다"며 '대국민 사과' 요청은 거절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0일 수도권 일대 폭우 피해에 대해 "다시 한 번 희생자의 명복을 빌며 불편을 겪은 국민들께 정부를 대표해서 죄송한 마음"이라고 사과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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