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지난 8일 서울과 경기 수도권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일부 공연장도 침수되거나 누수되는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국립국악원은 오는 12일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예약당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임인진연' 공연을 12월로 연기한다고 지난 9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임인진연' 공연 [사진=국립국악원] 2022.08.10 alice09@newspim.com |
이에 따르면 전날 서울 서초 지역의 집중 호우로 공연장의 전기실과 기계실 냉난방기에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국악원 관계자는 "많은 비가 쏟아져 공연장 지하에 있는 전기실과 기계실이 침수됐다"라며 "조명, 음향, 냉방 등 시설을 사용하지 못하게 돼 불가피하게 공연을 연기하게 됐다. 복구에 5~6일 정도 소요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11일 예약당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임인진연' 프레스 리허설도 취소된 상황이다. 또 13일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상설 공연 '토요명품 공연'도 취소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뮤지컬 '모래시계' 포스터 [사진=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2022.08.10 alice09@newspim.com |
국립국악원과 함께 위치해 있는 예술의 전당은 한때 주출입구인 비타민스테이션에 빗물이 흘러들었으나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뮤지컬 '모래시계'가 공연 중인 서울 구로구 대성 디큐브아트센터에도 누수 피해가 발생했다. 다만 극장 내부 누수 및 전기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작사 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는 "디큐브시티 내 일부 시설에 누수가 발생했다. 엘리베이터 사용이 일부 제한됨에 따라 매표소까지 상당시간 소요될 수 있으니 여유를 두고 공연장에 도착해 주길 바란다"고 공지했다.
공연장 외에도 영화관 역시 폭우로 인한 피해를 입었다. 지하철 운행이 중단되는 사태까지 빚어진 서울 이수역 인근 메가박스와 예술영화관 아트나인은 건물 전체 정전 및 비 피해로 영화 상영을 멈췄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폭우로 인한 누수 및 정전으로 오는 12일까지 영화 상영을 중단한 이수 아트나인 [사진=아트나인 인스타그램] 2022.08.10 alice09@newspim.com |
아트나인의 경우 오는 12일까지 영화 상영을 중단한다고 공지했으며, 롯데시네마 신대방·신도림·독산 등도 영업을 일시 중단했으나 오늘(10일)부터 독산만 정상 영업에 들어갔고 신대방과 신도림은 상영이 불가능한 상태이다.
앞서 지난 8일 서울 누적 강수량은 381.6mm라는 기록적인 폭우라 내렸으며 서울 지하철 2호선 삼성역과 사당역, 선릉역, 3호선 대치역, 7호선 상도역, 이수역, 광명사거리역에 누수가 발생한 바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수도권에 오는 11일까지 100~300mm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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