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인터뷰] ①김진표, '출범 100일' 尹정부에 "국민통합 정치리더십 가장 중요"

기사입력 : 2022년08월10일 08:00

최종수정 : 2022년10월26일 10:50

5박 7일 폴란드·루마니아 순방 중 소회 밝혀
"복합 경제위기...다 尹정부가 만든 어려움 아냐"
"DJ, 외환위기 취임사서 국민 고통에 울먹여"
"전 정권 수사로 분열 초래...위기극복 후 해도 돼"

[부크레슈티=뉴스핌] 김승현 기자 = 김진표 국회의장은 9일(현지시간) 오는 17일 출범 100일을 맞는 윤석열 정부를 향해 "복합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민통합의 정치적 리더십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지난 5일부터 5박 7일의 일정으로 폴란드, 루마니아로 취임 첫 순방길에 나선 김 의장은 부크레슈티 근교에서 순방 기자단과 만나 인터뷰를 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진표 국회의장 2022.07.17 pangbin@newspim.com

김 의장은 '출범 100일을 맞은 윤석열 정부에 필요한 조언'을 묻는 질문에 "어려운 시기에 윤석열 정부가 출범했다. 그런데 이 어려움이 하나하나를 따져보면 윤 정부가 다 만든 어려움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 운을 뗐다.

김 의장은 "왜냐하면 모든 나라가 공통적으로 겪는 전 세계적인 복합 경제 위기이기 때문"이라며 "그러면 이럴 때는 어떤 지혜가 필요할까, 내가 김대중 정치 학교에서 그런 얘기를 했는데 우리 한국 사람들은 그동안 많은 위기를 극복해 본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이어 "1997년 외환위기, 2003년 노무현 정부 출범 때 북핵 위기,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등을 비교적 다른 나라보다 빨리 잘 극복했다"며 "그 세 경우를 다 겪어보니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 통합"이라고 단언했다.

김 의장은 그러면서 "우리 국민들을 하나로 묶는 정치적 리더십이 가장 중요하다. 예를 들면 97년 외환위기로 500억달러를 IMF로부터 지원받는 상황 속에서 김대중 대통령이 당선됐다"며 "취임사에서 김 대통령이 국민들이 겪어야 할 고통을 생각하면서 울먹거리셨다. 나는 그 진정성이 전체 국민을 하나로 묶는 역할을 했다고 본다"고 회상했다.

김 의장은 "대통령으로서 우리 5000만 국민들이 지금도 괴롭지만 지금부터 겪어나갈 그 고통에 관해 얘기를 하셨다. 그러나 의지를 가지고 이걸 극복해 나가도록 노력을 하겠다고 하면서 그때 노동자들에게도 이제 지나치게 (강성인) 주장을 하지 말자는 메시지도 내 기억에 취임사에 포함돼 있었다"고 했다.

김 의장은 "결정적으로 취임사에서 국민을 걱정하는 진정성이 전달이 됐다"며 "그리고 금모으기를 광주의 어느 할머니가 시작했고 그것을 새마을 부녀회에서 캠페인을 하려고 하는데, 그걸 캐치해서 전국적 캠페인으로 단기간에 확산시킨 그런 정치적 리더십, 이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부크레슈티=뉴스핌] 김승현 기자 = 지난 5일부터 취임 첫 순방으로 폴란드, 루마니아를 방문 중인 김진표 국회의장은 8일(현지시간) 루마니아의 수도 부크레슈티에 있는 의회 의사당을 찾아 알리나-슈테파니아 고르기우 상원의장 직무대리와 회담했다. [사진=국회] 2022.08.09 kimsh@newspim.com

김 의장은 "그래서 윤 정부가 이걸 간단하게 보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복합 경제 위기는 굉장히 힘든 것이고 모든 국민이 고통 받는다. 물가가 뛰고 성장률은 떨어지고 일자리는 줄어든다"며 "그럴 때는 전체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묶는 정직하고 솔직한 공감 형성, 그리고 대통령부터 최선을 다할 테니 여러분도 함께 힘을 모아달라는 국민통합의 정치를 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그런데 지난 100일 동안을 보면 의도한 건지 아닌지 몰라도 전 정권에 대한 다양한 형태의 조사, 이런 것들이 자꾸 검찰과 경찰에 의해서 발표되니까 자꾸 분열을 만든다"며 "국회는 야당이 다수이다 보니 자꾸 비판이 나온다. 그래서 그런 건 좀 뒤로 미뤄도 된다"고 조언했다.

김 의장은 "위기를 극복한다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래야 대통령의 리더십이 확실히 서고 또 국정운영 지지율도 확보가 된다"며 "앞으로 대통령이 그런 리더십, 국민 통합의 리더십을 행사해야 한다"고 했다.

김 의장은 이어 "그러나 필요하면 적폐를 청산하고 하는 일은 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그건 조금씩 위기를 극복하고 해도 된다"며 "또 대통령이 직접 하는 게 아니라 검찰이나 경찰에 이미 수사 요청이 들어와 있는 것들이 대부분이라니 그 속도대로 가면 되는데 공교롭게 전부 집권 초 몰집되어 있고 그것을 중심으로 언론에서 보도가 나가니까 통합의 메시지가 약해졌다. 정치적으로 관리가 미숙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김 의장은 그러면서 "김대중 대통령은 오랜 정치를 하신 분이어서 국민 5000만 명이 고통 받는 순간에 본인이 함께 느끼고 취임사를 통해서 같이 울먹거리면서 공감을 했다"며 "이런 정치적 리더십이 필요하다. 그게 지금 좀 필요한 때가 아닌가 싶다"고 전했다.

kim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취중진담' 전람회 출신 서동욱 사망…향년 50세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1990년대 인기 듀오 '전람회' 출신인 서동욱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부대표가 18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50세. 서동욱은 휘문고와 연세대 동창인 싱어송라이터 김동률과 전람회를 결성해 1993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꿈속에서'로 대상을 받으며 등장했다. 서동욱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부대표 [사진=모건스탠리 홈페이지] 전람회는 1994년 1집으로 정식 데뷔한 이후 1997년 해체할 때까지 세 장의 앨범을 냈다. 서동욱은 김동률과 전람회로 기억의 습작, 취중진담, 졸업 등의 히트곡을 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연세대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실 1호에 마련됐고, 발인은 20일 오전 11시 40분,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y2kid@newspim.com 2024-12-18 21:50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