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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용 관장 "모두가 찾는 박물관 위해 전시·접근성 향상 시킬 것"

기사입력 : 2022년08월11일 14:34

최종수정 : 2022년08월12일 08:11

장애인·취약계층 접근성 강화 위한 전시실 개편
이건희 기증품, e뮤지엄 통해 온라인으로 공개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국립중앙박물관이 전시 관람의 취약층인 MZ세대를 확보하기 위해 많은 여러 전시와 개편을 통해 변신을 꾀한다.

윤성용 국립중앙박물관 신임 관장은 11일 서울 용산구 용산동에 위치한 국립중앙박물관 내 교육관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를 열고 "많은 관람객 중 취약한 나이층이 20~30대였다. MZ세대들이 박물관을 찾는 계획이 필요하다 느낀다"고 말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하반기 주요업무로 ▲국민 속으로, 누구나 함께 하는 모두의 박물관 ▲사람과 이야기가 있는, 감동을 주는 박물관-조각‧공예관 청자실 개편 ▲사람과 이야기가 있는, 감동을 주는 박물관-기증관 개편 ▲세계와 함께하는, 세계로 나아가는 박물관 ▲故이건희 기증품의 체계적인 관리와 활용을 꼽았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윤성용 국립중앙박물관 신임 관장 [사진=국립중앙박물관] 2022.08.11 alice09@newspim.com

이날 윤 관장은 "박물관은 모든 세대와 계층이 매력을 느끼며 편안하게 찾아 수준 높은 문화서비스를 즐기고, 서로 소통하며 다양한 경험을 공유하고 공감할 수 있는 공간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운영 철학을 바탕으로 하반기에도 고객 만족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모두를 위한 박물관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누구나 함께 하는 모두의 박물관'…장애인·취약계층 접근성 강화

박물관이 가장 먼저 추진하고 있는 것은 '누구나 함께 하는 모두의 박물관' 업무이다. 이와 관련해 윤성용 관장은 "장애인과 취약계층이 전시와 교육 등 박물관의 문화 서비스를 제약 없이 누릴 수 있도록 접근성을 대폭 향상시켜 박물관이 추구하는 공감과 공존의 가치를 실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애인 등의 전시 관람을 돕기 위한 수어통역 및 수어전시해설 인력을 배치하고 상설전시관에는 점자 전시자료 및 안내판, 촉각전시품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윤성용 국립중앙박물관 신임 관장 [사진=국립중앙박물관] 2022.08.11 alice09@newspim.com

특히 정영석 디지털박물관과장은 "청각, 시각 장애인을 대상으로 전시실 작업을 하고 있다. 아바타를 사용한 수어를 통해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스마트 전시관은 일반인도 이용할 수 있으나 시각‧청각 장애인을 대상으로 수어와 점자를 제공하는 걸 중점으로 준비 중"이라고 첨언했다.

'사람과 이야기가 있는, 감동을 주는 박물관' 사업에서는 청자실을 개편한다. 변화하는 전시 환경과 축적된 조사‧연구 성과를 반영해 주기적으로 전시를 개편함으로써 전시의 질적 수준을 높이고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이에 윤 관장은 "청자실을 대폭 개편할 예정이다. 박물관에서 소장하는 것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도자기이다. 문화사적으로 고려 도자문화의 다양한 특징을 소개하는 전시를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낙후된 청자실의 전시 환경을 개선해 도자공예실 개편 사업을 마무리하고 우리 관 대표 소장품인 고려청자 전시공간을 한국문화의 아름다움을 대표하는 공간으로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 고 이건희 기증 전시…내년 1월부터 e뮤지엄 통해 공개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고 이건희 회장의 기증 1주년을 맞아 기증품 전시인 '어느 수집가의 초대'를 선보이고 있다. 박물관은 올해 기증관을 2년에 걸쳐 순차적으로 개편한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27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어느 수집가의 초대 - 고(故) 이건희 회장 기증 1주년 기념전' 언론 공개회에서 참석자들이 전시를 관람하고 있다. 고(故) 이건희 회장의 문화유산과 미술품 기증 1주년을 맞아 열린 이번 전시는 오는 28일부터 8월 28일까지 열린다. 2022.04.27 hwang@newspim.com

