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표투과레이더(GPR) 탐사장비 활용
[서울=뉴스핌] 채명준 기자 = 서울 노원구가 도로 지반침하 사고를 방지하고자 노면하부 공동(空洞)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국토교통부의 지하안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18년부터 전국적으로 총 1028건, 그 중 서울에서는 총 70건의 지반침하가 발생했다. 또한 여름철 길어지는 장마와 집중호우 등 달라지고 있는 우리나라의 기후양상으로 인해 토사유실에 따른 지반침하 사고 가능성이 높다.
천공 작업 사진 [사진=서울시] |
구는 지난 6월부터 차량통행이 가능한 구 관리도로 총 탐사 연장 354㎞를 대상으로 노면하부 빈 공간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우선 지표투과 레이더(GPR, Ground Penetrating Radar) 탐사 장비를 활용해 자료를 분석하고 예상지점을 선정해 천공 및 내시경 촬영으로 확인한다. 빈 공간이 확인되면 소규모인 경우 즉시 복구하고, 규모가 큰 경우에는 추가 굴착 조사를 통해 원인이 되는 지하시설물 관리자를 찾아 신속히 복구할 예정이다.
구는 지난 7월에 관리도로에 대한 지표투과 레이더(GPR) 탐사를 완료했고, 이달부터 예상지점 202개소를 대상으로 천공 조사 후 복구공사를 시행하고 있으며, 올해말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구는 지반 침하의 주요 원인을 ▲굴착 공사중 지하수 및 토사 유출관리 미흡 ▲설계 또는 시공 불량 ▲지하수위 변동관리 미흡 ▲지하시설물 사용중 지하시설물의 노후화로 인한 파손 ▲지하시설물 주변 지반 다짐 불량 ▲주변공사로 인한 지하시설물 파손 등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한 대비로 지하안전관리 조직을 정비하고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매년 지하안전관리 계획을 수립하여 지하시설물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필요시 긴급공사를 시행토록 하고 있다. 또 지반침하 위험도가 높은 대상에 대해서는 중점관리대상으로 지정·고시하는 등 공공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오승록 구청장은 "최근 늘어나고 있는 지반침하 사고로부터 구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하여 노면하부 공동 조사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선제적 조치로 구민들의 불안을 해소하여 안심하고 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Mrnobod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