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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계열학과 취업률 82%…'직업 특성' 먼저 파악하자

기사입력 : 2022년08월13일 07:00

최종수정 : 2022년08월13일 10:30

보건학 취업률 75.6%…재활학은 80.1%
"전문대에도 보건계열 단위 개설돼 있어"

[서울=뉴스핌] 소가윤 기자 = 흔히 의료계 종사자라고 하면 의사, 간호사, 약사 등을 떠올리지만 의료계에는 여러 전문 인력들이 종사한다. 빠른 취업과 사회 진입을 목표로 하는 수험생이라면 일명 '의치한약수'라 불리는 의약학계열보다 비교적 입시가 쉬운 보건학과 재활학 등의 학과 진학을 염두에 둘 수 있다. 

특히 의약계열의 취업률이 80%를 넘어서면서 관련 학과에 관심을 보이는 수험생들이 늘고 있다. 다만 보건 계열 전공을 선택할 때 교육과정과 직업적 특성을 살펴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지난달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주최로 열린 '2023학년도 수시 대학입학정보박람회'에서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3년 만에 개최되는 이번 박람회는 코로나19로 인해 대입정보 수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됐다. 2022.07.20 pangbin@newspim.com

13일 입시기관과 함께 의료분야에서 필수적인 보건계열의 다양한 전문학과의 특성에 대해 살펴봤다.

우선 한국교육개발원이 지난해 말 공개한 '2020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연보'의 전공별 졸업상황에 따르면 대학 졸업 후 전체 취업률은 65.1%에 그쳤지만, 의약계열의 취업률은 82.1%에 달한다. 

이는 의학·한의학·약학 등 취업률 90%를 넘는 모집단위의 영향도 있지만, 보건학(75.6%)과 재활학(80.1%) 전공 역시 높은 취업률을 보이고 있다. 보건 계열 전공을 선택할 때 교육과정과 직업적 특성을 살펴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물리치료학과는 간호학과를 제외한 보건계열 모집단위 중에서 가장 많은 대학에 개설돼 있다. 물, 광선, 전기, 열, 도수, 운동 등의 물리적인 방법들을 사용해 질병이나 사고로 인해 신체가 손상된  환자들의 기능 회복과 재활을 위한 치료 방법을 연구하고 물리치료사를 양성한다. 수도권에서는 가천대, 삼육대, 용인대, 을지대 등에 개설돼 있다.

방사선학은 의학, 전자공학, 컴퓨터 영상처리 분야를 밑바탕으로 한 보건 및 의료 분야의 융합학문이다. 방사선사는 X-Ray, CT, MRI, 초음파, PET-CT 등을 통해 질병을 진단하고 방사선을 이용한 치료와 관련된 업무에도 종사한다. 경상권에서 가야대, 김천대, 대구가톨릭대, 동서대, 동의대, 부산가톨릭대, 한국국제대 등에 설치돼 있다.

최근 인구 노령화와 환경오염 급증, 컴퓨터와 스마트폰 사용량 증가 등에 따른 시력 저하로 인해 눈 건강과 관리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안경광학과에서는 검안에 필요한 안경광학, 시기광학 등을 포함해 1차 안과 보건에 필요한 기본적인 안과학, 생리학, 안질환 등에 대한 기초 교육을 받는다. 졸업 후에는 안경사나 검안기사가 되거나 안경, 콘택트렌즈, 광학기기 관련 기업으로 취업한다.

언어치료학과는 아동기 언어 발달 장애를 비롯해 뇌졸중 또는 치매와 같이 두뇌 기능 장애 등으로 인한 언어 장애를 진단 판별하고 치료를 연구한다. 언어재활과 관련한 교육뿐 아니라 심리학, 아동 발달 등과 관련한 기초 교육도 받는다. 언어재활사(2급) 국가전문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고 병원 등 언어치료 기관이나 교육기관, 복지관 등에 취업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날인 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자고등학교에서 고3 학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2022.06.09 kimkim@newspim.com

응급구조학과의 경우 전문적인 응급처치를 통해 응급환자의 생명을 보호할 수 있는 인재 양성을 목표로 전문 의료 지식과 기술을 교육한다. 응급구조사가 되면 응급환자가 발생한 현장에서 상담, 구조 및 이송 업무를 수행하고 현장이나 이송 과정, 의료기관 안에서 응급처치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임상병리학과에서는 질병의 예방이나 진단, 치료에 필요한 정보를 얻기 위한 의학적 검사의 기본이 되는 이론과 실기를 배울 수 있다. 임상병리사가 되면 환자의 혈액이나 소변, 체액, 세포, 조직, 뇌파 등 각종 의학적 검사를 수행하고 분석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작업치료학과 졸업 후 작업치료사가 되면 질병이나 사고 등의 이유로 신체적, 인지적, 정신적, 사회적 기능이 저하된 사람들이 독립적으로 일상생활을 수행하고 나아가 능동적으로 사회생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재활치료를 제공한다. 

작업치료학과가 개설된 충청권 대학은 건양대, 극동대, 백석대, 세명대, 순천향대, 우송대, 유원대, 중원대, 청주대, 한서대 등이다.

치기공과에서는 치과보철물과 치과장치물 제작 관련 전공학문과 치과용 재료 및 기기의 연구 개발을 위한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치과기공사 국가시험에 합격해 면허를 취득하면 치과기공소나 치과병의원에 취업하거나 직접 치과기공소를 경영할 수도 있다.

치위생학과는 전문적 지식 습득과 임상 실습을 통해 구강질환 예방과 구강 건강 증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치위생사를 양성한다. 치위생사 역시 의료기사 직종의 하나로 치과의사의 진료 및 치료 협조, 구강보건교육, 치과 예방처치, 치과 경영 관리 등의 업무를 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보건 계열은 상대적으로 높은 취업률로 인해 수험생에게 인기가 높은 편이지만, 다양한 전공에 따른 교육과정에 차이가 있고 직업적 특성 등이 다르기 때문에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며 "상당수의 전문대학에도 보건계열 모집단위가 개설되어 있기 때문에 다양한 대학으로 관심을 넓히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sona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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