윤 관장은 "유족으로부터 2만여 점을 기증받았다. 지금까지 전시를 18만7000명이 관람을 했는데, 기증받은 물건을 하루 속히 국민에게 공개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물은 연내에 등록을 완료할 예정"이라며 "그러면 내년부터 어디서나 기증품을 볼 수 있다. 소속 박물관에서도 같이 전시를 진행 할 예정이다. 호남권, 영남권, 충청권에서 전시를 이어가고 내년에는 대구 박물관에서 하고 마지막으로 청주 박물관에서 특별전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유물 등록이 끝나면 내년 1월부터 e뮤지엄 등 온라인을 통해 전체를 순차적으로 공개할 것"이라며 "상세자료나 고화질 사진 등 추가로 보완되는 내용 또한 실시간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기증품 등록이 마무리되면 13개 소속 박물관에 이건희 기증품을 상설 전시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건희 기증품의 경우 외국박물관에서도 전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특별전시와 한국실 상설전시에 활용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윤성덕 전시과장은 "미국 시카고 박물관에서 전시를 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이야기가 오가는 나라가 더 있으나 국내 전시가 다 끝난 다음이라 시간이 아직 있기 때문에 아직 구체화 단계는 아니지만 협의 중인 상태"라고 답했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27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어느 수집가의 초대 - 고(故) 이건희 회장 기증 1주년 기념전' 언론 공개회에서 참석자들이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를 관람하고 있다. 고(故) 이건희 회장의 문화유산과 미술품 기증 1주년을 맞아 열린 이번 전시는 오는 28일부터 8월 28일까지 열린다. 2022.04.27 hwang@newspim.com

또 기증의 의미와 가치를 잘 보여주는 대표 기증품을 전시하는 공간을 조성하고, 기증자의 삶과 기증의 순간을 담은 자료, 기증품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찾아볼 수 있는 정보검색 공간도 마련될 예정이다. 내년에는 기증 주제별 전시공간을 조성해 기증관 개편이 마무리된다.

◆ 세계와 함께 하는 전시…한국·오스트리아 수교 130주년 특별전 예고

국립중앙박물관은 용산으로 이전한 뒤 세계의 다양한 문화를 소개하는 전시를 이어오고 있다. 현재도 '메소포타미아, 저 기록의 땅', '아스테카, 태양을 움직인 사람들', '영원한 삶의 집, 아스타나 고분' 등을 선보이고 있다.

하반기에도 한국-오스트리아 수교 130주년을 기념한 특별전이 예고돼 있다. 윤 관장은 "10월부터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빈미술사박물관 특별전'이 열린다. 전시품은 16~20세기 합스부르크 왕가가 수집한 르네상스, 바로크 시기 회화, 공예품 외에도 고종 황제가 오스트리아 황제 1세에게 선물한 조선의 투구와 갑옷이 포함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21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메소포타미아, 저 기록의 땅' 전시 언론 공개회를 찾은 참석자들이 전시를 관람하고 있다. 인류 최초로 글자를 사용한 메소포타미아 문명을 주제로 미국 메트로폴리탄 박물관과 공동 기획한 이번 전시는 오는 22일부터 2024년 1월 28일까지 열린다. 2022.07.21 hwang@newspim.com

