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공군 15비 성추행 피해자, 다른 간부에도 성희롱 당해

기사입력 : 2022년08월04일 15:30

최종수정 : 2022년08월04일 15:30

성추행 피해자 '2차 가해' 당해
담당 군 검사도 피해자 조롱
"군이 죽으라고 등 떠민다"

[서울=뉴스핌] 최아영 기자 = 고 이예람 중사가 마지막으로 근무한 공군 제15특수임무비행단(15비)에서 또 다른 성폭력 사건이 발생한 것이 드러난 가운데 피해자가 다른 상급자에게도 성희롱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군인권센터 부속 군성폭력상담소는 15비 소속 B원사가 지난해 상반기에 A하사를 성희롱했다고 4일 추가 폭로했다.

센터에 따르면 B원사는 A하사에게 40대인 자신의 동기와 사귀라며 '너는 영계라서 괜찮다'는 등의 발언을 하고 다른 여군에게도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 B원사는 A하사의 성추행 피해 신고 사실을 가해자에게 알려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피해자 메모 원문 [자료=군인권센터]

또한 센터는 피해자 A하사가 군 검찰로부터 조롱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A하사는 올해 4월 C준위의 강압으로 코로나19 확진자 격리 숙소에서 갔다가 다른 하사와 신체적 접촉을 강요받았다. 이 일로 A하사는 주거침입, 성추행 등 혐의로 수사를 받았다.

센터는 "군 검사는 신문 중 '성범죄 피해자로 호소할 거면 변호사를 써서 정리된 내용으로 답변해라. 진심으로 조언해주는 것이다'고 비아냥댔다"며 "해당 사건의 군 검사는 피해자의 성추행 피해 사건 담당검사이기도 해 A하사가 C준위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인권침해를 당했다는 사건 맥락을 이해하지 못할 리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센터는 피해자 A하사가 작성한 메모 원문을 공개했다. A하사는 메모를 통해 "검찰 조사 이후 큰 허망감과 무기력과 분노를 가지게 됐다"며 "내가 피해자 입장이 되니 죽고 싶어서가 아니라 군이 죽으라고 등을 떠민다"고 심경을 밝혔다.

센터는 "공군에서 피해를 신고했던 성폭력 피해자들은 무수한 2차 피해를 겪고 조직의 배신자로 낙인 찍히고 공공연히 비난 받는다"며 "공군은 면피용 해명으로 책임을 면할 궁리를 그만두고 어디서부터 무엇이 잘못됐는지 충분히 반성하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예람 중사 사망 이후 대체 우리 군의 무엇이 달라졌는지, 저는 1년 동안 이 위원회에서 무엇을 했던 것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었다"며 "책임지는 마음으로 공군 병영혁신자문위원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youngar@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