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뉴스핌] 백운학 기자 = 10일 충북 전역에 호우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강한 비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잇따랐다.
충북도에 따르면 8일 오후부터 이날 오후 3시까지 제천 163㎜, 충주 138㎜, 청주 123㎜, 단양 129㎜, 음성 114㎜, 증평 117㎜ 보은 89㎜, 옥천 33㎜의 비가 내렸다.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걸음을 재촉하고 있다.[사진= 뉴스핌DB] 2022.08.08 kimkim@newspim.com |
청주와 음성, 진천, 보은 옥천에는 호우경보가 발효됐고 나머지 6개 시·군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며칠째 이어진 비로 충북에는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경미한 피해가 이어졌다.
충북 단양군에서는 이날 호우로 인해 어상천면 심곡삼거리∼방북삼거리 간 왕복 2차선 도로 2㎞ 구간의 차량 통행이 제한되고 있다.
이 도로 옆을 흐르는 어곡천이 범람하면서 일부 구간이 침수됨에 따라 이날 오전 8시부터 차량 통행을 전면 금지했다.
이 때문에 이 구간을 지나던 차량은 10㎞가량 우회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가곡면 향산리 농어촌도로 밑 석축유실 약50m 유실됐다.
쓰러진 가로수. [사진 = 충북소방본부] 2022.08.10 baek3413@newspim.com |
충북소방본부에는 19건의 주택과 공장 침수, 나무쓰러짐 피해가 접수됐다.
이날 오전 청주시 흥덕구 비하동 진로공장 지하실과 지현동 1107 단독주택 지하실에 물이 차 소방대원들이 출동해 배수작업을 했다.
또 청주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현도면, 제천시 백운면 평동리와 송학면 도화리, 음성군 금왕리에서 가로수가 돌풍에 쓰러졌다.
충북도에는 이날 오후 3시까지 수목전도 29건, 배수불량 6건, 토사유실 2건, 도로밑빠짐 1곳 등 피해상황이 접수됐다.
청주 무심천 하상도로와 증평 미암교 하상도로가 늘어난 물로 통제되고 있다.
충주댐 방류. [사진=수자원공사 충주권 지사] = 2022.08.09 baek3413@newspim.com |
충주댐은 전날에 이어 수위조절을 위해 2년만에 수문 6개를 개방해 방류를 계속했다.
전날 오후 9시부터 초당 방류량을 1500톤에서 2000톤으로 늘렸다.
이날 오전 8시 34분쯤에는 청주대학교 후문에서는 전신주가 쓰러지면서 2가구가 정전됐다가 4시간 30여분 만에 복구됐다.
폭우로 지반이 약해져 나무와 전신주가 함께 쓰러졌다.
청주기상지청은 12일까지 최고 250㎜의 비가 올 것으로 예보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내일까지 많은 비가 내린 것으로 예보된 만큼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며 "폭우에 대비해 시설물 관리와 안전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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