국립중앙박물관의 경우 특별전은 관람료를 받고 있다. 반면 상설전시는 무료로 진행 중이다. 윤 관장은 관람료 부분에 대해 "예산 문제에 대한 부분으로 관람료를 받고 있는 부분이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특별전은 관람료를 받는 것에 대한 질문이 많았다. 다양한 외국의 문화재를 우리에게 보여주기 위해서는 예산이 수반된다. 자체 예산만으로는 다 소화할 수가 없어서 외부 기관과 협업하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때는 어쩔 수 없이 관람료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건희전 같은 경우에는 관람할 수 있는 최대 관람객이 20만명 내외이다. 그렇다면 관람료를 안 받고 일반적으로 개방했을 때 인원 통제와 입장 문제가 있었다. 전시를 보는 사람들은 제한된 인원들 중 수혜를 받는 사람들이니, 입장료를 받자는 뜻이 있었다. 다른 전시의 경우 관람료에 대해 검토를 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윤성용 관장은 "저희 관은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를 할 것이다. 다른 상설전시관뿐 아니라 교육이나 공연에도 새로운 시도를 해서 관람객들의 만족을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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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윗집 발망치 소리, 내년부터 끝" [세종=뉴스핌]김정태 건설부동산 전문기자= 지난 21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주택성능연구개발센터(HERI). 세종시에 위치한 이곳에는 주택 성능을 시험할 수 있는 여러 시험동이 있지만, 5층짜리 실제 아파트 건물 한 동이 눈에 들어왔다. 출입구 한켠에는 'db35lab(데시벨 35 랩)'이란 영문과 숫자 표기가 부착돼 있었다. 아파트 1층 내부에 들어가야 이 표기의 의미를 알게 됐다. 이는 LH가 층간소음 1등급 기준인 37데시벨보다 낮은, 도서관처럼 조용한 집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은 층간소음기술연구소의 시험동 이름이다. 층간소음 등급별 시연 모습 [사진=국토부기자단 공동] 거실에 설치된 대형 모니터 화면에는 2층의 층간소음을 일으킬 수 있는 런닝머신, 책상과 의자, 공 등의 도구들이 보였다. 우선 화면을 통해 윗층에서 아래층에 전달되는 성인의 발걸음 소리를 들려줬다. 말 그대로 '발망치' 소리였다. 들려오는 소음은 49데시벨로 4등급 수준이다. 층간소음의 기준이 제대로 정립되지 않은 2005년 전에 지어진 공동주택의 경우 일부에서 이러한 불편함을 느낄 수 있는 중량충격음이다. 이번에는 실제로 윗층에서 걷는 소리를 듣는 순서였는데, 귀를 쫑긋 세우지 않고서는 소음을 느끼기 어려웠다. 미세한 진동음이 들리긴 했지만, 불편한 수준은 아니었다. 이어 1m 높이에서 3kg 무게의 공을 떨어뜨리는 실험도 시연됐다. 이는 아이들이 뛰어다니는 중량충격음으로, 역시 4등급 수준에서는 참기 어려운 소음과 진동이 느껴지지만, 이곳의 실제 시연에서는 역시 진동음이 확 줄었다. 의자 끄는 소리는 비교적 가볍고 딱딱한 충격음이어서 경량충격음이라고 하는데 4등급 수준에서는 참기 어려울 정도로 불편했지만, 실제 시연에서는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로 충격음이 전달되지 않았다. 이처럼 층간소음이 획기적으로 줄어든 데는 1등급 기준인 37데시벨에 맞춘 성능으로 시공된 바닥 때문이었다. 기존 슬래브 두께보다 두꺼운 250mm로 시공하고, 그 위에 40mm 복합완충재와 30mm 고밀도몰탈 및 와이어 메쉬 등을 함께 깔아 놓은 바닥재다. 공동주택 층간소음 저감기술은 2023년부터 개발되기 시작했으나, 슬래브 두께는 210mm로 상대적으로 얇고 낮은 등급의 완충재와 일반 몰탈을 적용해 3등급 수준에 머물렀으나, 이를 매년 개선해 온 결과 올해 1등급 기준을 충족하게 됐다. LH는 이러한 기술 개발을 실험동 연구에 그치지 않고, LH 공동주택 각 현장에 실증 시공을 하면서 실증 결과 데이터를 쌓아왔다. LH가 층간소음 저감기술을 처음으로 적용한 단지는 양주회천 A15블록으로, 당시 3등급 수준이었으나 지난해에는 평택고덕 ab57-2블록에 2등급 수준으로 끌어 올려 적용했다. LH 연구원 관계자는 "이 같은 1등급 기준을 달성하기 위해 2022년부터 지속적으로 관련 기술과 공법을 연구해 왔다"면서 "47개의 기술 모델 개발과 총 1347회에 걸친 실증을 거쳐 자체 1등급 기술 모델을 정립해 내년부터 주택 설계에 본격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같은 1등급 기준 설계로 분양가 상승의 요인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기존 공동주택 24평형(전용면적 59㎡) 기준으로 가구당 300만~400만 원의 공사비가 더 소요되는 것으로 LH는 추정하고 있다. 