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월가 "美경제, 'L자형 장기침체' 확률 높다"

기사입력 : 2022년08월03일 12:44

최종수정 : 2022년08월03일 16:03

"연준 인플레 파이팅 장기화로 침체 불가피"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투자자들 사이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조 전환(pivot·피봇)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위험선호 심리가 고개를 들고 있지만, 예상보다 심각한 수준의 경기 침체 여파를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향후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시사한 뒤로 미 증시는 지난주 강력한 상승 랠리를 펼쳤다.

하지만 월가 전문가들은 물가를 잡기 위한 연준의 긴축 움직임이 길어지면서 침체 수위와 기간이 예상보다 심각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준 관계자들 역시 매파 본색을 드러내며 섣부른 피봇 판단을 경계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눈을 질끈 감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 'L자형 침체' 경고

2일(현지시각) 뉴욕포스트는 연준이 인플레이션 파이팅을 지속하는 동안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오랜 기간 침체에 머무를 수 있다는 월가 전문가들의 의견을 소개했다.

크레디트스위스 금리 전략 대표 졸탄 포자르는 최근 고객 노트에서 인플레이션이 최악을 지나 연준도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란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지만 이를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포자르는 오히려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더 심각한 수준의 침체가 지속되는 'L자 모양'의 침체가 나타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교전 지속이나 중국 코로나19 봉쇄로 악화된 공급망 이슈 등이 초래할 충격을 시장이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코로나 팬데믹과 관련한 이동 제한이나 축소 등으로 노동 시장까지 타이트해지는 등 일련의 구조적 문제들이 인플레이션 문제를 악화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포자르는 이처럼 타이트해진 공급 측면에 맞게 총수요를 오랫동안 대폭 억제하려면 연준이 금리를 5~6% 수준까지 올려야 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골드만삭스 역시 미국과 유럽 시장 참가자들이 통화 완화로의 전환 기대감에 침체 리스크를 너무 빠르게 거둬들이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골드만 애널리스트들은 연준이 금리 인상을 멈추고 심지어는 경기 침체를 모면하기 위해 내년 중 인하로 돌아설 것으로 오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씨티그룹 역시 침체 가능성은 최대 50%로 높으며, 현재 경제 지표들은 최악의 연준 시나리오를 시사하며 역대 가장 오랜 불황에 놓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전날엔 블랙록 역시 연준이 비둘기파로 돌아설 것으로 가정하는 것은 잘못됐다면서, '시장 롤러코스터'에 대비할 것을 주문했다.

◆ 연준 여전히 '매파 본색'

이날 연준 관계자들 역시 통화 긴축 선호 발언을 쏟아냈다.

연준 내 대표 비둘기파 인사로 꼽히는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거의 끝났다는 근처에도 도달하지 않았다"며 "이는 금리 인상을 의미한다"라고 밝혔다.

같은 날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연준이 9월 중 기준금리를 50bp(1bp=0.01%p) 올리고 11월과 12월에 각각 25bp씩 올리는 시나리오가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특히 에반스 총재는 "(9월 인상 폭으로) 50bp가 타당하나 75bp도 괜찮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도 이날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꺾였다는 신호를 확인하지 못했기 때문에 연준이 할 일이 더 남았다"라면서 긴축 지속에 힘을 보탰다.

다만 메스터 총재는 노동시장이 견실하다는 이유로 침체 우려는 일축했다.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취중진담' 전람회 출신 서동욱 사망…향년 50세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1990년대 인기 듀오 '전람회' 출신인 서동욱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부대표가 18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50세. 서동욱은 휘문고와 연세대 동창인 싱어송라이터 김동률과 전람회를 결성해 1993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꿈속에서'로 대상을 받으며 등장했다. 서동욱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부대표 [사진=모건스탠리 홈페이지] 전람회는 1994년 1집으로 정식 데뷔한 이후 1997년 해체할 때까지 세 장의 앨범을 냈다. 서동욱은 김동률과 전람회로 기억의 습작, 취중진담, 졸업 등의 히트곡을 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연세대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실 1호에 마련됐고, 발인은 20일 오전 11시 40분,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y2kid@newspim.com 2024-12-18 21:50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