정운섭 LH 스마트건설본부장은 "층간소음 1등급 설계 적용 때문에 수분양자의 분양가 상승 부담으로 돌아가지 않도록 자체 원가절감과 함께 정부 재정 지원을 요청한 상태"라면서 "지속적인 기술 개발로 공사비 상승의 주요인인 슬래브 두께를 슬림화하면서도 1등급 기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층간소음감지기를 통해 경고 알람이 뜨는 월패드 시연 장면 [사진=국토교통부기자단 공동] 층간소음 1등급 설계는 새로 짓는 공동주택에서만 가능하다. 때문에 구축에서는 이러한 혜택을 누리기 어렵다. LH는 이를 보완하는 방안으로 층간소음 감지기를 IT업체와 협력해 개발 중이다. 바닥에 여러 차례 충격을 줄 경우, 층간소음 감지기의 센서가 작동해 해당 세대 월패드를 통해 주의를 당부하는 알람이 뜨도록 하는 장치다. 정승호 LH 스마트주택기술처 팀장은 "구조적으로 층간소음을 줄일 수는 없겠지만, 층간소음을 일으키는 기준을 해당 세대에게 알림으로써 아래층 이웃과의 분쟁을 줄일 수 있도록 고안한 장치"라고 말했다. 실제 이날 시연은 기존 공동주택에 적은 비용으로도 층간소음을 저감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팸투어에 참여한 국토교통부 기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층간소음 1등급 바닥구조 [사진=뉴스핌DB] LH는 바닥에서 발생하는 층간소음에 국한하지 않고, 옆 세대와의 벽간소음, 화장실 배관 소음 등 공동주택에서 발생하고 있는 다양한 생활소음 저감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벽간소음을 저감하는 소음 차단 성능 1등급 벽체 구조는 2019년 11월부터 이미 설계에 반영한 바 있다. 내년부터는 화장실 배관이 아래층을 통하지 않고 각 세대 내에서 설치되는 자체 배관을 적용해 배관을 통해 전달되는 소음도 줄여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내구성이 좋은 장수명 주택, 수요자의 취향에 맞게 가변형 평면 구성이 가능한 라멘 구조 주택, 레고처럼 조립·건설하는 모듈러 주택 등 주택 건설의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하는 주택 유형에도 층간소음 1등급 접목 방안을 모색해 적용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LH는 층간소음 저감 기술 저변을 민간으로 확산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우선, 민간의 고성능 신기술을 발굴하고, 다양한 1등급 기술 요소의 시장화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올해에는 층간소음 기술 마켓을 통해 6개의 고성능 기술을 발굴했으며 LH 공공주택 현장에서 그 성능을 검증해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LH는 층간소음 1등급 적용 확산을 위해 db35lab을 내년 3월부터 전면 개방하기로 했다. 자체 층간소음 시험 시설이 없는 중소기업에 데시벨 35랩을 테스트베드로 제공해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LH는 또 그간 개발해 온 층간소음 저감 기술 요소와 시공법, 실증 결과를 중소 민간 건설사들과 공유할 계획이다. 더불어 자체 기술 개발과 층간소음 저감 시공·품질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건설사들에 대한 기술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이한준 LH 사장은 "2년 전 취임 당시 제일 먼저 강조한 게 층간소음 문제 해결을 약속한 것이었다"면서 "내년부터는 LH가 짓는 모든 아파트에 1등급 기준을 적용해 국민 일상의 생활 고통을 덜어주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궁극적으로는 벽식 구조의 공동주택에서 벗어나 라멘(기둥식) 구조와 모듈러에도 층간소음 1등급 기준을 적용해 100년 이상 가는 장수명 주택의 근간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dbman7@newspim.com 2024-11-2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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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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